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노인 상대로 100억 원대 번호계를 운영한 사기계주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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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노인 상대로 100억 원대 번호계를 운영한 사기계주 구속”
  • 권오규 기자
  • 승인 2015.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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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서부경찰서(서장 이석권)는 농사 등을 지으며 어렵게 사는 같은 동네 노인 등을 상대로 일명 ‘번호계’ 30여개를 동시에 운영(총액 96억원 상당)하며, 만기가 도래한 계원 B씨에게 1부 5리의 이자와 차용증을 미끼로 지급해야 할 돈 2억4천여만원을 지급하지 않는 등 계원에게 총 26억여 원의 피해를 입힌 A씨 등 3명을 검거(구속1명) 했다.

같은 동네 친분이 있는 피해자 B씨를 비롯하여 총 113명을 상대로 ‘24구좌로 1개의 계를 구성, 계원 24명이 각자 24개월 동안 매월 납입하면, A씨가 임의로 정한 순번대로 매월 계원 중 한명이 계금1,000만원을 지급받는 방식’으로 번호계 30여개를 동시에 운영해 왔다.

총액은 96억원에 상당하며, 만기가 도래한 계원 B씨에게는 1부 5리의 이자와 차용증 등을 미끼로 지급해야 할 곗돈 2억4천여만원을 지급하지 않는 등의 수법으로 수사기관에 접수된 피해자 B씨 등 25명에게 총26억여 원의 피해를 입힌 것으로 들어났다.

그러나 정작 자신은 목장용지 7,626㎡를 매입하여 대규모 축사를 신축·운영하고, 양어장이 딸린 고급별장 등을 지어 호화로운 생활을 누려왔다.

A씨는 2008년경부터 대규모 우사신축 등 과도한 지출로 집안 살림이 어려워지자 ‘번호계’의 계금을 자신이 개인적 용도로 유용하다가 ‘번호계(30~40여개)’의 재정이 어려워지자 돈을 빌려 곗돈을 지급하기 시작하였으며, 채권자는 계원으로 가입시켜 자신의 이자와 ‘번호계’의 계금 납입의무를 상계하기도 하였다.

또한, 계불 입금으로 받은 돈은 자신이 운영하는 ‘번호계’를 유지하기 위해 빌렸던 돈을 상환하는데 사용하거나 더 이상 계금 지급을 연기할 수 없는 계원에게 지급하는 등 이른바 ‘돌려막기’방식으로 계를 운영하여, 더 이상 ‘번호계’의 유지가 불가능하였음에도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기 전까지 운영하며 피해자들을 계속해서 양산해왔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특히, 이번에 밝혀진 피해자 대부분이 같은 동네에 거주하는 60~70대의 노인들로 평생 농사를 짓거나 생선가게를 하면서 모아놓은 종자돈을 맡긴 것이어서 안타까움을 더 하고 있다.

A씨는 고령의 피해자들에게 고소나 민사소송을 하는 경우 절대 변제를 하지 않겠다며 공공연히 동네에 소문을 내어 피해자들이 법적대응에 소극적이 되도록 하였으며, 경찰 조사를 받은 피해자들에게 고소취하를 종용하거나 자신에게 유리한 진술을 하도록 회유하였으나 정작 현재까지 피해회복은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화성서부경찰서는 관련자 3명을 입건하여, 주범A씨를 지난 15일 구속 시키고, 경찰서에 접수된 25명의 계원 이외에도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으며, 더 이상 이러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활동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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