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조·정조 어필, ‘번암선생집’, ‘두륜청사첩·삼사탑명첩’ 등

수원시박물관 소장 유물 10건이 경기도문화재로 최종 지정·확정됐다. 이로써 수원시의 경기도 지정 유형문화재는 23건이 됐다.

이번에 지정된 경기도문화재는 ‘영조 어필-송죽’, ‘영조 사(賜) 조현명어필첩’, ‘정조한글어필-빈풍칠월편’, ‘정조 어필-주희시첩’, ‘정조 어필-유시’, ‘번암선생집’, ‘두륜청사첩·삼사탑명첩’, ‘성수침 서첩-청송진묵’, ‘송준길 서첩-민기묘표·신도비명’, ‘김수증 서첩-곡운희묵’ 등이다.

특히 정조 어필이 3건 지정돼 경기도문화재로 지정된 정조 어필은 6건이 됐다. 수원시박물관은 전국 박물관 중 지정 문화재급 정조 어필을 가장 많이 소장한 박물관이 됐다.

‘번암선생집’은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을 축성할 때 총리대신으로 활약한 번암 채제공(1720~1799)의 문집이다. 1824년 목판본 문집 간행을 위해 마련한 정밀 교정본 3질 가운데 유일하게 현전(現傳)하는 것이다. 문집의 간행 경과를 알 수 있어 학술 가치가 높다.

‘두륜청사첩·삼사탑명첩’은 조선 후기 명필 추사 김정희, 수원화성을 설계한 다산 정약용, 그리고 이들과 친분을 나눴던 초의선사의 친필을 묶은 서첩이다. 19세기 명사들의 명필 서체가 집약돼 있어 서격(書格)이 매우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원시박물관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수한 유물을 수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수집한 유물은 전시와 교육 등으로 시민과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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