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초는 지역별 재배법 달라, 충분한 교육과 정보 필요

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은 고부가가치의 약초를 재배해 귀농에 성공한 사례가 있어 귀농 유망작목으로서 ‘약초’가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경북 상주에 사는 고성봉 씨. 그는 국내 대기업 무역부에 근무하다가 2002년 귀농해 약초 중에서 상주지역 입지여건에 적합한 오미자를 선정, 현재 53a에서 재배하고 있다. 그는 대기업에서의 근무 경력을 활용해 오미자 영농법인까지 설립했다.

고성봉 씨는 2010년 예상 소득 7,000만원, 2015년까지 1억의 소득을 목표로, 현재 전문지식 확보를 위한 유기농 기사자격증 취득에도 매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농진청 지역농업개발과제에도 채택돼 현재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최근 웰빙형 약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웰빙 약초 10a당 소득분석 자료에 따르면, 도라지, 구기자, 오미자, 천궁, 더덕 등이 소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작물의 특징은 식품과 한약재로 같이 이용되는데, 특히, 도라지는 다년간 재배한 ‘장생도라지’와 3년 이상 재배한 ‘약용 도라지’, 1~2년 재배한 ‘식용(나물용) 도라지’로 그 품목이 다양하다.

뿐만 아니라, 국산 약초는 안전하고 품질이 우수해 외국산에 비해 당귀 3.3배, 산수유 3.9배, 천궁 1.2배, 천마 1.9배로 비싸게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초는 지역 환경에 따라 재배방법이 다르고 그 종류도 다양하기 때문에 귀농 후 약초를 재배하고자 하는 귀농인들은 사전 교육과 정보 수집 등 충분한 준비가 선행돼야 한다.

현재 농진청은 기존 품종보다 품질이 우수하고 생산량도 많은 신품종과 재배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농진청 홈페이지와 전화를 통해 재배기술 관련 문의나 민원에 대해서는 전문적인 상담지원을 하고 있다.

또한, 충북 음성에 위치한 약용작물과에서는 매년 7월부터 10월까지 ‘귀농희망자 대상 약초교실’을 운영해 이론과 실습을 병행한 수요자 중심의 체험형 교육을 도시민과 약초 재배 농업인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약용작물과 박춘근 박사는 “현재 수입량이 많은 감초, 지황, 백출과 식품과 한약재로 같이 이용할 수 있는 당귀, 황기, 구기자, 오미자, 길경, 율무, 맥문동 등이 귀농인들이 재배를 고려할만한 약초”라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도시민의 성공적인 농촌 정착을 위하여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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