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식 시흥시장과 조영달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장은 지난 1월 14일 시흥시청 혁신토론방에서 양측 관계자들이 배석한 가운데 ‘지역 교육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였다.


시흥시에는 명문 사립 고등학교가 없는 관계로 중학교 3학년 학생들, 특히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인근의 안산, 광명, 인천 등의 명문학교로 진학하면서 일반계 고등학교의 학생 수 부족으로 이어져 교육공동화 현상이 나타나는 등 교육환경이 상당히 열악한 지역이다.

따라서 시흥시는 교육이 살아야 지역발전도 할 있다는 기치아래 지역 교육 발전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작년 교육경비보조금 지원조례를 개정하여 교육경비 보조금의 총 한도를 일반회계 자체수입의 3%이내에서 4%이내로 확대하였다.

아울러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시흥시의 교육이 한 단계 성숙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으며, 특히 정왕동 군자지구에 서울대학교 국제캠퍼스가 들어서면 캠프 주변에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부속 중․고등학교를 유치할 수 있는 명분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어, 만약 유치에 성공한다면 시흥시 교육의 고질적인 문제인 명문 고등학교 유치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해각서의 주요 내용은 지역 교육의 균형적 발전을 위하여 공동노력을 하기로 하고, 지역학교의 발전과 학교수업 내실화를 위한 지식 및 정보 인프라를 공유하고, 평생교육 체제 수립을 위하여 공동 노력하며, 서울 대학교 사범대 학생들이 지역사회 중․고생들을 위한 교육활동을 하기로 하였다.

이를 위한 구체적 사업으로는 시흥시 관내 중. 고생 4-5명을 한 팀으로 1명의 서울사범대 학생이 참가하여 교육과 진로를 지도하는 멘토링 제도가 있으며, 진학률이 낮아 정원대비 학생 수가 부족한 일부 고등학교와 저소득층 자녀들이 많은 일반계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서울 대학교 사범대학 협력 학교‘를 지정하여 지원할 수도 있고, 서울대 사대교수들을 초청하여 관내 고등학생, 교사, 학부모를 대상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는 대학입학 사정관제, 서울대 논술고사, 입학 전형 등에 대한 교육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밖에도 시흥시에서는 지역 교육발전을 위하여 거점별 명문고 육성사업으로 소래고, 서해고, 시흥고에 38억 원을 들여 기숙사를 건축하였으며, 우수 중학생의 관내 고등학교 진학 지원을 위하여 매년 3억 원으로 재정지원을 하고 있으며, 매년 고등학교 입학생중 성적이 탁월한 20명을 선발하여 고등학교 전 학년 등록금을 지원하고, 졸업생 초청 간담회, 고등학교 입학 홍보책자 제작, 고등학교 입시설명회 등 다양한 교육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들이 학생과 학부모들의 관내 고등학교에 대한 인식전환을 하는데 있어 긍정적인 역할을 하여 관내 중학생이 타 지역 고등학교로 진학하는 비율이 갈수록 감소 추세에 있어, 우수인재 관내고 유치와 명문대 진학률 등 가시적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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