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풍도·육도 등 서해 낙도 주민들 민원 해결하는 ‘이동 민원선’
- 어항 확충, 연계 관광상품 개발 등 ‘살기 좋은 섬 만들기’ 추진

경기도가 육도·풍도 등 관내 서해 낙도 주민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이동민원선(船)인 ‘경기 바다 콜센터’를 운영한다.

오는 11일 취항하는 ‘경기 바다 콜센터’는 하루 한 차례씩 탄도항~풍도~육도를 운항하게 돼, 그동안 각종 행정 민원 해결, 응급환자 발생시 병원 이용 등에 불편을 겪었던 섬 주민들의 편의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배는 80톤급 경기도 어업지도선 1척과 18톤급 안산시 어업지도선 1척이 번갈아가며 운항된다.

도에 따르면 그동안 풍도·육도 주민들은 경기도에 위치한 섬인데도 탄도항 등 도내 항구로 운항하는 배가 없어서 인천항까지 멀리 돌아서 민원을 해결하는 등 큰 불편을 겪어왔다. 또 입파도와 국화도 역시 궁평항으로 운항하는 여객선이 있으나 성수기를 제외한 비수기에는 정기적으로 운영되지 않아 주로 충남 당진 장고항을 이용하는 실정이다.

도는 어업지도선을 임시로 사용하면서 향후 행정업무 수행에 적합한 ‘행정선’을 건조, 운항할 방침이다. 이는 해양오염사고나 어선 안전사고 지원 등 어업지도선 본연의 긴박한 임무가 발생할 경우 ‘경기 바다 콜센터’로 운항하지 못하는 문제점을 개선키 위해서다.

이진찬 경기도 농정국 국장은 “‘경기 바다 콜센타’는 섬 지역 주민들의 민원편의를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그동안 불편했던 사항은 알고 있었으나 적극적으로 도와주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서 “앞으로 풍도 등 섬 지역의 어항시설 확충, 침수도로 보강 등을 통하여 ‘살기 좋은 섬 만들기’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경기 바다 콜센터’ 취항은 지난해 12월 12일 ‘경기도 구석구석 바로알기’차원에서 도청 간부공무원들과 함께 안산시 풍도와 육도를 방문한 김문수 지사의 강도 높은 지시에 따른 것으로, 도는 ‘경기 바다 콜센터’ 운영을 시작으로 낙도 개발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함께 펼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도는 선착장 등 어항시설이 미비하고 간조시 어업지도선이 정박하기 어려운 도내 낙도 지역의 취약점을 개선하기 위해 선착장 등 어항시설을 연차적으로 정비해 어선과 여객선뿐만 아니라 요트ㆍ보트도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또한 풍도와 국화도 등 도서지역의 풍부한 해양생태를 관광자원화 하기 위해 해안 산책로 조성, 운동시설 확충, 어촌체험시설 조성 등 다양한 개발사업을 검토하고 있으며, 경기도가 중점 추진하고 있는 해양레저관광산업 육성과 연계해 요트를 타고 경기도 섬을 즐기는 해양관광상품 등도 개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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