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정하영 김포시장, 최종한 파주시장, 강종욱 강화부군수 등 3개 지자체장과 홍철호·김두관 국회의원, 신명순 김포시의회 의장 등 시의원과 도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한강하구 평화적 활용을 위한 포럼'이 개최되었다. 

포럼은 1부 '지방정부 평화정책 비전 및 전략'을 주제로 한 지자체장 토론에 이어 2부는 '한강하구 중립수역의 가치와 물길복원'을 주제로 한 발제, '한강하구 보전과 평화적 활용방안'을 주제로 한 발제와 토론으로 진행됐다.

이날 파주시가 한강하구 활용 특별좌담회에서 한강하구 남북공동수역의 평화적 이용계획을 발표했다.

‘한강하구 평화적 활용을 위한 포럼’ 특별좌담회에서 파주 통일동산 연계 한강하구 활용, 반석나루터 옛 포구 및 뱃길 복원, 한강 하구와 공릉천변 생태 습지 체험장 개발, 오두산 평화·생태 철책탐방로 조성, 평화누리길 6,7코스 연계 활용, 임진각 관광지 연계 활용 방안 등이 제시됐다.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파주시에는 평화·안보 관광지를 비롯한 문화, 예술, 쇼핑, 먹거리 등 다양한 관광자원과 기반시설이 갖춰져 있어 이를 한강하구 공동수역 활용계획과 연계할 경우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기대되는 곳이다.

통일동산, 프리미엄아울렛, 오두산통일전망대, 임진각관광지, 파주출판도시, 탄현 맛고을 등 수많은 관광자원이 한강과 임진강에 접해 있거나 1km 안에 위치하고 있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한강하구 중립수역의 중심에 위치한 파주는 한강과 임진강이 서해로 빠져나가는 출구“라며, ”한강하구 활용이 본격화 될 경우 주운과 관광의 기능을 담당할 핵심 도시는 바로 파주“라고 강조했다. 또한 최종환 시장은 ”한강하구 중립수역에서의 민간선박 자유항행 일정이 차질을 빚고 있으나 남북이 함께 만들고 있는 평화의 흐름은 거스를 수 없다“며 ”한강하구 활용을 위해서는 긴 안목을 갖고 하나씩 준비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종환 시장은 파주-개성간 농업협력사업, 파주-해주간 이이선생 유적을 매개로 한 문화교류사업, 사천일대 농경지 피해 남북합동조사 등 파주시의 남북협력 사업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최 시장은 ”지금은 대북 제재로 인해 남북협력사업에 제약을 받고 있다“며, ”대북제재 해제에 대비해 다양한 남북협력 사업을 준비해 한반도 평화가 지방정부에서 출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하영 김포시장은  '한강하구 평화적 활용을 위한 포럼'에서 "평화가 밥 먹여 주냐고 묻는 사람이 많다. 군사보호, 습지보호, 문화재보호 등 3중으로 규제 받아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김포시가 남북긴장이 완화돼 각종 규제가 없어지면 자족도시로 나아갈 수 있다"며 "남북교류가 가능해질 때 '평화가 밥 먹여 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하영 시장은 "한강하구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고양과 파주, 김포, 강화, 옹진군이 협의체를 구성해 풀어나가야 한다. 이를 통해 철로는 파주가, 해상수로는 김포가 주체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며 한강하구 활용을 위한 지자체 간 협력과 논의를 제안했다.

이번 포럼은 4.27 판문점 선언과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9.19 군사분야 합의서에서 밝힌 한강(임진강) 하구의 남북 공동이용에 따라 중앙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전문가 의견을 모아 합리적인 정책 대안을 마련하고자 김포시와 김포문화재단이 주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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