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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남양주 카페그린비 한복희 대표
승인 2018.08.29 권오규 기자 kgetv@naver.com

“딸기, 바나나, 초코가루, 딸기잼도 유기농이에요. 그렇다고 모든 재료가 유기농은 아닙니다. 굳이 유기농이라고 표시해 놓지도 않았고요. 하지만 유기농 비율을 늘리려고 노력 중입니다.”

남양주시 진접읍 광릉초 후문에 위치한 ‘카페그린비’ 한복희 대표의 말이다. 미숫가루라떼와 밀크티에 들어가는 단맛은 비정제설탕인 마스코바도를 사용한다. 오렌지청, 자몽청, 레몬청은 유기농설탕과 신선한 과일로 직접 담근다고 한다.

   
▲ 남양주 카페그린비 한복희 대표

그렇다고 가격이 비싼 편은 아니다. 여느 카페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저렴하다. 아니, 이게 어떻게 가능하지?

무엇보다 한 대표의 마음씀씀이 때문이다. 카페그린비 개업을 준비하면서 재료를 알아보는데, 주로 아이들이 먹는 초코음료에 들어가는 초코가루가 워낙 저가인데다 품질마저 너무 떨어지더라는 것이다. 아이들에게만큼은 좋은 것을 먹이고 싶었단다. 그러다보니 이것저것 유기농 재료를 선택하게 됐다는 것.

광릉초 후문에서 길 건너편을 바라보면 ‘Green DIY 가구 만드는 곳’ 공방 간판이 보인다. 한 대표 남편이 운영하는 공방이다. 바로 옆에 카페그린비가 자리하고 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테이블이라고 해봐야 고작 4~5개 정도의 아담한 카페이다. 테이블 제작, 메뉴판 제작, 페인트 작업 등 인테리어도 공방을 운영하는 남편과 함께했다.

영업시간은 오전 9시부터 저녁 7시까지이다. 문 닫는 시간이 이르다. 세 아이를 둔 엄마로서 살림살이도 해야 하니 일찍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 저녁에는 지역 주민들이 모여 인문학 강의, 역사 강의, 손뜨개, 다큐멘터리 시청, 영화 감상 등도 했으면 좋겠단다.

지난 25일 오후 카페그린비에서 한 대표를 만났다.

- 카페그린비만의 특징이라고 할까요? 자랑 좀 해주세요.

커피재료 전문 유통업체나 대형마트의 원두가 아닌, 같은 지역 로스팅 업체의 원두를 받습니다. 이동거리를 줄이고 지역 내 소비를 늘리려는 의지가 담긴 선택입니다. 품질 좋고 신선한 커피를 마실 수 있다는 장점 또한 있어요.

녹차, 현미수국차, 국화차는 무표백 천연펄프 티백으로, 유기농입니다. 딸기, 바나나, 초코가루, 딸기잼도 유기농이에요.

그렇다고 모든 재료가 유기농은 아닙니다. 굳이 유기농이라고 표시해 놓지도 않았고요. 하지만 유기농 비율을 늘리려고 노력 중입니다.

미숫가루라떼와 밀크티에 들어가는 단맛은 비정제설탕인 마스코바도를 사용합니다. 오렌지청, 자몽청, 레몬청은 유기농설탕과 신선한 과일로 직접 담급니다.

또한 요거트를 직접 만들어요. 합성첨가물이 전혀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 수제 요거트, 과일, 얼음을 넣고 갈아 만든 요거트 스무디가 있습니다.

- 다른 카페와의 차별성이 있다면?

남편이 운영하는 가구 공방과 나란히 붙어있다는 겁니다. 가족 단위로 방문하여 환경과 건강을 생각한 생활가구를 함께 만들 수 있어요. 아이들은 자기들이 직접 사용할 가구와 소품을 만들어 봄으로써 물건의 소중함을 알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카페를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제 꿈이기도 했어요. 제가 좋아하는 것들로 꾸며진 공간 안에서,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커피와 차를 팔고 싶었습니다.

- 카페그린비, 이름이 독특합니다. 이름에 담긴 의미가 있나요?

남편이 공방을 하면서 뭔가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고 우선 그 프로젝트를 ‘우리끼리 프로젝트B’라고 불렀습니다. 이후 남편의 공방 이름인 ‘Green DIY’의 그린을 따와 카페그린비가 되었습니다.

이름을 짓고 난 후 알게 된 건데, ‘그린비’는 그리운 선비의 준말로 선비는 남자를 높여 부르는 말이니 이는 곧 그리운 남자라는 뜻이라고 해요. 또 ‘그린비’는 60년대에 국어학자 최현배 선생이 당시 서로를 극진히 아끼고 사랑하던 길옥윤 부부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처음 알려진 낱말이기도 하답니다.

- 카페그린비를 운영하는 데 있어 나름의 운영 철학 같은 것이 있나요?

끊임없는 도전입니다. 정직함과 성실함 그리고 창의적인 생각으로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싶어요.

저녁 7시에는 카페 문을 닫습니다. 이후 시간에는 지역 주민들의 공간으로 활용되었으면 해요. 인문학 강의, 역사 강의, 손뜨개, 다큐멘터리 시청, 영화 감상 등을 할 수 있는 장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카페그린비가 지역 사람들과의 교류와 소통의 공간이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 마지막으로 꼭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같은 관심사를 가진 지역 사람들이 모여 함께 가구를 만들고 함께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조금 더 건강한 재료로 즐겁게 마시며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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