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일대서 속칭 ‘굴레따기’ 수법 등 절도습벽 못 이겨 10여 차례 절도행각
부천원미경찰서(서장 이연태)는 작년 9월 25일 오전 10시경 부천시 역곡동에서 노인들 앞에 일부러 동전을 떨어뜨려 노인들이 고개를 숙여 동전을 줍는 틈을 타 목에 차고 있던 시가 150만원 상당의 금목걸이를 낚아채 달아나는 등 작년 5월부터 서울 등 수도권 일대에서 노인들의 금목걸이를 노린 소매치기를 비롯해 10여 차례에 걸쳐 1,200만원 상당의 돈과 귀금속을 훔쳐온 장 某(23세, 남)씨를 특수절도 혐의로 붙잡아 구속하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절도 등 전과 9범인 장 某씨는 시장이나 노인회관 근처에서 금목걸이를 한 할머니를 보면 일부러 동전을 떨어뜨려 할머니가 줍도록 유도하거나 길을 묻는 척 말을 걸다가 금목걸이를 낚아채는 속칭 ‘굴레따기’ 수법의 소매치기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 씨는 범행을 당하고도 자신을 추격하기 힘든 할머니들을 노렸으며 강도상해로 집행유예 기간 중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장 씨는 작년 8월 서울의 한 노인복지회관 앞에서 동전을 떨어뜨린 할머니에게 동전을 주워주면서 허리를 숙인 할머니의 금목걸이가 밖으로 나온 것을 보고 욕심이 생겨 범행을 시작한 이후로는 주로 할머니들의 금목걸이를 노려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도중에도 카운터에 현금과 귀금속이 든 가방을 보거나, 취객의 금반지를 보면 욕심이 생겨 참지 못하고 훔친 사실이 그의 절도행각에 포함돼 있어 강한 절도습벽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장씨는, 인상착의를 토대로 수사를 벌여온 경찰에 의해 1년여 간 지속된 그의 범죄행각은 막을 내렸다.
경찰 관계자는 장씨의 범행 수법으로 보아 추가 범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장 씨의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귀금속을 매입한 장물업자 등 주변에 공범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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