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분야 체험교육 공간 ㈜스팀도서관 정미란 대표 인터뷰

[경기eTV뉴스] 눈물을 흘리게 한 내 아이의 한마디

수학강사로 8년이 넘게 일을 해왔던 정미란 님. 아이가 둘이나 있었지만 일을 할 수 있다면 육아와의 병행은 큰 문제가 아니었다. 그러나 어느 날 아이가 조심스럽게 꺼내는 한마디에 모든 걸 내려놓기로 결심하게 된다. “엄마, 그만뒀으면 좋겠어... 나만 사랑해주면 안돼?”

자신의 입장에선 최선을 다해 아이에게 사랑을 주고 있었는데 아이의 입장에선 한없이 부족한 표현이었다. 학원 강사다보니 다른 학생들에게도 애정을 나눠줄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마음이 너무 아팠던 그날부터 정미란 님은 ‘내 아이’에게만 집중하기로 했고 그렇게 경력이 단절되었다.

아무것도 몰랐던 4차 산업분야, 여성인력개발기관에서 전문가로 성장하다

그러던 어느 날 초등학생 자녀가 로봇, 드론을 재미있게 가지고 노는 것을 보고 호기심이 생겼다. “아이들이 로봇, 코딩, 드론 수업을 들으러 갈 때마다 너무 행복해하더라고요. 그 길을 매일같이 데려다 주다보니 어느새 저도 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른들을 위한 로봇 교육을 검색하다 구로여성인력개발센터를 알게 되었고 그곳에서 방과후학교 로봇전문가 과정을 듣게 되었다. 이후에도 3D프린팅 콘텐츠 전문강사, IOT[사물인터넷]·드론 전문가 양성과정 등 여성인력개발기관의 교육을 찾아 다녔다. 서울시와 서울시여성능력개발원의 지원으로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는 수업도 많았다. 그때마다 느낀 건 여성의 섬세한 감성이 차별성 있는 미래 기술을 완성해간다는 것이었다. 여성인력개발기관의 직업훈련 덕분에 정미란 님 또한 특색 있는 4차 산업 체험교육 공간, 스팀도서관까지 창업할 수 있었다.

아이들에게는 창의성을, 여성들에게는 경력을 길러주는 스팀도서관

㈜스팀도서관은 STEA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rt, Math)을 직접 체험하는 공간이다. 3D펜, 3D프린터, 코딩, 드론 등 모든 걸 다 자유롭게 경험할 수 있다. 스팀도서관에서 자체 개발한 LMPT(Learn-Make-Play-Teach) 체험학습법은 아이들이 4차 산업시대의 미래 인재로 성장하게끔 도와준다.

뿐만 아니라 여성인력개발기관을 활용한 여성들만 채용한다는 이곳. 기관에서 받은 교육을 교육에서 끝내는 것뿐 아니라 일로 연결할 수 있는 역할까지 하고 있다. 경력이 중단된 여성들에게 ‘경력사다리’로서 모범을 보여주는 것이다.

재능을 나눌 수 있다는 감사함

이렇게 오늘날의 스팀도서관은 아이와 여성에게 감사한 존재로 자리 잡고 있다. 그저 자신이 여성인력개발기관에서 받은 도움들을 단순히 나누고 있는 것이라 전하는 정미란 님. 앞으로는 예비사회적기업이 되기 위한 준비와 구로구청의 온종일 돌봄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작년 11월에 법인으로 스팀도서관을 개관한 후 꾸준한 성장을 위해 열심히 달리고 있다. 하지만 이런 쉴 틈 없는 바쁨도 항상 감사하다며 웃음으로 이번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정미란 님의 감사한 하루하루를 같이 응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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