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상장, 토요졸업식, 영화시상식, 효행졸업식
초교 13~21일 중고교 6~14일 대부분

의미있는 졸업식이 펼쳐진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김상곤) 관내 초중고등학교들은 학생․교직원․학부모․지역주민 서로에게 감사하고 축하하며 꿈과 희망을 노래한다.

학교공동체 축하공연이나 동영상 편지, 추억담긴 사진 파노라마, 각종 보은행사 등 축제는 이제 기본이다. 학교들은 여러 의미있는 자리들을 다양하게 마련하고 있다.

도내 초등학교는 주로 13~21일 졸업식을 갖는다.

수원 곡반초등학교(교장 박웅철)은 학교장, 학교운영위원장, 교감 등이 졸업하는 학생들 하나하나를 안아준다. 11일 오전 10시 30분 학교 시청각실이다.

김포 대곶초등학교(교장 하태완)은 세 번째 자녀 졸업하는 학부모에게 ‘장한 어머니상’을 수여한다. 14일 오전 10시 체육관이다.

평택 계성초등학교(교장 나남균)은 14일 오전 10시, 도서실에서 ‘라온졸업식’을 연다. 라온은 순우리말로 ‘즐기다’는 뜻으로, 졸업생들은 가족과 함께 원형으로 자리한 가운데 꿈 발표회를 갖고 학부모와 감사의 편지를 주고 받는다.

용인이동초등학교(교장 육현균)은 ‘가족과 함께하는 졸업식’을 갖는다. 부모님께 드리는 상장, 졸업생 좌우명 넣은 도자기 전시회 등이 예정되어 있다. 14일 오전 10시 다목적실이다.

수원 선행초등학교(교장 김재열)은 학생들의 꿈과 소망을 대형열기구로 띄운다. 14일 오전 10시 대강당이다.

파주 임진초등학교(교장 황덕순)은 졸업생 개개인의 특기에 맞는 재능상을 수여한다. ‘자기꿈 포트폴리오’를 실시한 자기시상제와 함께, 재학생들이 졸업생에게 전한다. 14일 오전 10시 30분, 문산 행복센터에서 교사들의 뮤지컬로 시작하고 학부모들의 갑작스런 스마트폰 축하편지로 이어진다.

김포 걸포초등학교(교장 인탁환)은 ‘토요졸업식’이다. 가족석을 마련하여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15일 오전 10시 강당 ‘송림마루’에서 열린다.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대부분 6~14일이다.

이천양정여자고등학교(교장 강사경)는 사제가 함께 꾸미는 영화시상식 컨셉 졸업식을 한다. 교사들과 학생들이 틈틈이 준비한, 지난 3년의 학창시절 추억이 담긴 영상들을 영화처럼 재구성하여 상연한다. 시상 내용도 성적 서열 중심과 거리가 멀다. 학생활동 열심이었던 학생에게 주는 상이나 ‘고마운 선생님들께 학생들이 드리는 거꾸로 감사패’ 등이다. 10일 오전 10시 30분 대강당이다.

성남 이매중학교(교장 장상필)는 책걸이 전통의식을 재현하는 학급 졸업식이다. 성남지역사회교육협의회의 세책례(책거리) 전문 강사들이 전통 책거리 의식의 재현을 돕는다. 책거리 유례에 이어, 사제 간에 편지 교환하고 떡 돌려서 먹으며, 결실을 의미하는 꽃을 부화시킨다. 11일 오전 9시 30분 대강당 학교졸업식, 10시 30분 학급졸업식이다.

안산 초지중학교(교장 김기우)는 졸업생들이 틈틈이 만들었던 학급별 UCC를 선보인다. 한 명 한 명 졸업장이 수여될 때마다 정면 스크린에는 학생 개개인이 소개된다. 12일 오전 10시 체육관에서 열린다.

안성에 있는 가온고등학교(교장 류희성)는 졸업생 소원 풍선을 날린다. 졸업생, 재학생, 교사가 함께 꾸미는 축하공연이 있고, 어머니 난타 공연도 예정되어 있다. 행사의 대부분이 학생회 주관으로 열린다. 13일 오전 11시 체육관에서 열린다.

용인 남사중학교(교장 송장섭)은 ‘효행졸업식’이다. 14일 오전 10시 30분, 졸업생 58명과 교사들은 인근 노인정에서 봉사활동을 한다. 오후 2시 졸업식에서는 조손 가정 학부모에게 ‘장한 어버이상’을 수여한다. 올해는 친손주가 아닌데도 친손주처럼 키워온 노부부 학부모에게 마음을 전한다. 이날 졸업생 전원은 교직원장학금 또는 지역장학금을 받는다. 교직원장학금은 남사중 20년째 내려온 전통이자 교육공동체의 자부심이다.

이 외에도 졸업생․재학생․학부모․교사가 함께 타임캡슐을 전달하는 이우고, 졸업생 연극과 추억 사진전이 펼치는 흥덕고, 후배들에게 교복을 물려주는 과천중앙고 등 다채롭다.

새로운 출발은 초중고등학생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뒤늦게 배움의 기회를 갖는 어르신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20일 오전 10시, 경기도교육복지종합센터 대강당에서는 ‘2013학년도 초등학력인정 문자해득교육 이수자 합동 졸업식’의 막이 오른다. 도내 15개 기관에서 공부한 어르신 236명은 이날 ‘기쁨의 졸업장’을 받는다.

경기도교육청은 졸업시즌 앞두고 인권친화형 졸업식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도내 학교에 의미있는 졸업식 프로그램을 당부하는 한편, 6~14일 학생 생활지도와 특별 비상근무를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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