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만여명 관람객 다채로운 역사.문화 프로그램 즐겨
- 예향 용인 대표하는 전국최고의 문화축제로 

용인시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모현면 포은 선생 묘역에서 개최한 포은문화제가 4만 여명의 관람객이 찾는 성황을 이뤘다.

용인시는 올해 10주년을 맞는 포은문화제를 고려시대 충신이자 성리학의 대가인 포은 정몽주 선생의 충효사상을 선양하고 선생의 지고한 정신문화를 지역의 역사문화관광 자원으로 발전시킨다는 취지로 미래 10년의 비전을 제시하는 행사가 되도록 기획했다. 특히 포은 선생의 이미지를 캐릭터화하여 어린이나 청소년들이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 돋보였다는 평가이다. 캐릭터는 역사인물에 대한 경직된 인식을 깰 수 있는 훌륭한 매개체로 작용했다.

포은문화제는 추모선양행사를 비롯하여 각종 경연대회, 무대공연, 전통문화 체험.전시, 용인의 역사인물 조명 등 프로그램들로 진행됐다. 또한 청소년을 대상으로 열리는 백일장 등 각종 경연대회가 경기도 대회로 확대 개최됐다.


포은 정몽주 선생이 복권되어 묘를 그의 고향인 경상도로 이장하는 모습을 재현한 천장행렬을 비롯하여 종묘제례의 장중한 의식을 차용한 추모제례가 열렸다. 추모제례에는 포은 선생의 20대 세손인 정의화 국회의장 대행이 초헌관으로 참여했다. 또한 조선시대 성년식인 관례의식이 치러져 선비들이 중히 여겼던 관혼상제의 첫 의례를 보여주기도 했다.

무대행사로 55사단 군악대 공연을 비롯하여 국악 인형극, 가곡합창제, 퓨전국악공연, 안동하회탈 공연 등이 이어져 행사장을 찾은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용인의 수많은 역사인물을 선양하기 위해 운영한 ‘용인의 역사문화인물전’은 용인이 조선시대 기호학의 산실임을 널리 알렸다. 올해 문화관광부가 지정한 ‘책 읽기 해’를 맞이하여 독서계몽을 이슈로 도서관 부스가 운영되어 큰 호응을 얻었고 어린이를 위한 각종 체험도 인기가 높았다.

모현면 부녀회 등 지역 단체들이 운영한 먹거리장터 음식부스는 다양한 먹거리로 연일 초만원을 이루며 단체마다 예년 대비 두 배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또 행사장 요소요소에서 적십자봉사회를 비롯하여 각종 사회단체, 한국외대 및 단국대의 대학생 자원 봉사자들의 체계적인 도우미 활동이 행사 성공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이번 포은문화제를 기획한 용인문화원 김장환 사무국장은 “포은문화제는 전통문화축제의 기본요소들이 잘 갖추어져 있는 만큼 앞으로 스토리텔링을 통한 콘텐츠 개발과 축제마케팅 전략이 최대의 관건”이라며 “용인시를 대표하는 전국 최고의 문화축제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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