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경기도청 사거리. 몽골, 베트남 등 각 나라의 이름이 적힌 팻말을 들고 200여명의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이들은 재수교민회 봄맞이 환경정화 봉사활동에 나선 수원시 외국인복지센터 10개국의 재수교민회 교민들입니다. 장갑과 집게를 나눠주는 손도 분주합니다. 이 날 캠페인은 수원시 외국인 복지센터가 주최하고 수원서부경찰서와 수원중앙침례교회, 테마거리상인협회에서 협조 하는 가운데 실시됐습니다. 수원시 외국인 복지센터 변경숙 관장은, 깨끗하고 쾌적한 거리 환경을 조성하고, 외국인 교민의 자원봉사를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하기 위한 환경정화 봉사활동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 INT. 변경숙 관장 (수원시 외국인 복지센터) Q. 오늘 행사의 취지? 센터에는 열 개국으로 조직된 재수교민회가 있습니다. 이분들이 그동안 한국에서 받은 사랑을 되돌려주고 싶다는 의미에서 거리환경 캠페인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동안 사랑을 받기만 하다가 이제는 지역사회를 위해 돌려주고자 하는 그런 마음에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봉사활동은 경기도청 사거리에서 시작해, 수원역 앞 차 없는 거리를 지나 수원세무서까지 이어졌습니다. 특히 유동인구가 많고 상가가 밀집돼있는 수원역 앞에서는 더 주의를 기울이는 모습입니다. # INT. 최동구 수원시민 Q. 수원에 거주하는 수원 시민으로서 외국인들이 청소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A. 가게 나오면서 보면 앞이 지저분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쓰레기를 안 버렸으면 좋겠고 나부터 그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가 모범을 보여야겠고, 그래야 외국인들이 보고 느끼는 게 많을 것 같습니다. 타지에서 온 외국인 일 수도 있는 교민들이지만, 그들이 앞장서 환경과 지역사회를 위해 자원봉사 하는 모습은 우리를 되돌아보게 합니다. #INT. 이화성 (중국청도) Q. 행사에 참여하게 된 계기? A. 한국에서 살면서 특히 센터에서 자원봉사 하는 분들 많이 봤습니다. 할 때마다 웃고 즐거워하고 기뻐했습니다. 왜냐고 물어봤더니 자원봉사 하면 기쁨과 쾌락이 온다고 들었습니다. 직접 해보니까 진짜 기쁩니다. #INT. 프라산토 바루아 (방글라데시) Q. 행사에 참여하게 된 계기? A. 수원시 수원복지센터를 통해서 왔습니다. 와서 좋은 일 많이 하고 사랑 많이 받고 많은 도움을 받아서 오게 됐습니다. 날씨 더운 것 보다도 기쁘고 좋고 재밌습니다. 문화와 언어는 다르지만 이들은 한국에 사는 수원 시민으로서 봉사활동에 참여했습니다. 우리 사회도 점점 다문화가정이 늘어나며 외국인을 흔히 접할 수 있게 된 만큼, 외국인을 배척하기보다는 함께 살아가는 이웃으로 여겨야 할 때입니다. 경기eTV 뉴스 김선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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