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얼이 담긴 또 하나의 애국가 ‘아리랑’이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울려퍼졌다.

이날 행사는 아리랑을 세계유네스코에 한국의 무형문화재로 등재하기 위해 기획된 ‘아리랑 아라리요 페스티벌’.

‘아리랑 아라리요 페스티벌’은 지난해 치러진 ‘천지진동 페스티벌’의 연장으로 올 11월 스페인 그라나다에서 있을 세계유네스코의 심사에서 한국이 얼마나 아리랑을 사랑하고 공유하는지, 보존·계승하려는 의지가 있는지를 보여주는 데 목적이 있다.

식전행사는 플레시몹(사전에 메시지를 전달받아 약속된 행동을 하는 것)과 응원단, 외교사절단의 입장에 이어 3개 그룹으로 사물놀이패가 입장해 4박 아리랑을 연주하는 ‘길놀이’가 진행됐다.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아리랑 아라리요 페스티벌’은 지난해 한국기네스북인증을 받은 ‘천지진동 페스티벌’보다 규모도 크고 참여도 또한 높았다. 관중석 곳곳에 휘날리는 태극기들과 신명난 사물놀이, 아리랑이 하나가 된 화합의 장이 연출됐다.

김문수 지사는 “우리의 아리랑은 제2의 애국가”라며, “앞으로 우리의 아리랑을 지키고자 마련된 페스티벌을 비롯해 많은 국민들이 애국심으로 우리의 것을 지키고자 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페스티벌 개최는 지난해 6월 중국이 동북공정의 일환으로 아리랑을 중국의 무형문화재로 등재한 데 이어 세계유네스코 무형문화재에 중국유산으로 등재하려 한 것이 발단이 됐다.

현재 우리나라는 무형문화재관리법을 개정해 아리랑의 무형문화재 등록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미 세계유네스코에 아리랑을 한국의 문화재로 등재를 신청해 놓은 상태다.

‘아리랑 아라리요 페스티벌’과 더불어 경기도 무형문화재 보유자의 공연과 작품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2012년 도 지정 무형문화재 공개행사인 ‘경기 무형문화재 대축제’도 2~3일 수원월드컵경기장 야외무대에서 개최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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