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복두부-계절밥상 휴-쿠키조아-카페 스페로 스페라

용인시 노인·장애인 복지사업이 직업교육과 훈련을 받은 인력을 채용해 수익을 키우는 기업문화를 뿌리내리고 있다. 노인.장애인 고용인식을 바꾸고 용인형 창조경제의 새 브랜드로 부상하고 있기도 하다. 용인 제1호 사회적기업인 용인시보호작업장과 용인복두부사업, 카페휴사업, 계절밥상휴사업, 카페 ‘스페로 스페라’가 그 대표적 사례다.

■ 카페 ‘스페로 스페라’ 이야기, 장애인들의 꿈과 희망 ‘커피’에 담다
‘스페로 스페라(Spero Spera)’, ‘숨쉬는 한 희망은 있다’를 뜻하는 스페인어다. 수지구 풍덕천동 여성회관 1층 로비에는 조금 특별한 카페 ‘스페로 스페라’ 수지점이 있다. 이곳의 모태는 지난 2008년 6월 9일 용인시서북부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양성필, 이하 ‘서장복’) 4층에 문을 연 카페 위드(With)다. 전자동 커피머신으로 커피를 제공하는 휴식공간으로 문을 열었지만, 4층이라는 장소가 중증장애인들이 이용하기에 어려워
아쉬움이 많던 곳이었다.
2012년 2월, 카페 위드는 ‘스페로 스페라’로 이름을 바꿔 서장복 1층에 자리 잡았다. 지금 여기서 6명의 장애인이 바리스타 직무교육, 5명의 직업적응훈련생이 서비스 훈련을 받고 있다. 카페 안에 도서를 배치해 북카페로 운영되며 월 1회 클래식 공연도 열린다.
카페 ‘스페로 스페라’ 수지점은 올해 3월 2일 문을 열었다. 한국장애인개발원 중증장애인 창업형일자리 지원사업에 선정돼 예산을 지원받아 용인시와 여성회관의 협조로 탄생했다. 중증장애인 근무환경을 배려해 주방을 넓게 설치했다. 사회복지법인 양지바른 데일리 루시가 생산하는 양질의 원두를 로스팅해 신선하고 질 높은 커피를 제공한다. 중증 장애인 4명이 근무 중이다. 이곳 바리스타 K씨(남, 27세)는 서장복에서 바리스타 직무교육과 연수를 거친 ‘커피프린스’다. 성남시 고운누리시설에서 이곳을 소개받아 취업한 K씨(59세,여)는 그동안 장애인 취업 문턱을 넘지 못해 힘들었다며 “바리스타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이곳을 ‘평생 내 매장’이라고 여기며 일한다”고 말했다.

■ 용인시 보호작업장, 매년 120% 이상의 꾸준한 매출 증대
용인경전철 보평역 앞 처인구 고림동 용인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는 (사)한국지체장애인협회 용인시보호작업장이 있다. 용인시 중증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만든 사회적기업이다. 현재 19명의 근로인이 근무하고 있다. 쓰레기종량제 봉투와 쿠키를 생산하는 용인시보호작업장(시설장 정의철)은 용인시 제1호 사회적기업으로 ISO9001인증을 받아 품질 신뢰성을 확보했다. 올해 1월에는 중증장애인생산품 생산시설 지정(생산품 : 종량제봉투, 일반봉투, 제과제빵)을 받아 전국 공공기관과 기업체 판매망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매년 120% 이상의 꾸준한 매출 증대를 보이며 성장하고 있다.

■ 2014년 장애인 일자리사업 100여명 행정.복지도우미 지원
올해 용인시의 장애인 일자리사업 참여자는 100여명이다. 읍면사무소와 동주민센터 행정도우미 40명, 그리고 복지도우미로 장애인보호시설 캐어도우미, 주차구역 단속보조요원 등 60여명이 일하고 있다.
용인일자리센터는 올해 4월11일 용인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열린 장애인채용박람회를 후원하고, 4월 23일에는 시청사 일자리센터에서 장애인표준사업장 기업체의 기업채용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힘쓰고 있다.

■ 휴(休) 브랜드- 용인 노인일자리사업단 자체발굴 카페.분식.식당
계절밥상 휴 월평균 1천640만원, 카페 휴 일년 매출 1억 7700여만원
휴(休) 브랜드는 용인시 노인일자리사업단이 자체 개발한 카페.분식. 식당사업 브랜드이다.
용인시니어클럽이 ‘계절밥상 휴(休)&청춘주먹밥 사업’을 운영하는 수지구청 구내식당은 수지구 관내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엄마손맛’, 천연조미료 사용 등 특화된 전략의 건강식단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말 신규오픈한 수지구청 구내식당에서 금년 5월말까지 1억1496원의 판매수익을 올렸다. 월평균1640만원 이다. 노인일자리 참여노인 7명 등 8명이 일한다. 식당 이용료는 직원 3500원, 일반 4500원, 청춘주먹밥(멸치주먹밥) 2000원이다.
‘계절밥상 휴’ 참여 어르신 L씨는 남편이 투병생활 동안 쓴 자서전을 출간해주고 싶다는 목표가 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의 근무시간이 좋고, ‘맛있어요’ ‘고마워요’ 인사하는 공무원들의 웃음에 저 또한 웃음과 활력을 되찾고 새 목표를 갖게됐다”고 말했다.
카페 휴는 처인구청, 기흥구청, 수지구청사에 지난 2011년 5월, 2012년 7월과 10월에 각각 오픈했다. 3곳 카페의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 말까지 총매출은 1억7,700여만원이다. 모두 12분의 노인이 격일, 또는 순환근무하고 있다.

■‘용인복두부’ 우리콩 100% 웰빙 두부 인기 높아요
용인복두부사업단 J씨(74세, 여)는 판매팀에서 일한다. 2년 전 처음 동주민센터 판매에 나갔을 때 두부 15모 중 2모밖에 팔지 못하고 한없이 자존심이 상해 때려치우려 했지만 “지금 이렇게 자부심을 갖고 일하는 내가 자랑스럽다”며 웃었다. 극장을 운영하며 남부러울 것 없이 살던 J씨는 사업이 기울면서 예식장일, 호스피스 등을 거쳐 노인일자리사업에 참여해 지금은 복두부사업단에서 새 인생을 펼치고 있다. 생산팀에서 일하는 L씨(60세, 남)는 “나는 두부제조 전문가”라고 자랑했다. 그는 “두부사업은 제작 공정 장비와 기자재가 자동화돼 노동 강도가 높지 않는 고부가가치 노인일자리”라고 소개했다.
용인복두부사업은 용인시니어클럽이 2010년 2월 23일부터 시작, 김량장동에 지상2층 연면적 340.7㎡의 작업장을 만들고 우리콩 100%를 사용한 두부를 단체급식소에 납품하는 방식으로 성장했다. 지금은 수십여곳 납품 외 10여곳 판매처, 개인구매회원들도 상당수이다. 지난해 연 매출액 5천761만원, 금년 1월~5월 매출액은 2천5187만원을 기록했다. 월50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셈이다. 두부는 개당 2500원이다.

■ 일을 통해 행복해진다 2014년 1513명 56개 노인일자리사업 지원
용인시는 올해 56개 노인일자리사업을 전개한다. 만65세 이상 공익형. 복지형사업, 만 60세 이상 교육형.공동작업형.제조판매형.인력파견형 사업이 그것이다. 총1513명이 참여한다.
(카페 스페로 스페라 수지점 070. 8888. 9887, 용인시보호작업장 320-4890/4898 용인시니어클럽 용인복두부 070-7101-8254, 용인시니어클럽 계절밥상휴 324-8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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