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eTV뉴스] 나들이와 캠핑의 계절 봄이 돌아왔다.

마전119안전센터 홍지선 소방사.
마전119안전센터 홍지선 소방사.

따듯해진 날씨와 곳곳에 피어나는 꽃들이 나들이객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이즈음 봄철 주요 화재 원인과 진화 방법에 대한 이해가 가장 필요한 시기이다.

들뜬 마음으로 가족들과 떠난 캠핑장에서 취사 중 식용유 화재가 일어났다고 가정해 보자. 만약 내가 식용유 화재의 진화 방법을 알지 못해 부적절한 조치를 했다면? 작은 불이 생명을 위협하는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으로 이어질 것이다. 자 그럼 나들이와 캠핑에서 일어날 수 있는 주요 화재 원인을 알아보고 화재 원인별 진화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봄철 일어나는 주요 화재 원인

첫 번째, 봄철 가장 많이 일어나는 화재는 부주의로 인한 담배꽁초 화재이다. 일사량이 많고 건조한 봄 날씨는 낙엽과 풀을 건조하게 만들고 덜 꺼진 담배꽁초는 마른 낙엽과 풀을 순식간에 태운다. 이는 산불 등의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하도록 하자.

두 번째, 야외 취사 중 발생하는 화재이다. 특히 식용유 등 기름을 사용하는 요리 중 화재가 발생하면 주변 텐트 등 불이 잘 붙는 가연물에 옮겨붙어 큰 화재로 번질 수 있다.

△화재 원인별 진화 방법

첫 번째, 담배꽁초 화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연소 확대 방지이다. 그러므로 즉각적인 진화가 필요하다. 소화기가 구비되어 있지 않다면 주변에 있는 물을 이용해 최대한 빠르게 불을 꺼야 한다. 주변에 물조차 보이지 않는다면 입고 있는 외투로 불이 난 부분을 덮거나 두드려 산소를 차단해야 한다. 또한 재발화 방지를 위해 불이 꺼진 후에도 잔불이 남아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두 번째, 식용유 등 유류화재는 일반화재와 달리 물로 진화할 수 없다는 걸 반드시 기억하자. 취사 중 식용유 화재가 일어났을 때 급한 마음에 물을 뿌리게 되면 물이 순간적으로 수증기화 되며 유증기 부피가 팽창하여 더욱 큰 화재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식용유 화재 시 K급 소화기(냉각, 질식소화)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나 구비되어 있지 않다면, 상온인 식용유를 부어 식용유의 온도를 떨어트리거나, 물에 젖은 수건의 물기를 짠 뒤에 화재 표면을 덮어 온도를 떨어트리고 산소를 차단하는 방법을 이용토록 하자. 다만 화세가 강하고 화재표면이 넓다면 젖은 수건을 사용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으니 지양하도록 하자.

이처럼 화재의 원인이 다양하듯, 화재의 진압 방법도 원인에 따라 달라져야만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초기의 적절한 대응과 빠른 신고이며,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화재 예방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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