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에서 최인혜 시장 후보는 화제의 인물이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거대 기득권 양당 구조에서 시민의 정부를 내세우며 무소속 출마했다.

당선 가능성 여부를 떠나 이번 지방선거와 이후 오산 정치 지형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

최 후보는 얼마전까지 10년 독재이자 오산 악의 축이라고 본인이 비판했던 새정치민주연합 주류와 함께 정치를 해왔다.

그러나 “국회의원과 시장이 관변 단체를 장악했으며, 관변 단체를 장악한 이들은 오산 발전보다는 자기 앞가림에 바쁘다”는 비판과 함께 “자신도 그들의 꼭두각시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라고 반성하고 있다.

현재 최 후보는 펜타빌리지와 세마역 앞 전통시장 신설 주장과 관련하여 많은 논란을 낳고 있다.

독산성 복원과 관련해선 수원 화성과 기존의 정조 중심 복원관과는 다른 백제 중심의 복원을 주창해 눈길을 끌고 있다.

본인의 공약은 누구의 것을 베낀 것이 아닌 발로 오산의 구석구석을 뛰어다니며 만든 공약이고 지킬 수 있는 공약이라고 강조한다.

■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모색하다가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어떻게 된 것인가?

- 답변에 앞서 저 최인혜는 배우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다. 정치를 즐겨가면서 배우고자 했다. 그러나 배워가는 과정 속에서 민주당이 지역위원장과 시장을 앞세워 관변 단체를 장악했으며, 관변 단체를 장악한 이들은 오산의 발전에 대한 논의는 제쳐두고 자기 앞가림에 바쁘다는 것을 알았다. 저 또한 그들의 꼭두각시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이것도 배움의 일종이다. 그래서 새정치연합으로 이적해 시민정치 실현을 시도했으나 합당으로 무산되었기에 무소속으로 나와 시민의 정당을 만들어가는 역사적 과정 중에 있으며, 후보로 나서게 된 것이다. 그래서 최인혜가 추구하는 오산 지방정부는 시민의 정부인 것이다.

■ 박동우 전 도의원이 공무원과 시 산하 단체 간부들이 연루된 대규모 관권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구체적인 정황이 드러났는데 진실 규명은 오리무중이다. 입장을 밝혀 달라.

- 관권, 부정 선거는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곽상욱 후보의 관권선거 개입은 그들이 그만큼 절박하게 직위에 매달리고 있다는 반증이다. 박동우 전 도의원이 갑자기 태도를 바꾸어 화해의 모습을 보인 것이 이상할 뿐이다.

■ 곽상욱 후보가 펜타빌리지 추진했다가 백지화를 선언했는데 최 후보가 대안 운운하며 복합쇼핑몰 추진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있다. 또한 세마역 앞 전통시장 공약으로 기존 상권 상인들이 반발한다. 지역 유통업계가 과포화 상태인데 최 후보 주장대로 펜타빌리지, 전통시장이 모두 실현되면 지역 유통업의 몰락이 가속화될 것이란 우려가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 펜타빌리지문제는 곽상욱 후보가 백지화한다고 거짓말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며, 백지화 서류를 보냈다는 정황도 없다. 롯데와 도청이 받은 서류가 무엇인지 언론사에서 취재를 통해 확인해보면 아는 일이다. 재검토 서류를 보내고 백지화 서류를 보냈다고 한 것은 곽 시장의 도덕성이 심히 문제가 있는 것이다.

재검토란 사업의 타당성에 대해 투자협력업체에게 다시 물어보는 것으로 이미 타당성이 있어 사업을 추진했는데 재검토해 본 결과 갑자기 사업 타당성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또 MOU가 아닌 투자협력이기에 위약금 문제도 있을 수 있다. 그런 문제 때문에 백지화에 대해 시장‘직’을 걸으라는 질문에 곽 후보가 답변을 못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아직 투자협력 금액의 액수는 나와 있지 않지만 백지화하려면 법적 분쟁이 발생할 소지가 있으며 오산시가 패소할 경우 오산시가 물어야 할 금액조차 아직 산정되지 않았다.

또 경제 분야에 대해 설명하자면 전통시장과 대형할인점은 인구 10만 단위로 전쟁을 벌이고 있다. 오산에서 대형 할인마트에 해당하는 홈플러스는 병점과 오산대역 앞에 있으며, 그 뒤로 이마트가 있다. 인구 10만과 20만 사이의 경계점을 기준으로 있다. 이것을 연장해보면 수원 권선동에 이마트가 있고 그 뒤로 또 홈플러스, 북수원 홈플러스가 있다. 그 사이사이에 전통시장이 하나씩 존재하지만 유일하게 세마역 앞에만 전통시장이 없다. 지역 기여도가 높은 전통시장이 오산 북부에 생김으로써 오산 전체 경제의 규모를 넓힐 수 있으며, 오산에서 외부로 빠져나가는 자본의 침식을 막을 수 있다. 대형할인점이 중앙기반이라면 전통시장은 지역기반이기 때문에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된다.

또 오산 유통업이라고 하셨는데 오산에서 주로 전문 유통을 담당하는 기업은 ‘대상 베스트코’이다. 이 식자재 전문 기업은 과거 미도파라고도 했지만 지금은 대상이라는 이름으로 고추장에서 간장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식자재를 생산 유통하는 거대 기업이다. 이 기업에 의해 지배당하는 구조를 막으려면 전통시장에서 식자재 유통기업이 만들어져 세교는 물론 병점 동탄에서 거대 기업과의 피눈물 나는 싸움이 시작돼야 한다. 이는 우리의 자산을 우리 오산 시민 스스로 지키려는 노력의 일환이며 이렇게 지켜진 자산이 우리 오산을 더 크게 만들 것이다.

마지막으로 오산세교신도시는 경기도시공사가 사업을 진행하다 광교신도시사업 때문에 갑작스럽게 손을 떼고 구)주택공사에 사정사정을 해서 사업을 떠넘긴 사업으로 랜드마크와 주민 편의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신도시이다. 그것을 쉽게 인수받은 곽상욱 후보도 문제지만 가장 큰 문제는 주민들이다. 전통시장은 주민 편의 시설이기도 하다. 사람이 모이는 구조를 통해 병원과 버스 노선의 조절이 가능하다면 전통시장은 세교 입주민을 위한 잘못된 행정을 바로잡는 배려라고 보면 된다.

■ 5기 집행부의 주요 캐치프레이즈는 혁신교육도시, 뷰티도시이다. 5기 집행부에서 진행했던 - 오산 혁신교육과 뷰티도시에 대해 평가해 달라. 만약 시장이 된다면 두 사업을 어떻게 할 생각인가?

집중 공부 시설이 빠진 혁신교육도시는 진정의 의미의 혁신교육도시가 아니다. 수영을 배운다고 혁신이라고 자꾸 그러는데 그것은 예산의 지원을 끊는 그 순간 못하게 되는 과외활동일 뿐이다.

시장이 되면 지속 가능한 혁신교육도시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 그리고 교육문제에 있어 가장 중요한 원칙은 교육은 교육청이 하는 것이고 시는 기타 사업을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앞으로 들어설 시민의 정부에서는 교육 문제에 있어 더불어 사는 시민 육성을 슬로건으로 하는, 교육청과는 별도로 깨끗한 교육 환경을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 독산성 복원과 관련해서 곽 후보와 입장이 크게 다르다. 독산성과 부근 지역에 대한 최 후보의 비전은 뭔가?

- 독산성은 1,500년 전 백제인들이 촉산이라 불리는 산위에 산성을 지은 요새이다. 백제인들이 고구려와 신라의 침입을 막기 위해 쌓은 독산성에 오르면 수원, 오산, 화성의 지형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그런 귀중한 군사적 유물을 200년 정도 밖에 안 되는 정조 중심의 유물로 돌릴 수는 없는 일이다. 독산성은 백제 중심으로 복원하는 것이 타당하다.

독산성의 앞에는 양산이 있다. 양산과 독산성 사이의 계곡은 마치 작은 지리산을 보는 것만큼 깊고 울창하지만 빗물에 의한 침식의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기 때문에 하루빨리 침식을 늦출 수 있는 시설들이 보강되어야 한다. 현재 독산성과 양산을 잇는 삼남길은 오산 내·외삼미동과 연결하고 서쪽으로는 세교, 궐동을 거쳐 시청을 지난 부산동까지 연결해 다시 내·외삼미동으로 연결해 주면 오산시 전체를 아우르는 둘레길이 될 것이며. 이것이 오산 소상공인을 살리는 하나의 방편이 될 것이다.

참고로 지리산 둘레길과 제주 올레길이 소상공인의 희망으로 신화를 썼다는 것을 참조해 주시길 바란다.

■ 이번 6.4지방선거에서 내걸을 주요 공약에 대해 설명해 달라.

- 공약은 앞서 보도자료를 통해 충분히 설명되었으니 공약의 원칙과 해석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최인혜의 공약은 주로 시스템이다. 복지와 경제 문화가 각자가 아니고 함께 얽혀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둘레길이 소상공인의 희망이 되는 경제이고, 전통시장이 둘레길의 중간에 있기 때문에 또 하나의 문화이며, 로컬푸드를 통해 시민의 건강과 농민들의 규모화된 농사를 보장하는 시스템 구축들이 태반이다. 체육관 당장 지어주겠다 이런 공약은 없다. 어찌보면 저의 공약집이 타후보들과 비교해 덜 화려해(?) 보일 수도 있지만 그것은 제 공약은 모두 누구의 것을 베낀 것이 아닌 제 발로 오산의 구석구석을 뛰어다니며 만든 공약이고 지킬 수 있는 공약이기 때문이다.

■ 정치인들이 모두 시민 중심 행정을 내세우면서 헷갈린다. 최 후보의 시민 중심, 시민의 정부는 어떻게 다른가?

- 제가 왜 시민대표냐고 의아해하실 것이다. 우리는 지난 20년간 지방자치를 한다고 하면서 사실은 중앙당 부속 자치를 해왔다. 분권상의 문제도 있고 세금의 중앙 집중 문제도 있지만 우리가 중앙당 부속 자치를 하게 된 배경에는 정치적인 문제가 더 컸다.

대부분의 오산 시민들은 얼굴도 모르고, 관심도 없는 중앙당의 몇몇 사람에 의해 공천 받은 사람을 본인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선출해야만 했다.

이번 지방선거도 그렇다. 새정치 후보로 나선 곽상욱 후보는 김태년, 송호창, 이찬열 같은 사람들에 의해 후보로 선출됐다. 그런데 오산 시민들 김태년, 송호창, 이찬열 국회의원 잘 모른다.

그들도 오산 시민을 모르고, 시민들도 잘 모르는 사람들이 오산의 시장 후보를 정하고 선출하라 한다. 이게 민주주의가 맞는지 저도 헷갈리고 있다.

반면 저는 적어도 오산 시민 500여 명의 추천을 받아 이 자리에 섰다. 그러니 제가 새정치나 새누리당의 후보가 아닌 시민대표 시장 후보인 것이다.

앞으로 계속 정치를 해 나가겠지만 대한민국의 정치구조는 이제 개편될 때가 됐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실패했지만 시민의 정당은 개혁에 성공할 것이다. 제가 준비하고 있는 시민의 정당에서는 시민들의 추천을 받은 사람을 공천하고, 적극 지원하는 그런 정당 형태로 나아갈 것이다.

또 시민의 정당에서는 지역 정치인을 키워내기는 하겠지만 지금의 새정치민주연합이나 새누리당처럼 누가 시장에 당선되면 당 사람이나 캠프의 일원 등을 시의 요직에 등용해 달라는 주문은 일절 없을 것이다.

그런 관행이 오산을 10년이나 망쳐놓았다. 오산 관변 단체의 사람 중 지역위원장이나 시장과 관계된 사람이 아닌 전문가를 거의 찾을 수 없다.

그런 속에서 오산시의 발전을 도모하기 어렵다는 것을 깨닫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래서 시민의 정당을 준비하고 또 시민과 함께하는 시민의 정부를 만들고자 시장에 출마까지 하게 됐다.

단체장은 시정의 방향을 정하고 관변 단체는 시와 보조를 맞추어가며 오산 발전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해야 하는 자리이다. 그런 중요한 자리를, 정치인들의 제 식구 급여를 챙기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시켜버린 원인 중에 하나가 바로 중앙당 공천제에 따른 것이다.

이제 지방자치 20년이 지났다. 진정으로 시민이 지역의 중심이 되는 그런 정치를 하려면 중앙당의 간섭이 배제된 시민의 정당이 필요하고, 그 속에서 시장 후보자가 나와야 한다. 그것이 지방자치를 하고 있는 지금의 시대정신이다.

■ 마지막으로 선거에 임하는 각오나 시민들께 하고 싶은 말을 해달라.

- 그저 본연의 임무, 오산을 정화하고 발전시키는데 64년생 오산둥이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이번 선거는 여러분들의 기억에 남는 신화를 만들어 갈 것이다.

저작권자 © 경기eTV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