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고양아람누리 초연작으로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의 섬세한 신체 언어가 빛나는 작품
자폐를 받아들이고 세계적인 동물학자가 된 템플 그랜딘 박사의 색다른 성장 이야기

[경기eTV뉴스] 고양문화재단은 오는 7월 21일(금)부터 23일(일)까지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 상주단체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의 <템플>을 선보인다. 2019년 고양아람누리 상주단체 신작으로 선보인 작품으로, 올해 상주단체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의 베스트 초연작을 선보이는 ‘BEST PLAY’ 시리즈의 첫 공연이다.

고양문화재단 ‘템플’ 포스터.

<템플>은 어린나이에 자폐아 판정을 받은 템플 그랜딘의 실제 학창시절 이야기를 모티프로 안무가 심새인과 연출가 민준호가 의기투합해 탄생시킨 움직임이 강조된 스타일과 표현이 새로운 레퍼토리 작품이다.

데뷔작 <거울공주 평강이야기>부터 움직임에 기반한 신선한 공연 언어를 제시해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의 민준호 연출은 신체 움직임을 최대한으로 활용해 인물의 심리, 상태, 감정을 전할 수 있는 움직임과 연극이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공연 작업을 계속 진행 중에 있다. 민준호 연출이 새로운 스타일의 공연 언어를 탐구할 수 있었던 것은 심새인 안무가가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보통의 사람들이 언어로 사고하지만, 자폐를 앓는 템플은 언어가 아니라 시각적으로 사고를 하는데, 심새인은 창작과정에서 공간과 위치를 중심으로 사고한다는 점에서 유사점이 있었다. 그를 바탕으로 템플의 창작하면서 심리적 거리를 다소 좁힐 수 있었다고 한다.

2019년 초연부터 템플 그랜딘 역을 맡아온 김주연은 연극과 뮤지컬을 넘나들며 활발하게 활동하는 배우로 <라흐 헤스트>, <분장실>, <오펀스>, <서툰 사람들>, <실비아, 살다>, <더 헬멧>, <네이처 오브 포겟팅>, <뱀파이어 아더> 등에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템플 역에 더블 캐스트로 출연하는 박희정 역시 <뷰티풀 선데이>, <종로 갈매기, 쯔루하시 세자매, 능길삼촌, 연꽃정원>, <자본 2>, <패션의 신>, <이카이노의 눈> 등의 작품으로 특유의 표정연기와 에너지로 템플 내면의 갈등과 순수함을 표현해낼 수 있는 최적의 캐스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템플>은 출연하는 모든 배역 하나하나가 소중하다. “템플을 비롯해 등장하는 배우 모두 혼자서는 무엇도 만들어낼 수 없다. 우리 모두는 느슨하고도 가깝게 연결돼 있으며, 서로를 존중하고 믿어야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언급한 장경진 칼럼니스트의 말처럼 이 작품은 템플과 1인 다역을 맡는 유연, 마현진, 문경초, 이석, 이동명, 차형도, 최미령 배우가 만들어내는 갖가지 캐릭터와 신체 앙상블만으로도 기존의 연극 작품과 궤를 달리한다.

‘공연배달서비스 간다’는 2016년부터 현재까지 고양아람누리의 상주단체로 활동하고 있으며, 본 작품 또한 경기문화재단 ‘공연장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2019년 초연했다. 이후 서울을 비롯해 경기 의정부, 광명, 광주, 군포, 강원도 속초, 충남 공주 등 여러 지역에 초청 공연으로 극단의 레퍼토리 프로그램으로 성장했다.

한편 공연티켓은 전석 3만5000원으로 고양시 직장인 할인, 청소년 할인, 예술인 할인 등 관객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다양한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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