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태 태권도교육개발원장, “도장 살아야 태권도 단체로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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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태 태권도교육개발원장, “도장 살아야 태권도 단체로 존재”
  • 김유찬 기자
  • 승인 2020.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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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따라 태권도 새로운 변화의 기로에 놓여
김현태 태권도교육개발원장
김현태 태권도교육개발원장

[경기eTV뉴스] 1990년대 후반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사태로 인해 국가부도위기까지 몰린 상황에서 태권도장의 살길을 모색하고자 만들어진 태권도 최초의 브랜드 ‘태비태권도’가 있다.

태비태권도는 당시 서울특별시태권도협회 운영부장으로 재직중인 김현태 (사)태권도교육개발원 원장이 IMF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회원 도장들의 변화를 모색하기 위해 무료로 제공한 태권도장 운영프로그램을 체계적이고 전문화하여 브랜드화 시킨 태권도장 경영 브랜드다.

 

1999년 김 원장은 IMF로 인해 침체된 태권도장을 재도약 시키기 위해 수련인들이 재밌게 즐기면서 태권도를 배울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다.

‘태비태권도’라는 브랜드를 내걸고 음악과 태권도를 접목시키고, 줄넘기와 태권도를 접목시키면서 태권무와 줄넘기태권도 등의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했고, 당시 가장 많은 수련층이였던 유소년들의 수련율을 높이기 위해 한국의 진돗개를 의인화하여 태권도복을 입힌 캐릭터를 만들고 이를 전면에 배치함으로써 태비태권도 브랜드 도장을 확대시켰다.

김 원장은 도장의 이미지와 교육프로그램 추가만으로 급변하는 시대에 반영할 수 없다는 생각에 태권도장 운영을 체계화 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했다.

임의적으로 진행되던 도장의 안내문을 캐릭터화 브랜드화 시키면서 일반적인 안내문에서 교육책자 형태로 변형시켰으며, 입관 프로그램을 통해 도장의 입관과 퇴관이 전산화 되도록 했다. 또 태권도장 수련프로그램을 과학화하고 교육자료를 체계화하기 위해 지도자교육을 통해 전문지도자를 양성하고 전문교육을 이수한 지도자들이 태비태권도 브랜드 도장에 배치될 수 있도록 교육과 취업 서비스를 제공했다.

20여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꽤 많은 도장이 태비태권도라는 브랜드를 사용하고, (사)태권도교육개발원에서 개발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은 김 원장의 20년전 아이디어가 적중했음을 증명하고 있다.

김 원장은 올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인해 국가 위기 사태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20년전 상황을 예로 들며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김 원장은 “코로나로 인해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태권도 등의 운동시설 사용이 불가하게 됐다. 이는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우리 태권도인 입장에서는 밥줄을 끊을 수 있는 중요한 사태”라면서 “그동안 태권도는 정부의 지원과 국민적 관심으로 발전했다고는 하나, 정작 태권도의 근간이 되는 도장은 전혀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전주 동산태비태권도 자료사진
전주 동산태비태권도 자료사진

김 원장은 현대 태권도의 변화를 국기원이 이끌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대한태권도협회와 시도협회는 경기단체로 존재하고, 국기원이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국가들의 도장을 KMS 시스템으로 일원화해 심사, 교육, 연구와 개발 등을 주도해야 한다고 보는 것.

그는 “20여년전 내가 서울시협회에 근무했을 때 협회의 역할은 회원이 편안하게 도장을 잘 운영하게 해주는 역할이었다. 그래서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도장운영프로그램을 만들어 무료로 배포하고, 심사비나 심사제도도 최대한 도장의 운영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맞춰왔다”면서 “지금 당장 눈앞에 우리 한국 태권도장의 위기가 왔다. 전국에 1만여개의 도장이 있다고 하는데 이 중 3천개는 도산한다는 것이 태권도계 종사자들의 중론이다. 이러한 위기에 당연히 대한태권도협회와 시도협회가 나서서 방안을 제시해줘야 한다. 심사제도를 개선하고, 수련프로그램 개발과 이미지 제고, 태권도장의 실질적인 정부지원 등을 나서서 찾아줘야 한다”고 토로했다.

김 원장은 대한태권도협회와 시도협회, 도장의 관계를 이제는 변화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심사비로 유관단체가 운영되는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도장이 최우선으로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심사구조도 국기원이 KMS시스템을 활용해 도장과 1대 1로 심사권한을 부여할 수 있도록 해야하고, 심사비도 대폭 낮춰 도장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지금 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국기원의 KMS시스템을 활용해 심사를 직접 집행하고 있다”면서 “올해 우리 태권도 관장들이 스스로의 힘을 집결해 변화를 시켜야 한다.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우리 태권도 관장들이 나서 태권도 문화가 바뀔수 있도록 우리가 가진 권한을 최대한 행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100대 국정과제 중 하나인 태권도의 문화콘텐츠화를 적극 활용하고 있지 못하는 점에 대한 아쉬움도 토로했다.

태권도의 문화콘텐츠화는 태권도를 명품콘텐츠로 개발하기 위한 국정운영 5개년 100대 과제 중 하나로 2022년까지 10대 문화콘텐츠를 정책과제로 발굴해 단계적으로 추진함으로써 태권도의 재도약과 지속 성장을 견인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018년 이를 발표하면서 총 1천 7백억원 규모의 예산을 지원할 계획임을 밝혔다.

김 원장은 “태권도의 문화콘텐츠화는 우리 태권도가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 좋은 기회인데 이를 살리지 못해 아쉽다”면서 “태권도는 이동섭 전 국회의원이 국기태권도로 지정하고 태권도 사범을 대사범으로 지정해 영예를 주기로 하는 등 정부의 지원과 환경이 잘 구비되어 있는데 실질적인 도장을 위한 지원정책은 마련되어 있지 않아 매우 아쉽다. 이를 통해 태권도 근간인 도장이 살고, 유관단체들도 함께 살 수 있는 길이 모색됐을 텐데 지금이라도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육군 태권도 대표 선수 출신으로 서울특별시태권도협회 운영부장으로 재직했으며, 태권도 교육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세종대학교 키성장운동 박사를 수료하고 현재 (사)태권도교육개발원장,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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