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부정맥이란 어떤 상태를 가리키는 것이며 이에 따른 증세는 어떻게 나타나는지 설명해 주십시오.

심장이 한번 박동하는 상태를 “맥박”이라고 표현하는데 부정맥은 맥박이 일정치 않다는 표현입니다. 보통 건강한 사람의 맥박은 분당 50~60회에서 70~80회쯤 됩니다. 따라서 평온한 상태에서 맥박이 분당 90회를 넘거나 50회에 못미치는 것을 부정맥이라고 하는데 정상보다 맥박이 늦은 것을 심장이 천천히 뛴다는 뜻에서 “서맥성 부정맥”, 빨리 뛰는 것을 “빈맥성 부정맥”이라고 하며 불규칙하게 뛰는 경우를 “세동성 부정맥”이라고 합니다.

나타나는 증세는 전혀 자각이 없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의 경우 ‘숨이 막힌다’, ‘가슴이 답답하다’, ‘기운이 없다’, ‘어지럽다’등 여러 가지 증세를 호소합니다. 따라서 심장이 잠시 멎는 듯 느껴지거나 가슴이 두근거리고 숨이 차는 증세를 자주보이면 일단 빈맥이 아닌지 의심해 보아야 하며 서맥의 경우는 조금만 움직여도 쉽게 숨이차고 자주 어지럼증을 느끼고 때로는 실신을 하기도 합니다.

Q-부정맥의 원인은 무엇이며 진단방법에는 어떤 검사가 있나요?

부정맥의 원인은 다 밝혀지지 않았으나 심장이나 폐에 질병이 있거나 자율신경에 이상이 있는 경우, 빈혈이나 고열, 갑상선 기능 항진증 등 다른병이 원인인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심장을 움직이는데 필요한 피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 허혈성 협심증이 있어도 심실성 부정맥이 나타나며 이 외에 스트레스, 긴장, 흥분, 커피, 흡연, 과음, 약물 등도 부정맥과 관련이 있습니다.

부정맥의 증상은 대개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곧 사라지기 때문에 일반적인 검사나 신체검사로 찾을 수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따라서 증상이 있을 때 심전도 검사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24~48시간 연속적인 심전도 촬영을 시간별로 기록하는 검사를 받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가장 위험한 부정맥은 “심실성 빈맥”인데 이는 바로 심장마비, 심정지로 이어질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상태입니다. 이 경우 5분 이내에 응급심장맛사지를 받고 병원에서 전기충격요법을 받으면 정상이 되지만 시간을 놓치면 뇌손상을 받아 식물인간이 되거나 사망에 이르게 되기도 합니다.

Q-이렇게 경우에 따라서 매우 위험한 상황이 나타날 수 있는 부정맥의 예방과 치료는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자세히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부정맥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40대 이상은 심장질환이 의심되면 반드시 심전도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또 집안에 누군가 아무런 이유없이 심장마비로 숨진 사람이 있거나 최근 기절, 순간적 흉통, 호흡곤란, 어지럼증이 있었다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서 확인 해야만 합니다.
부정맥 환자는 원인과 증세에 따라 치료법이 다른데 서맥인 환자는 “인공심장박동기” 시술을 받아야 하고, 심방성 빈맥 환자는 약물요법이나 빈맥 발생부위를 시술을 통하여 제거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심실성 빈맥 환자는 약물요법이나 “제 세동기”를 설치하는 시술을 받아야 하며 이 장치는 맥박을 감시하고 있다가 갑자기 빨라지면 자동적으로 전기충격을 주어서 맥박을 정상으로 되돌려 주는 기능을 하게 되어 위험한 상황을 피할 수 있습니다.

Q-앞에서 말씀하신 “인공심장 박동기”는 어떤 기계장치이며 서맥증 환자에게 필요한 이유를 자세히 설명해 주십시오.

인공 심장박동기는 심장 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너무 느려서 대뇌로 가는 혈액이 부족하여 어지러움을 쉽게 느끼거나 실신을 일으키거나 가슴이 답답한 증상을 느끼는 환자들에게 필요한 시술장치입니다.

심장고유의 전기전도체계에 질병이 발생하여 심박수가 늦어지는 질환이 가장 흔합니다. 이 기계는 심장의 박동수와 리듬을 감시하며, 심장고유의 전기전도체계에 이상이 있어 심장의 박동이 적절치 못할 때 전기적 자극을 만들어서 심장에 보내주게 됩니다. 심장박동기는 건강한 심장이 만드는 전기와 유사하게 매우 소량의 전기만을 심장에 보냅니다. 따라서 인공심장 박동기는 적절한 심장 박동수를 유지시켜 심장박동기 이식전에 중단했던 일상생활을 무리없이 다시 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Q-인공심장박동기를 시술받은 환자의 주의사항은 어떤 내용인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인공심장박동기는 전자렌지, 전기담요와 대부분의 전원기구 같은 가정용 전기기구를 사용할 때 손상을 입지 않습니다. 그러나 박동기의 작동에 방해를 초래할 가능성은 있습니다. 이런 경우 가벼운 두통이나 가슴이 두근거리면 기구의 전원을 차단하거나 기구로부터 떨어지면 정상으로 회복할 수 있습니다.

공항내 금속탐지기 또한 인공심장박동기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나 박동기의 금속을 탐지하여 경보음을 울릴 수 있는데 이 경우나 다른 의료시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인공심장박동기 신분카드를 제시하여야 합니다. 휴대폰의 사용도 박동기에 영향을 초래하지 않으나 휴대폰을 상의 윗주머니에 보관하지 마시고 휴대폰 사용시 가급적 박동기 이식 부위 반대편으로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발전소(고압선·변압기). 레이다 기지, 방송국 등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곳이나 고주파치료요법, 전기 소작기치료, 핵자기 공명촬영(MRI), 심장제세동기, 코발트 치료기 등은 반드시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에는 외국의 한 의료기 회사에서 MRI 촬영을 할 수 있는 심장박동기를 새로 개발하였다고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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