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주 관악신협 이사장 인터뷰

[경기eTV뉴스] 오랫동안 살아온 서울 관악구 은천동 지역사회를 위해 앞장서서 활동하는 부부가 있다. 남편은 지역 취약계층을 위한 기부를 통해, 아내는 소외된 곳을 찾아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봉사를 통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지역사회의 어려운 곳을 위해 마주잡은 손을 내미는 아름다운 부부. 이 부부의 나눔 이야기를 들어봤다.

‘씀씀이가 바른은행’ 관악신협

관악신협(이사장 이현주)은 적십자 ‘씀씀이가 바른은행’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적십자의 ‘씀씀이가 바른은행’ 캠페인은 나눔에 뜻을 가진 은행들이 참여해 사회 환원을 통한 지역사회 복지 증진 활동에 기여하는 후원 프로그램이다. 이현주 관악신협 이사장은 기업이 이익을 나누어야 사회가 행복해진다는 생각에서 캠페인 참여를 결정했다. 이 이사장은 이 결정에 아내의 영향도 있었다고 말했다. “아내가 오랫동안 적십자 봉사원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아내를 비롯한 적십자 봉사원들이 우리가 살고 있는 관악구 은천2동 취약계층을 위해 봉사하는 모습을 봐왔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관악구협의회 회장을 맡으면서 적십자 활동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됐어요. 적십자라면 후원금을 필요한 곳에 잘 사용해 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죠.”

사실 이 이사장은 ‘씀씀이가 바른은행’ 캠페인에 참여하기 전부터 꾸준히 지역 취약계층을 위한 나눔 활동을 해왔다. 지역 마을축제를 후원하기도 하고, 복지관을 통해 취약계층 반찬나눔도 후원했다. “‘일인은 만인을 위하고 만인은 일인을 위해서’라는 말처럼, 신협은 조합원들이 믿고 맡긴 소중한 예금을 잘 지켜드리고 운영해서 이익을 내는 금융기관입니다. 비영리 협동조합인 관악신협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조합원을 비롯한 지역사회에 그 이익을 돌려드림으로써 조합원의 믿음에 감동으로 보답하고 있습니다. 신협이 조직된 이유가 바로 협동과 나눔이기에 사회의 그늘진 곳에 빛과 소금이 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봉사를 통한 나눔의 실천

이 이사장이 기부를 통해 나눔을 실천한다면, 아내인 박성임 적십자 봉사원은 직접 지역 취약계층을 찾아 도움을 주고 있다. “저는 지역에서 통장을 했었어요. 임기가 끝나고 지역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자연스레 적십자 봉사회에 가입해서 활동하게 됐죠. 취약계층에 전달할 밑반찬을 직접 만들어 집까지 가져다 드리면서 말동무도 되어 드리고, 결연을 맺어 필요한 물품을 가져다 드리기도 해요.”

적십자 봉사원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한 지 10년이 넘었다는 박 봉사원은 올 해 은천2 적십자 봉사회를 이끄는 회장직을 맡았다. “지난 5월에 회장직을 맡고 처음으로 규모가 큰 어르신 잔치를 했어요. 어버이날을 맞아 취약계층 어르신들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자리였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와 주셨어요. 준비한 갈비탕 500인분이 부족할까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도 잘 끝났어요. 오신 어르신들이 좋아해 주셔서 저도 정말 뿌듯했답니다.”

나눔의 기쁨과 함께하는 부부

나눔을 함께하며 서로의 활동을 응원하는 이 부부는 ‘도움 받는 것 보다 도움을 줄 때가 더 행복하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이 이사장은 “주변 사람들에게 내가 먼저 베풀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멀리 있는 친척보다 가까이 있는 이웃이 더 소중하다는 말이 있지요. 내 주변부터 챙기고 나눠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며 확고한 나눔 철학을 밝혔다.

앞으로의 나눔 계획을 묻자 박 봉사원은 “저는 함께 봉사활동을 하는 은천2 적십자 봉사원들과 우리 지역의 어려운 분들을 계속 도울 생각이에요. 한 번 시작한 봉사활동을 어떻게 그만두겠어요. 앞으로도 열의를 가지고 할 생각입니다.”라고 말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이 이사장은 “나눔도 한 번 해 본 사람이 계속 하는 것 같아요. 기부나 봉사를 하면서 느끼는 보람은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으니까요. 저도 계속해서 기부를 통한 나눔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생각입니다.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되고,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듯이 많이 나눌수록 우리 사회가 밝고 명랑해지지 않겠어요?”라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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