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월부터 생활 쓰레기 관리 마을로 운영…기후 변화로 생존 위기 처한 ‘북극곰’ 상징
자원 선순환 선도 모델…깨끗한 도시환경 조성과 아이스팩, 페트병 등 재활용품 수거도 척척

[경기eTV뉴스] 남양주시 민선7기 조광한 호는 ‘환경’을 ‘생존’의 문제로 인식하고 어느 지자체보다 발빠르게 환경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

폐아이스팩으로 인한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널리 알렸고, 나아가 폐아이스팩을 재생산하는 자동화 설비를 전국 최초로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작년 11월부터는 친환경 소형 도로노면 청소차량으로 미세먼지(도로재비산먼지)를 저감하는 에코피아 클린시티 구축사업도 단계별로 추진 중이다. 또한 시민 환경 인식을 변화시키는 다양한 사업도 추진하고 있는데, ▲에코해설사와 주부에코폴리스 양성 ▲에코피아라운지 조성 및 확대 ▲의류품 재사용 사업 ‘두 번째 옷장’ 활성화 등 ESG 행정에 총력을 기울인다.

특히 자원 선순환 도시의 축소판인 ‘북극곰 마을’ 운영도 상당히 눈길을 끈다.

시는 작년 1월 화도읍 북극곰 마을에 조성한 에코피아센터에서 쓰레기 혁신단 발대식을 열면서 쓰레기 줄이기 시범 마을 운영을 시작했다.

에코피아센터
남양주시 에코피아센터.

지역 주민과 함께 생활 쓰레기 줄이기 실천하는 북극곰 마을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은 저마다 자체적으로 분리수거 시스템을 갖춰 생활 쓰레기 관리가 대부분 잘 이뤄지나, 단독주택 및 다세대·다가구 밀집 지역은 쓰레기 관리에 취약하다.

남양주시는 이 문제에 주목했고 해결책을 찾기 위해 나섰고, 지난해 1월 화도읍 묵현리의 먹갓마을을 쓰레기 줄이기 시범 마을로 지정했다.

환경을 지켜 북극곰을 살리자는 의미로 마을 이름을 ‘북극곰 마을’로 붙이고, 가장 먼저 생활쓰레기 관리 거점을 마련했다. 마을회관 부지에 재활용 거점이자 커뮤니티 공간인 ‘에코피아센터’를 조성하고, 주민들로 구성된 환경관리 인력도 배치했다.

더불어 재활용품을 가져오면 남양주사랑상품권(Thank you Pay-N)으로 교환해 주는 인센티브로 주민의 참여를 이끌었다. 1㎏당 투명 PET는 600원(현재 집중 수거기간으로 1200원으로 상향) ▲그 외 PET는 300원 ▲스티로폼은 370원 ▲아이스팩은 120원 ▲폐비닐은 50원 등이다.

또한 쓰레기의 효율적 관리와 주민들이 에코피아센터까지 오는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 분리배출 장소인 ‘그린존(Green zone)’ 63곳을 마을 주요 지점에 지정했다. 쓰레기 청소차 수거 횟수도 주 6회로 늘리는 등 쓰레기가 쌓일 틈을 없애기 위해 노력했다.

분리배출 활성화를 통한 생활 쓰레기 감량과 자원 선순환 체계 구축, 주민들의 환경 의식 및 주거 환경 개선 등에 힘쓰며 1년 넘게 운영해오고 있다.

에코피아센터에서 수거된 재활용 쓰레기를 정리하는 근무자들.
에코피아센터에서 수거된 재활용 쓰레기를 정리하는 근무자들.

5800여명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는 지속가능성을 담보해!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일상화로 전국의 지자체마다 쏟아져 나오는 각종 쓰레기 처리에 골치다. 조광한 남양주시장의 생각처럼 비대면 소비로 증가하는 쓰레기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미래세대의 지속 가능 여부가 달렸다.

시는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기 위해 마을의 각 세대와 사업장을 방문하는 등 1만6000여장의 홍보물을 배부·게시하며 올바른 쓰레기 분리배출 방법과 재활용품 접수 보상제도 등을 알렸다. 또한 재활용률을 높이고 무단투기를 근절하기 위해 계도 조치와 과태료 부과, CCTV 활용, 제보 전단 부착 등의 노력을 했다.

이와 같은 노력에 마을 주민 5768명(약 61%)의 적극적인 참여가 더해져 남양주의 북극곰 마을은 생활 쓰레기 배출이 11%가량 감소했다.

쓰레기 쌓일 틈 없게 하는 ‘그린카’도 한몫했다. 소음과 매연을 발생시키지 않을뿐더러 작고 귀여운 외관은 쓰레기 수거 차량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 작은 몸집에도 쓰레기 수거도 척척 해내 일반쓰레기, 재활용품, 음식물쓰레기까지 57.5톤을 수거했다.

남양주의 북극곰 마을은 1년 넘게 운영되고 있으며, 타 지자체의 벤치마킹과 각종 언론매체의 큰 관심을 받았다.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평소 “다른 어떤 혁신보다도 환경혁신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 없이는 절대 이뤄낼 수 없다”고 말한다. 73만 시민들의 환경 인식 변화와 환경보호 실천, 시정 참여 확산 등을 통해 ESG 행정을 펴고 있는 남양주시는 앞으로의 변화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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