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해경, "상습적인 국내 최초 대량 밀반입"

인천해양경찰서에서는 인천항과 중국을 오가는 국제여객선을 이용하여 중국산 가짜 비아그라(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 원료가루(실데나필), 수입양주 등 16억원 상당을 밀수입ㆍ유통시킨 화장품 판매업자 이모씨 등 2명을 밀수현장에서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인천해양경찰서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에 검거된 피의자 이모(46세), 이모(22세)등 2명은 모자지간으로 금년 4월부터 현재까지 한ㆍ중 국제여객선 ○○○호(1만6천톤급)에서 화장품코너를 운영하며 수시로 중국을 오가며 항만 상시출입증을 소지한 사람에게는 경찰과 세관의 감시를 피하기 용이하다는 점을 악용해 중국에서 수집한 비아그라, 씨알리스 등을 다량 밀반입 하면서 감시를 피하기 위해 특수 제작한 주머니 4개달린 맞춤형 조끼 및 여성용 복대를 착용하고, 운반차량의 뒷 트렁크를 불법 개조하여 밀수품을 은닉, 운반하는 방식으로 자신들이 관리하는 창고 및 거주지에 보관해 놓고 택배등을 이용해 유통시킨 혐의이다.

이와 관련 인천해양경찰서는 이들 밀수입품 불법유통사범들의 차량, 창고와 주거지등에 대해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중국산 비아그라, 씨알리스 약 3만7천여정(시가 약4억원 상당), 비아그라의 원료로 추정되는 백색가루 약12kg(12억원 상당), 발렌타인 30년산 등 수입양주 50여병(시가 약1천 5백만원 상당) 등 총 16억원 상당의 물품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산 가짜 비아그라의 원료인 ‘실데나필’은 발기촉진 물질의 함유량이 일정하지 않아 의약품으로 전혀 쓸 수 없는 수준이며, 의사 처방전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으로 무단 사용 시 두통, 홍조, 흐릿한 시야, 소화불량, 근골격 통증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특히 고혈압 환자나 심장질환자가 복용할 경우 생명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전했다.

한편 인천해양경찰서에서는 이번에 처음으로 발견된 비아그라 원료가루(추정)는 한약재와 섞어 일반인들에게 원기회복용 보신약으로 택배 등을 통해 전국적으로 판매됐을 것으로 추정, 국민건강에 심각한 위해를 가할 수 있는 만큼 여죄를 추궁중이며, 유사 유통조직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국과수 성분검사가 끝나는 대로 구속수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며, 앞으로도 국제 범죄 예방 및 단속활동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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