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머니 이용 큰돈을 벌 수 있다고 재력가에게 접근, 투자금 명목으로 4억 8천만원 편취

경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인도네시아産 ‘블랙머니’로 큰돈을 벌수 있다며, 재력가에게 접근 투자금 명목으로 수차례에 걸쳐 4억 8천만원 상당을 편취한 사기단 중 박 某씨 등 4명을 구속하고 허 某(52세, 여)씨 등 2명을 불구속, 달아난 이 某(69세, 남)씨 등 6명을 같은 혐의로 지명 수배했다”고  밝혔다.

검거된 피의자들은, 박 某씨는 총책임자, 같은 피의자 박 某(57세, 남)와 이 某(69세, 남)씨는 인도네시아 거점 해외투자 자문 역할, 피의자 김 某(52세, 남)씨는 아프리카 보석수입사업 하는 사업가로 각각 역할을 분담하고, 2009년 5월경 피해자인 장 某(68세, 남)씨가 개인박물관 건립을 위해 토지매입을 추진하던 중 우연히 알게 된 것을 계기로 피해자가 돈이 많다는 것을 알고 “개인박물관 건립을 위한 돈을 ‘보석수입 사업’에 투자하면 큰돈을 벌수 있다”며 접근한 뒤 2009년 5. 7일 피해자 장 씨가 ‘블랙머니’를 의심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장 씨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까지 데리고 가 현지 00호텔에서 미국대사관 복장을 입힌 흑인 남자 2명과 ‘블랙머니’ 수십 다발을 보여주며 피해자가 지켜보는 앞에서 특수약품 20cc가량을 컵에 따른 뒤, ‘블랙머니’ 10장을 담배처럼 돌돌 말아 그것을 컵에 넣고 흔들어 컵 속에 있던 ‘블랙머니’ 10장이 100달러짜리 지폐 10장으로 바뀌는 마술 같은 모습을 시연을 통해 직접 보여주며 피해자를 믿게 했다.

피의자들은 이에 그치지 않고 피해자에게 ‘블랙머니’ 특수약품이 만들어지는 프랑스 파리로 가자고 제안한 뒤 , 인도네시아 00호텔에서 ‘블랙머니’ 특수약품 구입비, 비행기 항공료 명목으로 2009년 5월 29일 2천만원을 받아 가로챈 것을 비롯해 같은 수법으로 서울과 천안, 프랑스 파리 등지에서 총 10회에 걸쳐 3억 2,900만원 상당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다른 피의자 임 某(59세, 남), 정 某(50세, 여)씨는 2013년 6월12일 16:00경 서울시 방배동 소재 상호 불상 커피숍에서  피해자 노 某(51세, 여)씨 등 2명에게 접근하여 ‘자신들이 무역업을 하고 있으며, 스탬프(UNDF, UNITED NATIONS DEVELOPMENT FUND-유엔개발기금)가 찍혀 있는 미화 100달러가 인천공항에 3박스(시가 150억) 상당이 통관절차에 막혀 찾지 못하고 있는데, 물품보관료·통관료 등 비용 1억 5천만원을 빌려주면 이를 찾은 뒤 특수약품을 처리하여 스탬프로 찍힌 글자를 제거하는 방법으로 현금화시킨 다음 1주일 뒤에 원금 포함 2배의 돈을 되돌려 주겠다고 속여 투자금 1억 5천만원을 가로챈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현재 해외로 도주한 피의자 박 某(59세, 남)와 이 某(69세, 남)씨를 지명수배 하는 한편, 이와 같은 유사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블랙머니 사기수법이란?
미화 100달러 진폐 표면에 녹말가루와 요오드, 물 등을 이용해 검정색 종이로 만든 후 다시 비타민이나 알코올, 색을 제거하는 솔트 등을 이용해 100달러 지폐 위에 덮여 있는 검정색을 벗겨내면 진짜달러로 모습이 변한다며 피해자들을 속여 투자금을 가로채는 수법 (시연은 진폐를 사용하고, 추가로 있다는 것은 위조지폐를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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