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eTV뉴스]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말박물관은 7월 7일(금)부터 8월 27(일)까지 청년작가 이은경, 이세림의 초대전 ‘The Path’를 개최한다.

(위)이은경무제, (아래)이세림 Every horse can fly. [사진=마사회]
(위)이은경무제, (아래)이세림 Every horse can fly. [사진=마사회]

‘말’에 대한 탐구에서 시작된 ‘Path’라는 공통의 주제를 두고, 두 작가가 각자의 사유를 거쳐 재해석한 하나의 전시이다. 사전에서 ‘Path’를 찾아보면 다음과 같은 뜻이 있다. ▲사람들이 지나다니면서 만든 작은 길 ▲사람이나 사물이 나아가는 길(방향) ▲계획의미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미 만들어진 길과 앞으로 나아갈 길, 즉 과거와 미래의 길 두 가지를 다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두 작가는 인간과 말이 걸어온 길과 또 나아갈 길에 대한 생각을 작품으로 보여준다.

먼저 주로 유리를 매개로 한 설치작업을 펼치는 이은경 작가는 ‘피아노’와 ‘작곡’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그래서인지 그의 작품에는 리드미컬한 요소가 많이 보인다. 호기심으로 시작한 작품은 5년 만에 인간과 사회, 환경에 대한 깊은 질문과 답을 담아내고 있다.

어느 날 산책 중에 우연히 마주친 말을 만나기 위해 계속 발걸음을 옮기게 되면서 막연했던 생각 속의 말이 작가의 작품 세계로 들어 왔다고 한다. 이은경 작가의 작품은 인간과 말이 함께 걸어온 그리고 걸어갈 수천 년의 길을 생각하게 한다.

한편 평면과 설치 작업을 섭렵해온 이세림 작가는 최근 ‘이야기’를 공간 특성에 맞게 우화(allegory)로 풀어 드로잉하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데 이번 초대전에서도 ‘말’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작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세림 작가는 “이야기의 탄생은 길이 만들어지는 원리와 비슷하다. 이야기가 전해지는 과정에서 언어가 누적되고 새로운 방향으로 조금씩 뻗어나가듯이 길 위의 발걸음 위에 다른 발걸음이 더해져 그 흔적들이 하나의 길로 완성된다”며 작품 속 이미지에 관람자들이 자신의 경험을 투영해 새로운 창작자가 되는 과정을 설명한다.

이번 전시의 작품 속에서 말은 다양한 서사와 상징으로 존재한다. 응시자로, 안내자로, 때로는 신앙의 대상으로서 존재한다. 작품에 담긴 상징과 서사 속에 숨은 말을 따라 길을 걸으며 자신의 이야기를 찾아내 보기 바란다.

이번 전시 기간 중 야간경마와 노을경마 시행으로 오는 14일부터 8월 20일까지 금요일과 토요일은 12:30~20:00, 일요일은 10:30~18:00로 관람시간이 변경되며, 8월 4일(금)은 임시 휴관한다.관람문의 02)509-1287(매주 월요일 정기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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