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선에 도전하는 곽상욱 오산시장 후보는 인터뷰 내내 풍부한 정보와 막힘없는 논리, 자연스러운 얼굴 표정을 선보였다. 군더더기 없는 달변의 답변 모습에서 관록이 엿보였다. 무엇보다 곽 후보는 “내세울 것 없던 작은 도시 오산이 8년 재임기간 동안 글로벌 교육도시로 성장했다”고 자랑스러워했다. 또한 평화공원, 복합안전체험관 조성 등의 기반을 닦아 “조만간 확 달라질 오산을 보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채무제로도시가 될 정도로 재정건전성이 높아졌으며,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여성친화도시, 오산천 생태하천 복원, 사회적 경제와 복지분야 등에서 성과를 냄으로써 ‘떠나던 도시’에서 ‘머무르는 도시’로 정주성이 배가됐다고 그동안의 성과를 설명했다. 민선 7기에는 운암뜰 개발과 가장 3단지 추진으로 경제 발전, 일자리 창출에 좀 더 역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시 승격 30년의 청년으로서 수원 화성 용인 등 인근 100만 도시의 틈바구니 속에서 오산만의 ‘경쟁력’과 ‘도시발전 전략’을 펴기 위해서는 행정을 알고 ‘준비된 후보’가 선택돼야 함을 강조했다. “현재 오산시에서 진행되는 많은 일들을 자신의 손으로 완성해야 한다는 소명의식을 느끼고 있다”며 정치인으로서의 성과 달성에 대한 간절함도 드러냈다. 치열했던 당내 경선과정에서 사생활 의혹 사진이 유포된 것과 관련해서는 “선거 기간에 악용하기 위해 누가 도둑촬영하고 악의적으로 조작한 것으로 반드시 범죄자에 대해 법의 심판을 받게 하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표명했다. 상대 후보에게 본선에서 흑색선전이 아닌 정책선거를 당부하기도 했다. 곽 후보와의 인터뷰는 21일 오후 시청 후문에 위치한 선거캠프에서 이루어졌다. 다음은 곽상욱 후보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 자신이 꼭 시장이 되어야 하는 이유를 말해 달라.

지난 8년 오산을 살리기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쳐 일해 왔다. 오산은 이제 더 큰 오산이 되기 위해 30년 청년 오산을 완성하고 새로운 미래로 도약해야 할 때다. 지난 8년은 사실 그 설계를 해온 기간이라고도 할 수 있다. 시장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정주성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민선 5기 당시 제일 먼저 교육도시를 표방했다. 그리고 이제 변방의 오산은 세계적인 교육국가 핀란드가 인정하는 글로벌 교육도시로 발전했다. 교육 외에 생태환경, 도시개발, 도시경제, 기업유치, 관광지 개발 복원 등을 설계하고 진행해 왔는데 이런 결과가 가시화되는 데 8년은 짧았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많은 일들을 반드시 내 손으로 완성해야 하겠다는 소명의식을 느끼고 있다. 그 일을 완료하고 백년 오산으로 도약하기 위한 튼튼한 기반을 만드는 것이 내가 해야 할 일이라는 각오를 하고 있다.

-. 이번 선거를 어떻게 치를 것인가. 선거운동 기조나 방향은?

새로운 오산, 더 큰 오산, 더 든든하고 더 행복한 오산을 향한 시민들의 여망을 어떻게 담아내는가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지난 8년 우리 오산이 이룬 성취를 시민들께 잘 말씀드리고 앞으로 백년 성장할 수 있는 오산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도록 하겠다.

상대 후보에게 제안하고 싶다. 가장 공명정대한 정정당당한 정책대결로 이번 선거를 치뤘으면 좋겠다. 흑색선전이 난무하는 선거는 우리 오산 시민들께서 용납하지 않으실 것으로 믿는다. 시민들을 행복하게 하는 선거가 되도록 함께 노력하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 대표적인 공약 3가지만 말해 달라.

저의 오산 발전전략은 경제, 일자리와 교육 병진정책이다.

일부에서는 예산을 교육에만 집중투자하고 다른 부문의 투자를 줄였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 경기도 일반 도시의 일반회계 대비 대 교육경비의 비율은 보통 5%대이다. 우리도 4~5%대 비율의 예산을 썼다. 단지 혁신교육은 하드웨어적인 접근이 아니라 소프프웨어적인 접근에 아이들의 행복을 위한 실천의 접근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것이다. 이제 혁신교육의 1번지로 전국의 내노라하는 전문가도 인정하고 있다. 실제적으로 정주성이 회복되는 근간에 교육혁신이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 외 생태환경, 도시건설 등 이런 분야에도 적절한 예산 편성을 했고, 채무제로 도시로 선언되는 등 건전재정에 있어 전국 TOP10에 들 정도로 건전재정, 튼튼한 재정을 자랑하는 도시로 성장했다. 다양한 분야의 예산 배분과 집중이 중요한데 실제로 수요가 있는 곳에 집중하는 것, 예를 들면 복지문제이다. 서민가구가 대부분인 오산에 수요가 있는 곳에 집중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일반회계 대비 약 46%로 다른 자치단체에 비해 높은 편이다. 복지 분야에, 인프라 분야에 대상을 받을 정도로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고 자부한다.

과거 오산은 부패도시로 소문난 도시였는데 청렴도시하면 오산을 손꼽을 정도가 됐다. 공약대상도 4년마다 받아 두 번 대상을 받았다. 이런 것들은 시민과의 약속을 지킨 것으로 성실하게 최선을 다한 행정을 폈다.

내년이면 오산이 화성으로부터 분리된 지 30년이다. 이제 30년 청년이 되면서 앞으로 오산이라는 도시를 어떻게 미래를 잡고 그 전략을 펼쳐나가야 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고 본다.

오산은 경기도 안에서 결코 작은 쪽에 속한 도시는 아니지만 주위에 수원 화성 용인 등 100만 도시들이 즐비해 정말 오산에 적합한 오산만의 경쟁력과 도시발전 전략이 꼭 필요하다.

대표공약 3가지는 다음과 같다.

첫째 교육이다. 지난 8년간 전국 도시 중에서 가장 성공적이었다고 평가받는 교육 주도 도시발전 전략을 더욱 강화·내실화 확대해 나갈 것이다. 혁신교육도시로 유명세를 탔지만 누가 시장이 되더라고 지역교육의 안정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든든한 인프라와 기반이 필요한데 4년의 기간이 더 필요하다. 세계적인 교육도시인 핀란드 에스포시가 인정할 정도의 글로벌 교육도시로의 위상을 가지게 됐는데, 글로벌 혁신교육 리더도시로 자리매김하는 기반을 갖추고 싶다.

둘째, 교육을 선도 분야로 하여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여성친화도시, 어르신과 장애인·다문화 가족들이 함께 잘 어울리는 도시, 문화예술과 생태환경이 시민의 삶과 조화를 이루는 도시를 이끌고 싶다.

셋째, 지역개발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추가 산업단지 개발이나 도시기반시설 구축 및 관광지 개발 등도 핵심부문이다.

오산이 면적이 작지만 관광지를 만드는 일 , 즉 평화공원 조성, 생태하천 조성, 독산성 복원, 오뫼장터와 남촌동 재생마을 조성, 오색시장, 이런 것들을 좀 더 확산하고 내실화해서 관광자원으로 만드는 일을 해야 한다. 특히 구 서울대병원 부지, 내삼미동 공유지를 개발해야 하는데 이제 가닥을 잡았다. 그곳에 미니어처 테마파크 조성, 교육에듀파크(세세미 스트리트 미국 회사와 라이센스 계약) 조성, 아이들의 건강 힐링 교육의 메카가 되는 타운 조성, 대장금 작가가 참여하는 아스달 연대기라는 한류관광의 최고 대작을 만드는데 12000여평을 이용해 이와 관련된 드라마세트장을 유치하면 중국관광객의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드라마 주연에는 송중기와 김지원이 물망에 올랐다. 이외에 복합안전체험관이 들어선다. 3만8천여평의 부지에 오산을 대표하고 지역경제와 일자리를 만드는 타운이 조성되는데, 이것을 꼭 내손으로 마무리하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있다.

앞으로 4년 동안 우리 오산 시민들은 ▲글로벌 혁신교육도시로서의 새로운 모델 수립 ▲청년 일자리 정책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오산천 생태하천 복원 완성 ▲죽미령 평화공원 조성 완성 ▲분당선 연장 (분당~동탄~오산) ▲독산산성 복원 ▲미니어처 테마파크 아스달 드라마 세트장 유치, 에듀파크, 복합안전체험관 등 내삼미동 부지의 획기적 개발과 같은 모든 면에서 달라진 오산을 보시게 될 것이다.

-. 당내 경선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개인 사생활 문제까지 나왔다.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정치와 행정을 하면서 이번처럼 비감함을 느낀 적이 없다. 경선이 너무 뜨거웠다.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과열됐다. 상대후보도 경선이 끝난 후 미안함을 표현했다. 누군가가 도둑 촬영한 것을 가지고 사진을 교묘하게 조작해 마치 부적절한 일이 있었던 것처럼 의혹을 부풀리고 선거 기간에 이용한 것은 불순한 의도를 갖고 한 것이다. 명백한 허위 사실 유포이고 명예훼손이고 불법이다. 공명정대해야 할 경선 선거 기간에 은밀히 유포되고 공개된 것에 대해서는 배후세력을 밝혀내고 범죄사실인 만큼 수사기관 고발조치 등으로 강력히 대처해 나갈 것이다. 본선이 치러지는데 많은 흑색선전, 음해세력의 소문을 퍼트리는 움직임이 예상된다. 나쁜 뉴스, 네거티브 흑색선전이 난무하는 선거가 되지 않도록 단호하게 대처하는 것이 최선이다. 실무적으로 법무팀, 전문가, 시민사회의 구성을 통해서 강력히 대처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선거를 목표로 범죄행위가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선거 끝난 후에도 허위사실 유포, 후보자 비방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 흑색선전 범죄행위에 대해 시민들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정책선거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사진 내용은 오래돼서 정확한 기억이 없는데, 가까운 지인과 함께 한 자리다. 의도됐고, 청탁을 받는 자리이거나 불미스러운 일은 전혀 없었다고 분명히 말씀드린다. 이런 일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시민들에게 죄송하고 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 재선시장으로 재임 기간의 성과와 한계를 스스로 냉정하게 평가해 본다면?

시장으로서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시민들의 정주성을 향상시키고 시민들이 행복감을 느끼면서 살도록 하는 것이다. 그런데 과거의 오산은 5~6년이 되면 시민 전체의 얼굴이 바뀌었다. 그만큼 오산은 정주성이 희박했던 곳이었다. 그 중심에 교육문제가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오산은 교육의 여건을 개선하고 그것을 통해 정주성을 회복하고자 했다. 작년 11월에 표본 550개로 방문 여론조사를 했더니 정주하고 싶다는 의사가 80%가 나와 기존과 비교해 배가되는 결과가 나왔다. 떠나는 도시에서 머무르는 도시, 정주성이 확보된 도시로 제 모습을 찾은 것이 민선 5기, 6기 성과의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지 않은가 생각한다. 오산이 전국 최고의 교육도시가 된 것과 죽어가던 오산천이 생태하천으로 되살아난 것이 상징적이다.

지난 8년 동안 오산은 교육을 도시발전 선도 부문으로 하여, 경제와 일자리, 사회취약계층에 대한 복지서비스, 도시기반시설 확충, 생태환경과 문화예술 등등 시민의 삶 전체 분야에서 시민 모두가 체감하는 많은 발전을 이루었다고 생각한다.

그 결과로 상도 많이 받았는데, 오산 하면 이제 교육도시뿐만 아니라 청렴도시, 채무제로도시로도 잘 알려져 있다. 민선 5기 45개의 공약 중 42개를 달성했고, 민선 6기 때는 무려 145개의 공약을 발표해서 142개의 공약을 실천했다. 한국 매니페스토실천운동본부에서 지난 8년간 5번 공약이행 최우수 평가를 받았고 이번 달에는 법률소비자연맹한테서 연속으로 공약대상을 받았다.

청렴한 행정으로 도시재정을 가장 잘 운영했고, 시민과의 약속을 철저히 지켜 신뢰를 받았으니, 이런 평가들이 지난 8년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채무제로, 청렴도시, 교육도시, 다양한 생태환경 조성, 복지 문제 시민수요, 행복수요와 직결되는 이런 문제들을 최선을 다해서 노력했다고 자부한다.

오산역 환승센터와 관련해 말씀드리면, 아직까지 환승센터만 구축이 된 것이고, 앞에 광장이 조성 중이다. 600면의 주차타운이 건립 예정이다. 동선과 관련해서 택시기사들 불편, 승객들이 타고 내리는 것의 불편함, 이런 것들은 종합적으로 여론 수렴하고 있다. 전문가들과 의논해서 수정할 곳이 있으면 수정하려 하는데, 향후 논의구조를 만들어서 종합적인 진단을 하려고 한다. 큰 구조물이어서 외관성 미적으로 아름다웠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는데, 철도공단의 자산이기 때문에 국토교통부와 논의 및 승인을 거쳐서 오산 자산으로 옮겨와야 예쁘게 디자인화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부분을 준비 중이라는 것을 말씀드린다.

-. 3선이 된다면 무엇을 하고자 하는가. 중점으로 생각하고 있는 부분은?

3선이 된다면 민선 7기는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부흥을 도모하는데 힘쓰고자 한다. 생태하천, 독산성복원, 미니어처테마파크 등 내삼미동 공유지 개발, 이런 것들이 오산 역사에 처음 있는 일이고 성공적으로 진행돼야 지역경제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그 일을 제가 꼭 마무리하고 싶다.

일자리 문제는 청년, 노인, 시민사회의 사회적경제와 관련된 따뜻한 기업 만들기, 이런 것들은 작은 일자리 만들기라고 할 수 있고, 가장 1,2공단 외에 가장3공단 조성을 하려하고, 화장품 기업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는데, 화장품 기업과 ICT기업을 적극 유치해서 산업기반 조성을 하려고 한다. 별개로는 관광자원을 만들어서 지역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일을 추진할 생각이다. 롯데가 큰 부지를 가지고 있는 운암뜰 개발은 대기업이나 우수한 기업 투자유치를 통해서 해야 하는데, 실제 컨설팅사가 오산시에 운암뜰 개발계획을 타진하고 있다. 공공에서도 행정지원 등 도시기반 개발을 협력해서 적극 대응하고자 한다.

가장 3단지 추진계획은 민자 개발로 가장 1,2단지 옆에 붙여서 추진하고자 한다. 운암뜰 개발은 판교밸리처럼 복합개념의 ICT와 바이오 등 부가가치가 높은 기업유치와 상가, 주거, 공원이 어우러지는 타운을 조성하고자 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 마지막으로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오산시 30년 역사, 100만 대도시로 둘러싸여 있는 오산이 향후 어떠한 경쟁력을 가지고 미래의 청사진을 잘 만들어 낼 것인가는 앞으로의 4년이 중요하다. 6월 13일의 선택이 4년을 좌우할 것이다. 그 4년은 오산 발전에 아주 중요한 시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순간이 아니라 조금 시간을 두시고 꼼꼼하게 생각하셔서 누가 오산의 미래를 책임지는데 적합한 일꾼인지, 누가 행정을 잘 알고 실제 필요한 일들을 추진해 나갈 수 있는 준비된 사람인지 선택해 주셨으면 한다. 꼭 투표하셔서 소중한 권리를 행사해 주시기 바란다.

*홍재언론인협회 6.13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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