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복합 콘텐츠를 기획·창작·전시·교육하는 곳

[경기eTV뉴스] 4차 산업·융복합 산업·빅데이터·코딩 등 급격하게 주목받고, 생소한 분야에 당황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이 모두가 우리의 일상에서도 쉽고 재밌게 경험할 수 있다는 것. 이를 알리고 있는 ㈜코딩큐레이터의 최지연 대표를 서울시여성능력개발원에서 만나봤다.

병원생활로 인한 경력 공백기

이전에 스토리 작가로 일했던 최지연 대표는 갑작스러운 건강 문제로 일을 그만두게 되었다. 병원 생활로 2-3년의 경력 공백은 나이에 대한 불안감과 한없이 작아지는 자신을 마주하게 했다. 그러다 우연히 눈에 띈 현수막 하나가 최지연 대표에게 용기를 불어넣어줬다. 동부여성발전센터의 ‘SW융합코딩교육전문가 양성과정’ 모집 안내였다. 오늘날의 최지연 대표를 만들어준 그 시작이었다.

함께 성장하는 시간

사실 개발자로서의 경력도 가지고 있던 최 대표는 동부여성발전센터에서 수업을 들으며 소프트웨어를 처음 알아가는 동기에게 도움을 주기도 했다. 대신 강사 경력이 있었던 동기에게는 강의법에 대한 보완을 받기도 했다. 그렇게 서로의 부족한 점을 함께 채워나갔다. 수업이 끝나갈 때에는 혹여나 이대로 뿔뿔이 흩어지는 게 아닐까 싶어 센터에서 스터디나 커뮤니티, 세미나 등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벤트성으로 끝나는 과정이 아니라 지속적이고 전문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준 것이다. 덕분에 교육생들끼리 만들었던 스터디그룹이 어엿한 회사, (주)코딩큐레이터로 성장하게 됐다.

기술로 예술을, 전시로 교육을

(주)코딩큐레이터는 융복합 콘텐츠를 창작하고 교육하는 회사다. 기존에 있던 명화에 소프트웨어 기술을 결합하고, 요즘은 일러스트 작가와의 협업을 통해 보다 더 다양한 작품을 만들어가고 있다. 작품들은 5월에 열린 창립전시회 '오브제교감'을 통해 체험해볼 수 있었다. 그 안에서 인기가 많았던 명화센서, 무드등의 경우 DIY키트로도 제작되어 교육이 진행 중이다. 직접 스마트 소품을 만들며 동작 원리도 이해하고 멋진 완성품까지 소장할 수 있어 인기가 많은 수업이라 한다. 그리고 코딩큐레이터에서는 일과 육아의 병행을 위해 팀원들의 근무시간을 조정해주기도 한다. 자녀가 셋인 한 팀원은 아이들을 다 재운 저녁부터 새벽까지, 혹은 일주일에 3일 정도는 파트타임으로 일한다.

다시 시작해 함께 쌓아가는 커리어

"예전에는 혼자 커리어를 쌓는다 생각했는데, 요즘은 일하는 선생님들이 함께 쌓아나가고 있다고 느껴요. 코딩큐레이터가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건 함께 고민하고 고생한 선생님들 덕분입니다."

또 최 대표는 친정과 같다던 관악여성인력개발센터에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실제로 해내는 성과 모두 관악센터와 함께였기에 가능했다. 내년에는 더 다양한 작품으로 구성된 전시회가 열릴 예정이라며, 그곳에서도 많은 이들이 기술로 교감하며 가까워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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