농촌진흥청, 시설재배 과채류 해충 피해 예방 당부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5월부터 기온이 오르면서 고추, 토마토, 수박 등 시설하우스에서 재배하는 과채류에 해충 피해가 예상돼 철저한 예방을 당부했다.

시설과채류 해충은 주로 진딧물, 총채벌레, 가루이 등으로 작물보호제에 대한 내성이 높다.

시설재배지에 주로 피해를 주는 진딧물은 복숭아혹진딧물과 목화진딧물로 새로 난 가지에서 발생하는데, 발견이 쉽지 않아 초기에 방제를 하지 않으면 순식간에 큰 집단을 형성한다. * 피해증상: 잎 황화현상, 시들음, 바이러스매개 등

시설재배지에 주로 피해를 주는 총채벌레는 꽃노랑총채벌레와 대만총채벌레이며, 과채류의 잎과 꽃에서 발생하고 성충보다 유충의 피해가 심각하다. * 피해증상: 과실 갈변현상, 기형과 발생 등

가루이는 온실가루이와 담배가루이가 있다. 유충과 성충이 잎에서 즙을 빨아먹고 배출하는 배설물로 인해 병해가 발생한다. * 피해증상: 그을음병, 토마토황화잎말림바이러스(TYLCV)매개 등

시설과채류에 발생하는 해충을 친환경적으로 방제하려면 미리 천적을 방사하거나 유기농업자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진딧물은 시설재배의 경우 5월 이후에 개체수가 급격하게 늘어난다. 따라서 5월 중순까지 잔디벌이나 진디혹파리 등 천적을 방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미 발생했다면 고삼, 닐 등의 식물추출물이나 파라핀, 유칼립투스, 계피유 등 식물성 오일을 제품에 표기된 배수로 희석한 후 잎과 줄기에 뿌린다.

총채벌레는 6∼7월에 발생이 심하기 때문에 5월까지 오이이리응애를 방사하고, 빨리 발생됐다면 으뜸애꽃노린재를 방사한다. 유기농자재 이용 시에는 난황유혼합제를 쓰는데, 난황유 20L, 고추씨가루 100g, 알코올 500ml를 섞어뒀다가 3일 이후 거즈로 걸러서 사용하거나 난황유 20L에 님오일을 권장 사용량의 1/2 정도 섞어 뿌리면 된다.

7월 이후 고온기가 지속되면 대부분의 천적은 활동력이 적어져 방제효과가 떨어지므로 천적을 활용한 예방은 6월까지 가능하다.

이미 부분적으로 해충이 많이 발생했을 경우 저독성 농약을 사용할 수 있다. △진딧물은 피메트로진 수화제, 플로니카미드 입상수화제, 아세타미프리드수화제 등 △잎응애는 스피로메시펜 액상수화제, 사이에노피라펜 액상수화제 등 △총채벌레는 크로르훼나피르 액상수화제 등의 성분이 들어간 농약을 뿌리면 된다.

농촌진흥청 작물보호과 박부용 연구사는 “기온이 오르면 시설작물의 해충이 늘어나므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설 내 환기를 자주해 온도와 습도를 관리하며, 미리 천적을 방사하고 유기농업자재, 저독성 농약을 알맞게 사용해 철저히 방제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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