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방제 가능한 적용약제로 3∼4회 방제

농촌진흥청은 감나무의 꽃이 피면 주요 병해인 둥근무늬낙엽병과 탄저병 방제를 서둘러야 한다고 당부했다.

올해 초봄 기상은 평년보다 낮아 단감의 생육이 늦어졌으나 4월 이후 기상이 평년보다 높은 고온현상이 지속돼 감꽃이 피는 시기는 비슷하거나 1∼2일 빠른 5월 말경이다.

감나무의 꽃피는 시기와 감의 주요 병해인 둥근무늬낙엽병과 탄저병 방제시기가 겹쳐 초기방제를 소홀히 한 과원은 후기에 큰 피해를 줄 우려가 있기에 서둘러 방제해야 한다.

둥근무늬낙엽병은 해마다 단감 농사에 큰 피해를 주는 주요 병으로, 병원균은 5월 하순에서 7월 상순 사이에 자낭포자 형태로 공기 중에 날아다니며 감나무 잎에 침입해 있다가 8월 하순 이후 날씨가 서늘해지면 감나무 잎에 둥근무늬의 반점으로 발병하게 된다.

이 병에 걸리면 조기에 낙엽이 되고 과실 품질이 크게 떨어져 농가에서는 큰 피해를 입게 된다.

일단 발병되면 방제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병원균의 90 %가 날아다니는 시기인 5월 하순∼7월 상순 사이에 적용약제로 3∼4회 방제해야 한다.

아울러 이 시기는 탄저병에 대한 철저한 방제도 필요한데 감염이 된 후에는 약제에 의한 방제효과가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사전에 전염원을 확실히 없애고 예방차원에서 적용약제를 살포해야 한다.

초기방제에 실패하면 생육후기에는 수관 내부가 복잡해 방제가 어려워 피해가 크다. 특히 감 탄저병은 빗물에 의해 전파되기 때문에 장마기에 발생될 우려가 있다.

병에 걸린 가지가 1차 전염원이 되며, 새가지에 감염된 경우는 과실에 감염돼 큰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감염된 가지나 과실은 즉시 잘라 과수원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버리거나 태워 없앤다.

최근에 도입된 ‘조추’, ‘태추’ 품종은 기존 ‘부유’ 품종보다 탄저병에 약하기 때문에 발병 정도에 따라 1∼2회 추가 살포한다.

단감에 문제가 되는 병해를 효과적으로 방제하기 위해서는 강우조건을 고려해 강우 이후 2∼3일 이내 둥근무늬낙엽병, 탄저병, 그리고 흰가루병을 동시에 방제할 수 있는 약제를 선택해 방제하면 보다 효율적이다.

농촌진흥청 배시험장 조광식 연구관은 “초기 방제에 소홀한 과원에서는 생육후기에 둥근무늬낙엽병과 탄저병의 대발생이 우려되기 때문에 개화기가 지나면 바로 초기방제에 힘써야 한다.”며, “또한 모무늬낙엽병은 최근 도입된 ‘태추’ 품종에서 피해가 우려되므로 6월 하순경에는 예방, 7월 상순경에 치료제 위주로 방제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모무늬낙엽병 : 성숙한 잎에 많이 발병하며, 처음은 검은 무늬를 이루다가 확대되면 담갈색 또는 암갈색으로 변해 작은 잎맥을 경계로 다각형을 이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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