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프 이용해 간단히 예찰, 발견 즉시 방제

농촌진흥청은 토마토 억제재배(가을작형) 시 돌발해충인 토마토녹응애 발생이 우려된다며 테이프법을 이용한 예찰방법과 방제법을 제시했다.

토마토녹응애는 일부 지방에서 발생했으나 몇 년 사이 겨울, 봄, 초여름의 기상이변으로 인해 이제는 전국적으로 많이 발생하고 있다.

올해는 겨울철 날씨가 예년에 비해 높았고 봄부터 초여름까지 비가 없어 촉성 및 반촉성 토마토 재배에서 토마토녹응애 발생이 증가해 많게는 46 % 정도의 피해과율이 발생했다. 따라서 8월 중순 이후 정식하는 억제재배 토마토에서도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토마토녹응애는 크기가 140∼180㎛로 매우 작고 고온 건조한 환경에서 발생이 많으며 줄기, 잎, 과실 등 작물 전체에 피해를 입히기 때문에 발생이 시작되면 피해가 급격히 늘어나고 심하면 죽게 된다.

토마토녹응애가 발생하더라도 농가에서는 이를 예찰하기가 어렵고, 줄기, 잎, 과실에 피해증상이 뚜렷이 나타난 이후에 방제제를 투입하기 때문에 조기 방제가 어렵다.

토마토녹응애는 육안으로 관찰이 어렵기 때문에 예찰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이번에 잎을 자르지 않고도 투명테이프를 이용한 예찰방법이 새롭게 나왔다.

토마토녹응애 발생이 예상되는 잎, 줄기, 과실에 투명테이프를 살짝 눌러서 붙인 다음 떼어내 가까운 농업기술센터나 도원, 기타 농업관련기관에 의뢰해 20배 이상 확대경으로 관찰하면 된다.

녹응애가 한 마리라도 관찰되면 관행재배 농가에서는 7일 간격으로 점박이응애 등 응애류에 등록된 살충제를 2∼3회 뿌리면 7일 이내에 발생밀도를 1 % 이내로 줄이는데 효과적이다.

무농약, 유기농 토마토재배 농가에서는 응애에 등록된 친환경 유기농자재(농촌진흥청 홈페이지 참고)를 1∼3일 간격으로 2∼3회 뿌리면 효과적이다.

살충제나 친환경 유기농자재를 뿌릴 때는 줄기, 잎, 과실에 약액이 흠뻑(100ℓ/330㎡) 묻도록 꼼꼼히 뿌려야 높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농촌진흥청 원예특작환경과 김형환 박사는 “기상이변으로 돌발해충인 토마토녹응애가 전국적으로 발생해 억제재배 토마토 재배농가에서도 피해가 우려된다.”라고 전하며, “토마토 정식 후 테이프법으로 토마토녹응애를 예찰하면서 발생이 관찰되면 재배방식에 따라 살충제나 친환경유기농자재를 이용하면 효과적인 예방과 방제가 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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