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종이가 미화 100달러 지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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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종이가 미화 100달러 지폐로...”
  • 권오규 기자
  • 승인 2016.0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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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화폐제조기 등을 이용하여 돈을 가로챈 아프리카 라이베리아인 검거
경기남부지방경찰청(청장 정용선) 국제범죄수사대는 전동모터가 달린 조잡한 기계에 검은 종이를 통과 시키거나 약품처리를 하여 물에 씻기면 미화 100달러 진폐로 변한다는 방법(일명 블랙머니 사건)으로 내국인 피해자 A씨(32 남)등 4명을 속여 기계 임대료 및 약품 구입비 명목으로 약 12억원을 편취한 아프리카 대륙의 라이베리아인 K씨(42 남)를 서울 이태원의 거래 현장에서 체포 후 구속하고, 화폐제조용 기계, 약품가루, 검은 종이, 미화 1만5천 달러 등을 현장에서 압수하였다

피의자 K씨(42 남)는 007가방 크기의 나무틀에 모터를 장착하여 한쪽으로 미화 크기로 미리 제작된 검은 종이를 밀어 넣으면 반대쪽에서 미화 100달러 진폐가 현출되는 장면과 세탁용 세제로 추정되는 불상의 가루를 특수 처리된 약품인 것처럼 검은 종이에 묻혀 물에 씻겨내면 미화 100달러 진폐로 변하는 과정을 피해자들 앞에서 직접 보여주고, 기계 임대료와 검은 종이, 불상의 가루를 제공하는 명목으로 금전을 편취하였다.

피의자는 검은 종이가 기계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마치 진폐로 변하는 것처럼 가장하였으나 사실은 기계의 한쪽으로 들어간 검은 종이는 기계 속에 남아 있고, 다른 한쪽에서 나오는 미화는 미리 기계 속에 넣어둔 진폐가 나오는 것이었다.

피해자들이 출력된 미화 100달러의 진폐 여부를 확인할 것을 대비하기 위해 사전에 미화 진폐를 기계 속에 넣어 둔 것으로 이렇게 나온 미화가 은행에서 원화로 교환이 되자 피해자들은 피의자를 신뢰했던 것이다.

▲ 압수 물품

피의자는 위와 같이 기계를 이용한 수법 이외에 약품을 이용한 수법도 함께 사용하였는데 피해자들이 직접 촬영한 영상에 의하면 피의자가 약품을 묻힌 검은 종이를 물에 씻어 내는 과정에서 미화 100달러로 변하자 이를 목격한 피해자들은 기계를 이용한 방식과 더불어 피의자를 완전히 믿는 계기가 되었다.

피의자의 시연과 달리 피해자가 직접 기계를 사용하거나 약품을 사용할 경우 미화로 바뀌지 않게 되는데, 피해자에게 돈을 받지 않고 기계와 약품, 검은 종이를 넘겨 줄 경우 자신들의 사기 행위가 발각될 것을 우려하여 반드시 1회 접촉으로 돈을 받고 위 물건을 넘겨주는 방식을 사용하였다

피의자 K씨(42 남)는 공범 피의자의 존재를 인정하고 있어 경찰은 현재 이들을 쫓고 있는데 공범이외에도 같은 수법으로 사기 행각을 벌이는 다른 외국인이 다수 존재하는 것으로 보고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경찰은 불상의 약품가루와 검은 종이 등 피의자가 사기에 사용한 압수물들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식을 의뢰하기로 하였고, 검거된 피의자 K씨(42세, 남)의 단독 범행이 아닌 점을 확인하고 공범 피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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