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예술인 생활과 활동 실태 파악 위한
경기도에서 예술 활동하며 가장 어려운 점은 ‘창작을 위한 최저생계비용 부족’

[경기eTV뉴스] 코로나19로 인한 문화예술계 피해가 지속되고 있는 요즘,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강헌)은 도내 예술인의 생활을 들여다보고 실질적인 정책수요를 파악하기 위해 작년(2021년) 8월 31일부터 12월 5일까지 <경기도 예술인·예술단체 전수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를 분석한 보고서에는 경기도 예술인의 거주 및 활동 지역 분포는 물론, 생활과 창작 여건, 지역·장르 별 실태까지 향후 경기도 문화 정책의 기반이 될 예술 현장의 목소리를 담았다.

이번 <경기도 예술인∙예술단체 전수조사>에는 총 4196명의 예술인과 407개의 예술단체가 참여했다. 기초문화재단과의 협력을 통해 추가 확보가 예정된 200여건의 데이터를 합하면 총 5000여건에 이르는 조사 표본을 마련한 셈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기도내 예술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곳은 고양(9.9%)이며, 수원 8.5%, 부천 7.6%, 화성 7.5%, 용인이 7.2%로 그 뒤를 이었다. 예술단체의 경우 부천시 소재가 9.8%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수원(9.6%), 고양(7.6%), 의정부(7.4%) 소재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활동 분야 면에서는 경기도 전역을 통틀어 미술 분야에 종사하는 예술인들이 전체의 32.3%로 가장 많았으나, 이례적으로 가평, 구리, 오산은 음악분야 예술인의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과천과 안산에는 연극 분야에 종사하는 예술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본 조사 보고서에는 예술인들의 거주 및 활동 분포 외에도 경기도 문화예술 정책에 대한 예술인들의 생생한 의견과 제언이 함께 실렸다. 특히 경기도에서 예술 활동을 하며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을 묻는 질문에는 30.6%가 ‘창작을 위한 최저 생계비용 부족’을 꼽으며, 소위 말하는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응답했다. 두 번째 애로사항으로는 ‘예술 지원금 부족(21.4%)’이 제시되었으며, ‘예술분야의 안정적 일자리 부족’(18.5%)이 그 뒤를 이었다.

<2021 경기도 예술인∙예술단체 전수조사>의 결과는 경기도내 기초문화재단을 포함한 문화예술 관련 기관에 배포될 예정이며, 향후 경기도형 예술인 지원 정책 방향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널리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전수조사의 결과 보고서는 누구나 경기문화재단 홈페이지(www.ggcf.kr)에서 PDF 파일을 다운받아 확인할 수 있다.

경기문화재단은 앞으로도 <경기도 예술인∙예술단체 전수조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여 경기도 문화예술 생태계 파악을 위한 현황 자료를 꾸준히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재단 관계자는 “경기도 예술인들의 관심과 응원, 그리고 기초문화재단을 비롯한 많은 기관들의 적극적 협조 덕분에 처음 시행하는 전수조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었다”며 “수집한 데이터와 의견을 바탕으로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적합한 새로운 예술인 지원 정책을 마련해 예술인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사업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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