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과의 교감을 그리는 조영려 작가
작품을 통해 말을 인격체로 느끼고 사랑하는 계기가 되길

[경기eTV뉴스]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말박물관 초대작가전 조영려의 “너와 함께 꾸는 꿈”이 지난 1일(토) 막을 올린다. 2022년 초대작가전의 대미를 장식하는 조영려 작가는 말을 소재로 한 화려하고 밝은 분위기의 작품을 소개해 “말작가”라는 애칭을 갖고 있다.

조영려 작가의 자아(Alone). [사진=마사회]
조영려 작가의 자아(Alone). [사진=마사회]

이번 전시에서는 자유분방하고 생동감 넘치는 작가의 말 그림 20여점을 만날 수 있다.

조영려 작가가 말을 그리게 된 이유는 승마를 통해 말과의 특별한 교감을 경험한 때문이다. 말도 사람처럼 희로애락이 있고 인간과의 특별한 관계를 인지한다는 것에 작가는 경이로움을 느꼈다.

그리고 당시 말을 타면서 느낀 말의 위로, 생명, 건강, 자연, 행복, 순수와 같은 여러 가지 아름다운 개념과 감정들을 캔버스 위에 기록하기 시작했다.

특히 말을 통한 호스테라피(Horse Therapy)를 직접 확인한 작가는 그 연장선에서 작품 속의 말을 통해 정서적 안정과 치유를 많은 이들에게 전하고 있다.

코로나로 많은 활동이 제한되고 관계와 소통이 단절된 상황에서 작가의 이러한 바람은 더 강하게 작품으로 분출됐다.

빠르고 힘찬 드로잉, 다양한 재료와 물성을 이용해 신선하고 경쾌한 작품 세계를 보여준다.

정적인 구도 속에서도 리드미컬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강렬한 컬러와 터치는 인간의 정신적, 정서적 동반자로서의 ‘말’에 대한 작가의 경외감과 애정이 드러낸다. 작품을 통해 우리는 말을 하나의 인격체로 대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은 작가의 마음에 닿을 수 있다.

말과의 공감을 사람들과의 공감으로 확장하고 있는 조영려 작가의 전시는 다음달 11월 6일(일)까지 말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관람문의 02) 509-1275, 1287 (매주 월요일 정기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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