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서부경찰서(서장 오동욱)는 ’11년. 1월경부터 ’12년. 12월까지 40억원을 들여 개발한 전선 제조 기술인 전선자켓 배합표를 경쟁사로 빼돌려 제품을 생산 판매하여 약 50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모업체 부사장 정 모(47세, 남, 공학박사)씨 등 3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정 모씨는 지난 2005년 3월경 화성시 양감면 소재 경쟁업체에 기술개발 및 마케팅 부사장으로 입사한 후 우레탄 및 난연 컴파운드 등 전선용 자켓을 개발 생산하여 국내전선업체에 판매해 왔다.

이 과정에서 피해 회사인 모 기업의 FR-9040B 전선 제조기술 등 4건의 기술을 빼내어 기술 이름만 바꾸거나 일부 성분을 저가형으로 바꾸는 수법으로 제품을 생산 판매하여 약 50억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취득한 혐의를 받고 있다. ※ FR-9040B : 난연 우레탄 피복기술 (불연성이 강한 최신 피복전선 제조기술)

경찰은 약 8개월간 내사하면서 압수수색영장 집행 제조비밀을 빼돌린 컴퓨터 이메일 자료를 확보하여 유출경로를 밝혀내고, 정모씨 등 관련자 3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번 피해기술은 피해 기업에서 약 40억원을 들여 4년간 개발한 기술로 생산관리팀장, 영업팀장 2명이 경쟁사 부사장과 짜고 인터넷 이메일, UCB를 이용하여 빼 돌린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번 사건은 영업비밀 유출경로에 대한 끈질기고 면밀한 수사로 관련 증거자료를 모두 확보하여 피의자들을 검거하였고, 이러한 범죄는 신생 벤쳐회사 등 개발 투자업체의 직접적인 피해로 이어졌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통해, 업체간 부정경쟁에 대해 경종을 울리는 계기 마련과, 이와 비슷한 유사사례 및 영업비밀 침해 사례가 있는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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