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규 “누구나 안전·행복한 사회가 저의 목표”

[경기eTV뉴스] “여성이나, 장애인, 성소수자가 안전하지 않은 사회는 누구에게도 안전하지 않고 행복하지 않은 사회입니다. 누구에게나 안전한 사회 행복한 사회가 저의 첫 번째 목표입니다.”

민중당 홍성규 국회의원 후보(경기 화성시갑)의 포부다.

홍성규 후보가 이번 4.15총선에 출마하면서 내 건 대표 구호는 “기득권 양당정치 심판!”이다. 그동안 화성시갑 지역에서는 1번, 2번으로 정치인들을 바꿔봤지만 ‘그 놈이 그 놈’이니 젊고 진보적인 인물 ‘홍성규’를 선택해 달라는 의미다.

또 하나는 “제대로 바꿔보자! 일 시킬 때 됐다!”라는 구호다. 명함에도 이 글귀가 새겨져 있다. 홍 후보는 자기 얘기가 아니라 “시민들이 저한테 말씀해 주신 것”이라고 했다. 민심은 “바꿔보자”는 것이라고 홍 후보는 강조했다.

특히 홍 후보는 “진보정치, 우리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서민 정치가 이기기 위해서는 더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면서 유권자들에게 “1번이나, 2번이 아닌, 사람을 보고, 그 정당을 보고, 가치를 보고, 정책을 보고 나의 소신을 행사할 수 있는 용기”를 호소했다.

“저는 선거가 마무리 되는 투표일인 4월 15일 화성시의 모든 시민들에게 이 용기가 샘솟는 날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우리의 미래도 함께 달라질 것입니다.”

홍 후보는 화성시 팔탄면 구장리에서 태어났다. 팔탄초등학교, 발안중학교, 안양고등학교, 서울대학교를 졸업했다. 서울대학교 대학원 정치학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화성시 자원봉사센터 이사, 전투비행장 화성이전반대 범시민대책위 자문위원, 화성시 친환경무상급식추진협의회 운영위원, 화성희망연대 공동대표, 통합진보당 대변인, 민중당 경기도지사 후보 등을 지냈다.

현재 민중당 공동대표 겸 사무총장, 화성노동인권센터 소장, 화성민주포럼 대표, 민주노총 금속노조 조합원, 전국학교비정규직 노동조합 경기지부 화성지회 교육위원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대표 공약은 ▲수원군공항 화성 이전 백지화 ▲화성시립병원 건립, 공공의료쳬게 구축 ▲송산 공룡알 화석지에 ‘국립자연사박물관’ 유치 ▲농민수당 법제화로 농업과 생태계 동시에 보호 등이다.

지난 11일 오후 화성시지역언론연합회가 화성시 향남읍 발안로 113 소재 선거사무소에서 홍후보를 만났다. 화성시지역언론연합회는 경기eTV뉴스, 경인통신, 뉴스피크, 스포츠서울, 화성뉴스, 화성타임즈 기자들이 함께하고 있다.

아래는 홍 후보와 나는 일문일답이다.

-. 다른 후보에 비해 나만의 강점은 무엇인가?

럭키 세븐 기호 7번 민중당 홍성규는 시민들께서 다들 알고 계실 텐데, 이 곳 화성에서 지난 10년간 동고동락했고, 화성에서 나고 자랐다. 이번 선거 또한 당락에 관계없이 화성과 운명을 함께 할 사람이다. 그 동안 선거가 끝날 때마다 수없이 사라졌던 사람들 보셨을 것이다. 때만 되면 날라 왔다가, 선거 당락에 따라 사라지는 사람 많이 보아 오셨을 것이다. 당락에 관계없이 시민들과 끝까지 함께 갈 사람, 그게 저의 강점이다.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 촛불혁명 이후 첫 선거다. 그리고 지난 30년간의 정치질서가 다시 새롭게 재편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제가 처음에 낸 명함이 이거다. ‘제대로 바꿔보자 일 시킬 때 됐다’ 보통 명함이나 공보물에는 후보자의 공약이나 후보자가 하고 싶어 하는 얘기를 하는데, 저는 이 명함에 제가 만나 뵀던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시민들이 저한테 이렇게 말씀해 주셨다 ‘제대로 바꿔보자, 일 시킬 때 됐다’. 촛불혁명 이후의 첫 선거이기 때문에 제대로 바꿔보자는 마음은 크신데, 이미 화성은 1번, 2번 왔다 갔다 하면서 다들 바꿔보셨다. 바꿔보시고 하신 말씀이 ‘그 놈이 그 놈이다’ 아니셨나. 이번에야 말로 제대로 바꿔봐야 된다. 그래서 진보정당 민중당 홍성규다.

그리고 ‘홍성규 지금까지 일해 온 것 보니까 선거에서 수 없이 떨어졌지만, 한 결 같이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고 일 하더라, 이제 홍성규 일시킬 때 된 것 아니냐’ 이런 말씀 많이 하신다. 제가 국회의원에 출마한 건 이제 의원으로서 일해보고 싶어서다.

-. 지역구 주요 현안과 핵심 공약은 무엇인가. 3가지를 꼽는다면.

첫째 지역구의 가장 중요한 현안이다. 수원군공항 화성 이전 백지화가 저의 첫 공약이다.

군공항 이전 이슈가 제기될 때부터 화성시 범시민대책위 자문위원으로 같이 싸워왔다. 이 문제는 화성시만의 문제가 아니기에 경기도내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논의하면서 일해 왔다. 이미 답은 나와 있다. 경기도 시민사회단체들에서 수없이 논의한 결과는 수원군공항은 화성이 아닌 다른 곳으로도 이전할 필요 없고, 그대로 폐쇄하면 된다는 것이다. 저의 입장도 마찬가지

두 번째 공약은 화성시립병원을 건립해서 공공의료체계를 확충하겠다는 것이다. 이미 화성에서는 기본적인 공공인프라 교육, 문화를 얘기하고 있는데, 병원이 가장 큰 문제다. 저는 2017년에 화성시립병원 추진운동본부를 만들어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이슈화시켰다. 그 결과 2018년에 이 지역에 나왔던 지방선거 후보자들이 모두 다 병원 얘기를 꺼냈다. 그러나 아직 시작되고 있지 않다. 이번 코로나19 사태 겪으면 공공병원의 중요성은 모두가 다 체감하고 있다.

확진자들을 치료하는 기본적인 1차 병원은 다 공공병원들이다. 전세계를 보면 미국이나 유럽은 선진국이라는 데도 모든 병원을 영리 중심으로 민영화 시켰기에 대응이 안 된다. 그래서 의료체계만큼은 대한민국의 공공의료체계를 더 확산시켜야 된다는 주장이 있다. 화성에서는 시립볍원 건립으로 공공의료 체계를 잘 완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

세 번째 공약은 한 번도 안 가보신 분은 있지만 한번만 가보신 분은 없다고 하는 송산 공룡알 화석산지에 국립자연사 박물관을 유치하자는 것이다. 이는 제가 지난 2010년 시장 후보로 처음 출마했을 때부터 제기했던 문제였다. 당시에는 반짝 국립자연사박물관 유치위원회가 화성시 차원에서 꾸려졌고, 저도 추진위원으로 들어갔었는데, 다시 아무일 없던 것처럼 중단돼 버렸다. 대한민국은 OECD국가들 중에서 국립자연사박물관이 없는 유일한 나라다.

자연사박물관은 인류와 자연의 역사를 전시하는 교육하는 장이다. 송산 공룡알 화석 산지는 전 세계적으로도 공룡알이 나온 곳, 발자국이 있는 곳이 꽤 있지만, 공룡알이 100개가 넘게 넘는 알이 화석 형태로 드러나는 곳은 전세계적으로 거의 유일하다. 세계적인 자연사박물관 전문가들이 오셔서 ‘이곳은 자연박물관의 입지로는 최적지’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

이곳에 자연사박물관을 유치해야 한다. 화성은 아파트를 더 많이 짓고, 도로를 더 많이 뚫는다고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국립자연사박물관을 통해 문화생태관광에서도 질적인 도약을 이룰 수 있다. 이것이 화성 서부지역의 올바른 비전이다.

-. 코로나19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재난기본소득에 대한 의견은?

많은 분들이 우려하시는 것처럼 코로나19 사태가 단기간 내에 정리 될 것 같지 않다. 또 하나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은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이후의 세계는 지구는 굉장히 달라질 것이란 고민을 갖고 있어야 한다. 일단 빠르게 재난기본소득 논의가 현실화된 것은 환영한다.

코로나19 사태가 우리생활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었나 하면, 기본소득문제는 지금까지 민중당을 포함해 진보정치에서 계속 제기해 왔다. 불과 두세달 전만해도 이게 공식의제로 오르지 않았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이제 기본소득, 재난기본소득 여기에 반대할 세력은 거의 없어졌다.

이런 진보적 의제, 서민들의 실생활에 필요나 의제들이 본격화된 것에 대해 문재인 정부와 화성시에서도 적극 수용한 것에 대해서는 대단히 환영한다.

그러나 우리가 좀 더 고민해야 할 것은 이후 사태다. 한 두달 정도의 기본소득을 가지고 이 코로나19 사태를 견뎌 낼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세계 경제만 하더라도 이민 대한민국은 확진자 수가 굉장히 줄어들었고, 전세계적으로 방역을 잘하고 있다고 칭찬을 받고 있지만, 미국과 유럽은 이제 시작이다.

미국은 어제 뉴스를 보니 뉴욕시에서 799명의 사망자가 나와 제대로 장례절차를 거칠 수 없어서 인근 외딴 섬에 그냥 관을 묻고 있는 참담하고 안타까운 상황이다. 이게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앞으로 1년이 될지, 2년이 될지 누구도 알 수 없다. 이제 새로운 시대를 예비해야 한다.

민중당이 코로나19 사태를 예견한 것은 아니었지만, 민중당은 당 차원에서 가장 중요한 정책으로 자산재분배를 제기하고 있다. 작년 조국 사태에서 이어진 것인데 출발선이 달라도 너무 다르다는 것이다. 우리 자라나는 청소년, 청년들 입장에서 보면 만 18세, 19세가 되면 사회에서 출발을 하게 되는데, 부모가 누구냐에 따라 출발선이 다르다는 것이다.

대한민국 경제의 역동성은 내가 노력하면 나도 충분히 신분상승을 계급이동, 계층이동을 할 수 있다 이런 게 있었는데, 지금은 계층과 계급의 틀이 너무 공고화됐다.

그렇다면 이제 다시 기본적인 자산재분배를 제기할 때가 됐다. 그 첫 출발이 코로나19 사태로 비롯된 재난기본소득이다. 최근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가 정말 오랜만에 정치일선에 나서서 민중당을 지지하는 영상을 찍었다. 거기서 화두로 ‘전 국민 고용보험제’를 제기했다.

전 국민이 건강보험에 가입돼 있는 것처럼 전 국민이 고용보험에 가입돼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일시적인 기본소득이나 일시적인 재난기본소득을 넘어서 코라나19 사태 같은 엄청난 사회적 재앙, 변화들이 있을 때에 서민들 가장 취약한 계층들도 안정적 삶을 누릴 수 있는 틀을 사회적으로 모색할 시기가 됐다.

-. 당선된다면 어떤 국회의원이 되고 싶나.

4월 11일 토요일 대면 접촉(선거운동)이 어렵지만 마지막 주말은 가장 바빠야 할 시기다. 오늘 사전 약속 없는 방문을 많이 해 주셨다. 조금 전에 향남 사회단체협의회에서 오셔서 30분 정도 현안이나 다른 얘길 나눴다. 그 중 한 분이 ‘그놈이 그놈이란’ 말씀을 하셨다.

저는 한결같은 정치인이 되고 싶다. 지난 10년 동안 공직에 당선되지 않았더라도 시민들과 함께 나누고 동고동락했던 그 모습 그대로, 약속드리고 제가 행동했던 그 모습 그대로,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더라도 제가 했던 약속 저버리거나 있지 않고 시민들이 제기해 주셨던 문제를 하나하나 차곡차곡 풀어내 나가는 그런 정치인이 되고 있다.

더불어 저는 진보정당의 정치인으로서의 목표가 있다. 무엇보다 서민들이 행복하고 편안한 사회가 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취약계층, 최근 ‘텔레그램 n번방’ 사태에서 보듯이 여성들은 아직 대한민국에서 안전하고 행복하지 않다. 장애인, 성소수자 등 수많은 소수 취약계층들도 아직 대한민국에서 안전하고 행복하지 않다.

여성이나, 장애인, 성소수자가 안전하지 않은 사회는 누구에게도 안전하지 않고 행복하지 않은 사회다. 누구에게나 안전한 사회 행복한 사회가 저의 첫 번째 목표다.

두 번째로 진보정당은 미래를 고민할 수 있어야 한다. 지금 이 상황 코로나19 사태를 넘어서 대한민국의 미래, 전 세계의 미래, 우리 생활의 미래에 대해서 대한민국의 국회는 한 한짝 앞서 고민하고 대안을 내놓는 국회가 돼야 한다. 그런 정치인이 되겠다.

-. 유권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사랑하고 존경하는 화성시민 여러분, 럭기 세븐 기호 7번, 그리고 정당투표는 기호8번이다. 민중당 홍성규다.

시민들에게 딱 두 가지 말씀을 드리고 싶다. 먼저 고맙고 감사하다. 시민 여러분께서 저를 보면 ‘인물은 괜찮은 데 당을 좀 바꿨으면’(하신다), 이 말 속에는 대한민국에서 아직까지는 양당 기득권 체제가 공공한 가운데서 진보정치를 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지 시민들께서도 아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그럼에도 이곳 화성갑 지역에서 그 동안 과분할 정도의 기대와 사랑과 믿음을 주셨다. 제가 처음 출마한 건 2010년 이었지만, 완주를 해서 끝까지 간 것은 2013년 재보궐 선거였다.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사건이 한창이었던 그 재보궐 선거 와중에서도 보수 텃밭 화성에서 우리 시민들은 저에게 8%가 넘는 지지를 보내주셨다. 대한민국 전체가 깜짝 놀랐다. 그리고 (박근혜 정권은) 이 진보정당은 해산이 아니면 길이 없겠구나, 그래서 통합진보당 정당해산 까지 이어졌다.

지난 2016년 선거에서도 저는 당이 없어서 무소속은 출마했었다. 오히려 2013년보다도 더 높은 득표율과 지지율을 보내주셨다. 저는 우리시민들이 얼마나 용감한 사람인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됐다. 그래서 먼저 감사와 존경의 인사를 드린다.

8%로 당선되기는 어렵다. 진보정치가 또 다른 정치가 우리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서민 정치가 이기기 위해서는 더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향한 행복과 그리고 아이들에게 나은 세상 물려주기 위해서는 더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

1번이나, 2번이 아닌, 사람을 보고, 그 정당을 보고, 가치를 보고, 정책을 보고 나의 소신을 행사할 수 있는 이 용기, 저는 선거가 마무리 되는 투표일인 4월 15일 화성시의 모든 시민들에게 이 용기가 샘솟는 날이 되기를 바란다. 그러면 우리의 미래도 함께 달라질 것이다. 고맙습니다.

저작권자 © 경기eTV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