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 맞춤 냄새 저감 기술과 우수 사례 소개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축산 악취로 어려움을 겪는 돼지사육 농가를 위한 맞춤형 냄새 저감 기술과 우수 사례를 소개했다.

돼지 분뇨의 냄새 발생 물질은 40여 종으로 돼지의 성장 단계별 사료 종류와 사육 환경에 따라 농장마다 차이가 난다.

냄새를 줄이기 위해서는 각 농가 상황에 맞는 저감 기술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사료 조절= 우리나라는 돼지 성장률을 높이기 위해 육성돈 사료를 비육돈에 먹여 필요량보다 많은 단백질을 공급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 방법으로도 성장이 크게 개선되지 않고, 분뇨의 냄새 물질 농도만 증가한다.

고단백질보다 단백질 권장 수준의 사료를 먹이고, 이탈리안 라이그라스(IRG) 건초분말이나 생균제 등을 사료에 넣으면 냄새를 줄일 수 있다.

돼지우리 내부 냄새 저감= 돼지우리 분뇨 수집구(돈사 피트)에 분뇨를 오래 저장하면 미생물의 비정상적인 발효로 냄새 물질이 많이 생긴다.

수집구의 찌꺼기(슬러리)를 빨리 내보내되, 저장된 분뇨를 배출한 뒤 바닥에 아몬드피 분말이나 생균제를 뿌리고 물거름(액비) 재순환 방법을 이용한다.

돼지우리(돈사) 외부 냄새 저감= 환기할 때 돼지우리 내부의 먼지가 밖으로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내부의 먼지를 포집한 뒤 물, 화학세정액, 미생물 배양액 등을 뿌려 배출량을 줄인다.

돼지우리의 벽면에 바이오필터나 바이오커튼을 설치한다.

돼지분뇨 처리 시설의 냄새 저감= 밀폐형 퇴비화 시설은 벽돌로 쌓은 구조의 바이오필터 시설에 여재(우드칩)를 1m~2m 내외로 채우거나, 기계식 퇴비화 교반기 위쪽에 이산화염소 분무 장치를 붙여 냄새를 막을 수 있다. ※ 교반기:퇴비화 과정에서 퇴비원료의 수분증발과 퇴비원료에 공기를 골고루 공급하기 위해 설치된 자동화 교반기.

농촌진흥청은 냄새 저감 우수 농장 10곳의 사례를 제시해 농가 스스로 잘 맞는 기술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사례1= 충남 예산군 ‘ㄱ농장’은 냄새를 줄이기 위해 일반 배합사료보다 단백질 수준이 3∼4% 낮은 사료를 급여해 단백질 발효를 억제했다. 또, 분뇨의 토착 미생물이 많이 자라도록 돼지우리(돈사) 내부에 항생제와 소독약을 사용하지 않고, 임신한 돼지의 우리에는 바닥에 30cm 높이의 왕겨를 깔아줬다.

사례2= 전북 정읍시 ‘ㅁ농장’은 부추, 콩, 배, 매실을 직접 발효해 사료와 물에 첨가, 급여함으로써 소화율을 개선했다. 분뇨 수집구는 바닥에서 45cm 높이에 배출구를 두어 분뇨를 자동 배출함으로써 수집구에 찌꺼기가 축적되는 것을 예방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냄새저감 기술과 사례를 「양돈장 냄새저감기술 및 우수사례」책자로 펴냈다.

축산환경과(063-238-7412)으로 문의하면 발간 수량 범위 안에서 무료로 받아볼 수 있고, 국립축산과학원 누리집(www.nias.go.kr→연구활동→간행물)에서도 내려 받을 수 있다.

국립축산과학원 최동윤 축산환경과장은 “돼지농장 냄새는 농가의 특성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자신의 농가 상황에 맞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라며 “저감기술과 사례들이 냄새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라고 말했다.

※ 바이오필터:밀폐된 돈사의 공기배출구에서 공기를 모은 다음 냄새물질을 제거해 깨끗한 공기를 배출하는 장치.
※ 바이오커튼:돈사 측벽의 배기구를 통해 먼지와 함께 배출되는 냄새물질을 줄이기 위해 설치된 2∼3겹의 그늘막 구조물.

저작권자 © 경기eTV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