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국이 미세먼지로 인하여 국민건강과 일상생활에 많은 지장을 초래하고 있는 가운데 시흥시가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내놓고 실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시 환경국 주재 기자회견에서 97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도시 숲 조성과 사업장미세먼지, 공사현장 미세먼지, 경유자동차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등을 관리하고, 특히 스마트허브 공단 등 1,700여개 이르는 대기 악취 배출사업장을 민·관이 함께 수시 점검하여 미세먼지 배출을 차단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시민들이 ‘깨끗한 공기를 마실 권리’를 찾아주기 위한 노력을 하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그러나 공사현장에서는 시의 노력과 발표와는 관계없이 지금 이 시간에도 세륜 시설을 갖추지 않은 현장에서 공사를 강행해 비산먼지가 발생 미세먼지를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공사장에서는 비산먼지가 발생할 우려가 있을 경우 이를 방지하기 위해 물을 뿌리거나 적절한 조치를 취해 비산먼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차량이 공사현장을 진출입 할 때 흙 묻은 타이어를 깨끗이 씻어 도로에 진흙이 묻어나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이 상식이다.

하지만 목감신도시 Y건설이 건축하는 목감고등학교(가칭) 공사현장은 세륜기를 설치 해 놓고 제대로 세륜을 하지 않아 도로에 진흙이 유출되어 미세먼지에 주범이 되고 있으며 더욱이 세륜기에 사용된 물을 아무런 조치가 되어 있지 않은 흙 웅덩이에 그대로 노출시켜 토양오염에 원인이 되고 있다.

배곧신도시의 경우는 더 심각하다. D건설에서 시공 중인 지식산업센터 공사현장은 비산먼지 방지대책에 세륜 시설 1개소를 설치하겠다고 시에 신고했지만 살수차로 대체하거나, 같은 옆에 공사현장은 아예 도로에 물도 뿌리지 않아 흙먼지가 그대로 공기 중에 노출되어 미세먼지를 가중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사실을 시 담당부서에 알리고 지도 단속을 요청했지만 현장에 나간 담당자는 구두상 주의만 줄뿐 강력한 행정처분을 하지 않고 있어 100억원에 가까운 예산을 투입했지만 말뿐인 미세먼지 저감 대책이라는 비아냥 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현장관계자들은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한 채 살수차가 물을 받으러 가서 시간이 오래 걸린다거나, 오염된 폐수로 보이는 세륜 물을 아무렇게나 관리해도 문제가 없다는 변명으로 일관하면서 지도 · 단속을 우습게보고 있는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지적된 현장에 대해 지도 점검을 할 것”이라고 밝히고 “세륜물은 폐수로 보아야 한다면서 적절한 처리를 해야 하고 또 다른 문제가 있는 현장에 대해서는 강력한 단속으로 비산먼지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여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 1월 29일부터 4월 30일까지 도내 비산먼지 발생사업장 2,888개소에 대해 비산먼지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353건(위반율 12%)을 적발했었다.

박성남 경기도 환경안전관리과장은 “봄철에 한정하지 않고 사업장이 경각심을 가지고 비산먼지를 관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해 미세먼지 발생을 최소화하겠다”라고 밝힌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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