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eTV뉴스] 11월 1일 밤 10시경 운동을 마치고 집에 오는 중 수원 화서역 부근에서 한 마리의 새를 목격했다. 어미를 잃은 아기새다.

구조된 비둘기 새끼.
구조된 비둘기 새끼.

한 분이 먹이를 주는데 못 받아먹는다. 경비하시는 분이 화서역 공영주차장으로 보냈다. 새는 차바퀴 있는 곳으로 들어갔다. 가까이 가서 보다가 집에 오려니 나를 졸졸 따라온다. 차에 치이거나 고양이에게 물릴까 고민이 돼 무작정 집으로 데려왔다.

털갈이를 바로 마친 아기새다. 머리에는 솜털이 아직 남아 있다.

움직임이 없던 아기새가 손을 입가에 대니 입을 벌리며 먹이를 달라고 해 계란노른자와 물을 주니 조금 먹었다. 잘 먹지는 못한다.

조류를 검색해보니 비둘기 새끼로 보인다.묽은변에 꼼짝 안하고 있던 아기새가 다음날이 되자 움직임이 좋아졌다.

오전 09시 38분 수원시에 전화하니 비둘기는 유해조류라 처리가 어렵다며, 담당부서로 연결해 줬다. 담당부서에서 동물 구조센터로 연결해 데려간다고 했다.

12시 53분 수원시와 연결된 구조센터에서 사진을 찍어 보내라는 연락이 왔다. 사진을 본 후 자원봉사로 이뤄진다는 구조센터는 비둘기라 치료나 보호가 어렵다며 공원에 놔주라는 답변을 보냈다.

경기도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관계자가 비둘기 새끼를 이송 준비하고 있다.
경기도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관계자가 비둘기 새끼를 이송 준비하고 있다.

고민이다. 아직 먹이도 못 찾고, 못 날라 생사를 장담할 수가 없다.

먹이도 못 먹는데 밖에 놔 줄 수도 없고, 나를 수 있을 때까지 어떻게 해야 할지 눈앞이 캄캄했다.

고민 중 경기도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021-8008-6212)로 13시 03분 한번 더 연락해보자고 도움을 청했다.

경기도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관계자는 며칠내로 수원을 지나가는 길에 오겠다는 반가운 말을 남겼다.

14시 17분 경기도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관계자가 도착해 아기새를 보냈다.

센터 관계자는 아직 어린새로 2~3주 보호 후 날게 되면 방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다시 한번 경기도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관계자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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