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는 올해 사자성어로 ‘마부작침(磨斧作針)’을 정햇다.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뜻으로 “아무리 이루기 힘든 일도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성공에 이를 수 있다”는 의미다. 곽상욱 시장과 오산시 전 공직자는 ‘마부작침’의 의미를 깊이 새겨, 시민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즐겁게 배우고 일할 수 있는 ‘행복도시 오산’을 만드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 민선6기 들어 5기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우선 민선 5기부터 이어져온 정책은 꾸준히 진행 중에 있고, 이번 민선 6기에는‘활기찬 변화, 행복도시 오산’이라는 목표로 6가지 시정 운영방향을 설정했습니다.

우선 재난과 사고 및 범죄로부터 안전한 사람 중심의 안전도시를 만드는 것, 전국최고의 교육인프라 구축을 통한 밝은 미래 교육도시, 최고의 생태자연환경을 지향하는 살기 좋은 전원도시, 첨단 ICT 산업 유치와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통한 지속 성장 경제도시,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다양한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생활 속 문화도시, 시민들이 모두 시장이 되는 함께하는 참여도시 이렇게 운영 방향을 설정하고 구체적인 공약 목표를 정해 차질 없이 실행되도록 하여 ‘시민이 행복한 오산’ 건설에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 지난 1년 동안의 주요 시정 성과와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핵심과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지난 1년간의 성과 중 대표적인 것을 든다면 교육부 주최 ‘대한민국 평생학습대상’에서 영예의 대상 수상,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최초 2년 연속 1위, 오산시 6번째 공공도서관, ‘꿈두레 도서관’개관, 오산오색시장·중소기업청 ‘우수전통시장 인증’, 오산역 환승센터 건립 시작(기공식 개최), 세교2지구 임대비율 축소 승인(46.2% → 27.9%)으로 예산 부담 경감 등을 들 수 있겠습니다.

또한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핵심 과제로는 내삼미동 공유재산 부지활용, 운암뜰 복합개발 추진, 죽미령 자유수호 공원 조성, 오산역 환승센터 준공, 오산천 생태하천 복원 및 맑음터 공원 캠핑장 조성, 화성 궐리사 학당 건립, 오매장터 주거환경 정비사업, 육아종합 지원센터 준공, 문화유산 독산성 복원, 민선 6기 복지·일자리창출·안전강화에 중심을 둔 조직개편 등이 있습니다.

모든 사업이 다 중요하지만, 특히 위에 열거한 사업들이 완성되면 오산시가 문화·경제·환경이 어우러진 한 층 업그레이드된 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 올해 초에 오산시 축제에 대한 토론회가 있었습니다. 앞으로 오산시 축제의 방향을 어떻게 구상하고 계신지 말씀해 주십시오.

지난 1월 ‘오산축제 발전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축제 전문가와 오산시민들을 모시고 열띤 토론을 펼친 적이 있는데, 그때 시민들이 정말 오산을 대표하는 축제를 절실히 원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오산문화재단에 축제 TF팀을 편성하고, 오산시만의 차별화된 축제를 개발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습니다.

‘오산천 두바퀴축제’는 그런 고민과 노력의 결실로, 자전거를 테마로 삼아 건강과 문화예술을 담은 특색있는 축제로 진행이 됐습니다.

특히 커플, 부녀·모자, 친구 등 150쌍이 2인용 자전거를 타고 8㎞의 자전거 도로를 주행하는 ‘사랑의 자전거 퍼레이드’가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그 밖에 이색자전거 체험·아빠와 자전거 공작 등 체험 마당과, 창작 자전거 콘테스트·BMX 자전거 묘기 등이 펼쳐져 가족 단위 관람객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매년 가을에는, 권율 장군의‘충’과 정조임금의‘효’사상의 의미를 되새겨 아이들에게 역사의 의미를 전하는 ‘독산성 문화제’도 개최하고 있습니다.

자치단체마다 봄·가을이 되면 각종 축제가 펼쳐집니다. 오산시는 보여주기 식 축제보다는 숨 가쁘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시민들에게 힐링과 추억을 선사하는 내실 있는 축제를 만들어나갈 계획입니다.

■ 오산은 혁신교육도시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혁신교육의 성과는 무엇입니까? 아울러 개선해야 할 과제가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 온 마을이 나서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오산 혁신교육 정책으로 학교와 함께 마을과 도시가 교육공동체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학교와 지역이 하나 되어 만들어가는 교육, 이것이 바로 교육도시 오산시가 지향하는 진정한 교육 모델입니다.

혁신교육 성과를 말씀드리자면, 오산 전역을 교과 과정과 연계한 체험학습의 장으로 활용하고, 학부모가 직접 수업을 진행하는 ‘시민참여학교’가 있습니다.

지역의 각종 기관·기업체 등 19개 탐방학교에서 학생들은 실제 현장을 체험해보며, 교과서 안에서 배울 수 없는 생생한 현장 지식을 배울 수 있습니다.

또한 체험학습을 운영하는 학부모 선생님들은 ‘학부모스터디’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공부하고 학습하여 전문가 못지않은 역량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3년부터 시행한 초등 3학년 무료 수영 강습은 올해 중학교 1학년 까지 대상을 확대해 시행 중입니다.

또한‘일찍 일어나는 새(얼리버드 Early bird)’에서 명칭을 따온‘얼리버드 프로그램’을 실시해 일반고 고등학생들이 진로와 진학에 대해 미리 고민해 볼 수 있도록 체험 학습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관광경영·뷰티·방송예술 등 3개 분야의 거점학교를 통해 방과 후나 주말에 분야별 이론과 실습, 자격증 과정 등을 배우며 본인의 소질과 적성을 알아가게 됩니다.

오산시가 그동안 교육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어 모든 공직자와 시민들이 합심한 덕분에 오산시 교육 브랜드가 정착돼 가고 있습니다.

처음 교육 문제로 오산을 떠나는 학생들이 안타까워 시작한 사업이었는데, 이제는 그러한 학생들이 크게 줄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 더 연구하고 고민해 이제는 타 지역 사람들이 교육을 위해 오산을 찾는 ‘전국 최고의 교육특별시 오산’으로 거듭나겠습니다.

■ 각 지자체마다 안전에 대한 관심이 많은데 오산시의 안전에 대한 주요 정책은 무엇입니까?
저는 민선 6기 첫번째 공약으로 ‘전국 최고의 안전도시’를 표방했습니다.

안전이 담보되지 않으면 그 어떤 좋은 시책도 제대로 정착되기 힘들다는 생각으로 사회안전망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난해「안전도시 조례」를 제정해 법적인 근거를 마련했고, 시민 안전불감증 해소를 위해 각 단체장들로 구성된‘안전문화운동추진 오산시 협의회’를 재정비하여 캠페인과 교육을 실시하고, 분과별로 실천 과제를 선정해 안전문화 정착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오산시 안전 관련 특색 사업으로 ‘안전한 귀갓길 조성 사업’도 시행 중입니다.

야간자율학습을 마치고 혼자 귀가하는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자율방범순찰연합대·아동청소년보호협회 등 사회단체 회원들이 학생들과 동행하고, 우범지대를 순찰하며 귀갓길 안전을 지켜주는 사업입니다.

작년에 관계 기관·단체와 수차례 회의를 통해 사업을 면밀히 준비했고, 올해 신학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시하여 학부모와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또한 ‘찾아가는 어린이 안전체험교육’,‘찾아가는 시민안전교육’,‘어린이 안전뮤지컬’ 등 각 계 각 층을 대상으로 안전의식고취를 위한 교육을 실시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사후 수습보다는 사전 예방에 더욱 집중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3년 개소한 ‘U-City 통합운영센터’에는 전문 요원들이 24시간 CCTV를 모니터링하고 있고, 교통 정보와 범죄 예방 CCTV 통합 관제를 통해 안전한 오산 만들기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범죄 예방과 사건 해결에 큰 역할을 담당하는 CCTV는 현재 1,152대가 운영 중이고, 올 상반기 내로 128대를 추가 설치할 예정입니다.

또한 관내 침수지역인 신장지구의 재난·재해를 방지하기 위해 은계동 일원에 85억원을 투자하여 2016년말 완공 목표로 ‘신장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이 밖에 다중이용시설과 공공장소에 자율방재시스템을 구축하고, 교통안전 시설물을 확충·정비하여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사람 중심의 안전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 세마대 역사문화 관광단지 조성과 세마대산업단지 계획과는 상충되는 부분이 있어 환경단체 등에서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시장님의 해결 방안은 무엇입니까?

세마일반산업단지는 다른 시에 있는 반도체 관련 업체가 이전해 오기 위해 직접 개발하는 사업으로, 가장산업단지와 같이 공공기관에서 직접 나서서 추진하는 사업은 아닙니다.

다만, 시는 산업단지 조성 신청 민원에 대한 관련 절차를 이행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독산성 복원과 관련해, 현행 문화재 관련법으로는 500m 이내에는 규제할 수 있는 근거가 있으나, 세마산업단지는 약 900m 가량 떨어져 있어 규제하기가 어렵습니다.

다만, 독산성 복원 사업과 관련하여 주변 경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산업단지 입구나 공장 건물이 최대한 독산성에서 가려지도록 관련 부서간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수요자 직접 개발 방식에 의한 일반산업단지 조성을 현행법으로 막을 수는 없으므로, 주변 환경에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대한 행정적인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오산시민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그동안 오산시 발전에 많은 힘을 보태주신 시민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시민 여러분들의 관심과 협력 덕분에 변방에 있던 오산이 점점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무대를 넓혀가는 것 같습니다.

오산시는 올해 사자성어를 ‘마부작침(磨斧作針)’으로 정했습니다. 직역하면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뜻으로 “아무리 이루기 힘든 일도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성공에 이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저를 비롯한 오산시 전 공직자는 마부작침의 의미를 깊이 새겨, 시민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즐겁게 배우고 일할 수 있는 ‘행복도시 오산’을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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