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된 마을안길…재포장으로 주민불편 해소
진입로 개선사업과 함께 시너지 효과

[경기eTV뉴스] 고양시(시장 이재준)는 지난 6월 완공된 오금동 큰골취락 진입로 개설공사에 이어 지난달 마을안길 재포장사업을 완료했다.

마을주민들의 숙원사업이었던 진입로 개선공사에 그치지 않고 방치됐던 마을안길 재포장을 더해 주민만족도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누군가에겐 작은 도로 하나 포장한 사소한 일일 뿐이겠지만 마을주민들에게는 일상이 달라지는 큰 변화였다.

고양시 마을안길 포장 후.

방치된 마을안길…재포장으로 주민불편 해소

고양시 덕양구 오금동 삼송3통. 283세대, 인구 533명의 농촌마을이다. 대형 쇼핑몰과 높은 아파트가 줄지어 들어선 삼송지구에서 조금만 방향을 틀면 삼송3통 ‘큰골마을’이 나온다.

삼송지구에서 큰골마을 내 신도3통 마을회관으로 이어지는 주요도로는 폭이 3~5m 밖에 되지 않아 주민들의 불편이 많았다. 중앙선도 없을 만큼 좁은데다 도로 포장은 군데군데 깨지고 내려앉았다. 보행자 도로도 따로 없어 안전사고 위험도 커 주민들의 꾸준한 개선요구가 있었다.

시는 지난 6월 총사업비 45억원을 투입, 큰골마을 진입로의 도로 폭을 8m로 확대하고 우수관, 보도 등 도시기반시설을 설치했다.

진입로 개선사업으로 마을주민들은 큰 짐을 덜었지만 여전히 좁고 낡아 위험한 마을안길이 남아있었다.

마을회관 뒤 마을안길은 차량 교행이 어려운 소로(小路)지만 양주까지 이어져 외지 통과차량이 많고, 창고와 공장 등의 시설을 오가는 대형차의 통행도 많다.

통행량이 많은 데에 비해 관리는 제대로 되지 않고 있었다. 포장된 지는 10년도 넘어 깨진 곳이 많았고 지금껏 파손이 심한 곳만 일부 보수하며 버텼지만 한계에 다다른 상황이었다.

마을안길은 대책이 절실했지만 소유권 문제로 쉽사리 손을 대지 못하고 있었다. 공사를 위해서는 토지 소유주의 동의가 필요한데 조사결과 소유주가 타지에 있거나 해외에 나가있는 경우가 많아 현실적인 어려움이 컸다.

게다가 주민들이 간절히 바라는 확장공사는 토지보상 등에 필요한 예산도 만만치 않아 빠른 시일 내에 마을안길이 개선되기는 힘들어 보였다.

덕양구청은 이대로 마을안길이 방치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구 자체적으로 포장사업을 추진했다. 언제 시행될지 모르는 확장공사를 기다리기보다는 재포장을 통해 주민불편 해소를 우선으로 했다.

진입로 확포장 후
고양시 진입로 확포장 후.

진입로 개선사업과 함께 시너지효과

덕양구청은 지난달 사업비 약 3000만원을 들여 폭 4~5m의 마을안길 708m의 포장공사를 마쳤다. 진입로 개선사업에 들인 비용에 비하면 100분의 1도 안되는 금액이었지만 파급효과는 확실했다.

큰골마을 주민들의 걱정거리였던 마을안길은 새 옷을 입고 주민들의 든든한 통행로로 다시 태어났다. 진입로 개선공사가 끝나는 지점부터 시작, 양주시와 경계를 두고 있는 마을 안쪽 도로까지 신경 썼다.

마을안길 재포장은 그 자체로 크고 대단한 사업은 아니었지만 진입로 개선사업의 아쉬웠던 부분을 채우기에는 충분했다.

진입로 개선사업으로 만들어진 새 도로는 신도3통 마을회관 앞에서 뚝 끊긴다. 마을안길 재포장사업이 없었다면 주민들이 마을 안에서 통행하며 겪는 불편은 또 다음으로 미뤄질 뻔했다.

포장만 다시 했을 뿐이지만 안전사고 발생 위험은 훨씬 줄었다. 하천 옆으로 무너져가던 위험한 길목이 없어졌고, 깨지고 내려앉은 아스팔트를 지나며 차가 고장 나지 않을까 우려하는 일도 없어졌다.

오금동 통장 원모씨는 “마을회관 뒤로 이어지는 도로는 이미 낡을 대로 낡아 도로의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었다”며 “마을안길이 이대로 방치되나 싶어 걱정이 많았는데 구청에서 마을 구석진 곳까지 신경을 써준 덕에 마을이 훨씬 깨끗하고 편해졌다”고 말했다.

시는 이번 마을안길 재포장사업이 진입로 개선공사라는 큰 사업과 연계, 시너지효과를 발휘한 긍정적인 사례로 보고 있다. 특히 농촌마을 내 방치된 마을안길을 개선, 주민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그간 많은 불편을 참고 기다려준 주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취락지구 내 낙후된 도로를 개선해 안전한 교통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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