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지만 경기장 안전사고와 치안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월드컵의 성공 개최에 대한 불안감을 샀던 남아공은 현재도 곳곳에서 허점을 드러내며 각 국의 우려를 사고 있다.

지난 6일 나이지리아와 북한의 최종 평가전이 벌어진 요하네스버그의 텝비사 마쿨론 경기장에서는 수만의 인파로 인해 14명이 부상당하고 경기도중 알 수없는 이유로 난관이 파손되어 수십 명이 추락할 뻔해 5분가량 경기가 중단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 외에도 마이크가 소리를 전달하지 못하는가 하면, 중계가 고르지 못해 세 번째 골을 득점하는 순간이 국내에는 방영되지 않았다.

월드컵을 앞두고 남아공 빈민지역에서는 열악한 환경 개선을 촉구하는 시위가 지속돼 왔다. 이에 치안 공백이 가중되면서 외국 취재진들에 대한 강도와 피습 등 위험이 증가해 취재차 현지를 찾은 한국 취재진의 피습 및 교통사고 소식도 잇따르고 있어 현지 치안 상태에 대한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당국은 월드컵 주경기장 사커 시티에서 차로 5분 거리인 나스렉 도로에서 5인조 무장강도가 은행 현금수송차량을 습격해 돈을 뺏고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6일 보도했다.

지난 3일 오후 요하네스버그 시내 하우튼 도로 교차로에서 한국 취재진들의 차량이 강도의 공격으로 승용차 유리가 파손된 사건도 있었으며, 지난 4일은 요하네스버그 중심상업지구 쇼핑몰에 있는 패스트푸드점 화장실에서 한국 취재팀 관계자가 3인조 강도의 기습을 당해 의식을 잃고 여권과 현금, 방송용 카메라를 빼앗긴 사건도 있었다.

월드컵 기간 중 외국인을 노린 범죄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어 전 세계인의 축제인 월드컵이 성공적으로 치러질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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