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타의 화려한 부활, 발군의 기교와 깊은 음악성의 최고 연주자들의 만찬
작곡가 류재준의 소나타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등 총 3곡 선보여

(재)용인문화재단은 오는 25일 큰어울마당(용인시 여성회관 내)에서 ‘류재준 Sonatas' 공연을 개최한다.

국내외에서 다양한 작품을 발표하며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작곡가 류재준의 ‘소나타’를 엄선해 선보이는 이번 무대에서는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등 총 3곡이 연주된다.

“그의 음악은 진정한 독창성과 빼어난 형식을 지녔다”, “이런 음악이 현대음악이라면 얼마든지 기꺼이 듣겠다. 난해해서 지루하다는 현대음악의 인식을 바꾸어 놓았던 곡”이라는 항간의 평처럼 작곡가 류재준은 자신만의 색깔과 새로운 현대음악의 조류를 창조하는 선구자이다. 연주자들과의 다양한 공동 작업을 통해 끊임없이 진화해나가며 국내외 음악계에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피아노 허원숙 ․ 김가람 ․ 이효주, 바이올린 백주영, 첼로 심준호, 클라리넷 김한 등 국내 최고 연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발군의 기교와 깊은 음악성으로 류재준 음악 해석의 정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연주자들은 모두 입을 모아 “공연에 참여할지 말지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라고 말할 정도로 작곡가 류재준에 대한 높은 존경과 신뢰를 바탕으로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이들은 서로 다양한 연주 활동을 통해 동시대 작곡가와의 작업을 즐기고 있으며, 각 악기의 최대 기량을 보여 줄 수 있는 그의 작품에 도전하고 있다.

류재준 작품의 핵심은 모든 연주자들이 극찬하는 ‘아름다운 선율’이다. 청중이 접근하기 어려운 현대곡이 아닌 낭만주의 음악에 가까운 선율로 관객들에게 친근한 음악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을 주최한 용인문화재단 관계자는 “내로라하는 클래식 연주자들이 한사람의 작곡가를 위해 모인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흥미롭다”며 “국내 현대 음악계의 발전에 작은 힘이나마 보탬이 되는 공연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용인문화재단 홈페이지(www.yicf.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공연시간 95분, 문의 031-260-3355/3358)

□ 공연 개요
○ 공 연 명 : 류재준 Sonatas
○ 일 시 : 2015년 8월 25일(화) 오후 7시30분
○ 장 소 : 용인문화재단 큰어울마당(용인시 여성회관 내)
○ 관람 등급 :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 공연 시간 : 95분(인터미션 15분 포함)
○ 출 연 : 바이올린 백주영 / 피아노 허원숙 ∙ 이효주 ∙ 김가람
첼로 심준호 / 클라리넷 김한
○ 티켓 가격 : 전석 2만원
○ 할 인 : 재단유료회원 30~40%, 문화패스 및 예술인패스 30%, 2015년 재단
클래식 공연 구매자 30%, 음악전공자(본인) 50% 등
○ 주최/주관 : (재)용인문화재단 / ㈜오푸스
○ 문의.예매 : 용인문화재단 매표소(031) 324-3355,3358 / 인터파크 1544-1555

□ 프로그램
○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 클라리넷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 작품해설
류재준,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2011)
류재준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는 2010년 독일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 페스티벌의 위촉으로 2011년 작곡되어 2011년 페스티벌의 메인 아티스트인 첼리스트 리-웨이와 피아니스트 바르트 판 데 로어에 의해 초연되었다. 한국 초연은 2013년 첼리스트 심준호와 피아니스트 허원숙에 의해 이루어졌으며 2015년 요하네스 모저와 윤홍천에 의해 연주되기도 하였다.
첼로와 피아노의 두 악기를 위한 소나타로 작곡된 이 작품은 그의 작품 중 가장 아름다운 서정성을 지닌 작품으로, 첼로와 피아노의 섬세한 감성이 정교하게 표현되어있다. 독일의 자이퉁지는 이 작품을 두고 “첼로 음악의 정점”이라 평하기도 했다.
작품은 4악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산들바람, Romance, 푸가, 피날레) 소나타 형식의 1악장은 호숫가에 부는 부드러운 산들바람을 첼로의 높은 음역을 통해 서정적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2악장 Romance는 노부부의 지나간 시절의 아름답던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듯 회상적 선율을 노래한다. 3악장의 짧은 푸가는 자유롭게 뛰노는 천진한 아이들을 연상시키고, 4악장 피날레는 어둑한 저녁 무렵 오두막에 모여 앉아 담소를 나누는 가족의 평화롭고 따스한 모습을 그리며 작품을 마무리한다.
작품이 보여주는 아름다운 서정성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의 작곡 동기는 작곡자가 체첸에서 겪은 전쟁의 무서움과 처참함이 배경으로 전쟁이 모든 것을 휩쓸고 앗아가기 직전의 평화로웠던 작은 한 마을을 묘사함으로써 전쟁의 참혹과 공포를 역설하고 있다.

류재준, 클라리넷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2013)
류재준의 <클라리넷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는 앙상블 오푸스의 정기공연을 위해 작곡되었으며 클라리네티스트 김한과 Michel Lethiec에게 헌정되었다. 2013년9월1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클라리네티스트 김 한과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가 초연하였다.
이 작품은 전통적인 소나타 형식을 가진 1악장과 빠른 2악장, 3악장 안단테 칸타빌레, 4악장 피날레로 구성되어 있다.
서정적이고 부드러운 제 1주제와 박절적이면서 빠른 제 2주제가 견고하게 맞물려서 전개되는 1악장과 동양풍의 주제가 인상적인 빠른 2악장은 3악장의 로맨틱한 안단테 칸타빌레로 이어진다.
마지막 악장인 피날레는 대위법적인 구성과 강렬한 화성의 연타가 연결되어 나타난다.

류재준,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2번> (2014)
류재준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2번은 2009년 작곡한 1번 소나타에 이어 5년 만에 작곡된 작품이다.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클라리넷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를 통해 안정된 형식과 서정적인 어법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킨 작곡가 특유의 색채를 이 작품으로 궁극적으로 완성시켰다고 볼 수 있다. 1악장은 전통적인 소나타 양식으로 피아노의 펼친 화음과 잔잔한 아르페지오 위에 특징적인 바이올린의 주제로 시작한다. 여러 춤곡의 리듬이 자유롭게 쓰이며 특히 바이올린의 음색대비가 효과적으로 배치되어 있다. 2악장은 빠른 스케르초 악장으로 피아노의 장2도의 불협화 화음이 클러스터처럼 상징적인 주제를 이루며 바이올린은 피치카토로만 연주된다. 3악장은 ‘Barcarolle’로서 뱃노래의 서정적인 아름다움을 노래한다. 마지막 피날레는 빠른 알레그로로서 인상적인 주제와 다양한 리듬적 변주가 시도된다. 이 작품은 Leonidas Kavakos에게 헌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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