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민체육공원 물놀이장 인기 만점

21일 용인시민체육공원서 첫 선을 보인 물놀이장엔 이른 아침부터 어린이와 부모들이 몰려들었다. 오전 10시 개장을 하자마자 그늘막텐트 등이 설치된 가족 쉼터에는 빈자리 찾기가 힘들 정도로 시민들이 가득 찼다. 이날 물놀이장을 찾은 이용객은 1만5천명으로 추산됐다.

시민들은“시민체육공원 물놀이장은 민간에서 하는 유명 워터파크 못지않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가장 큰 장점으로 주경기장을 활용해 설치면적만 7000㎡나 돼 4000㎡였던 시청 광장보다 훨씬 넓어진 공간을 꼽았다.

여기에 물놀이장 뒤로는 드넓은 잔디밭이 펼쳐졌고, 숲과 하늘이 한 눈에 들어오는 넓은 시야, 대형풀장 4개와 물놀이기구 9기 등 다양한 시설, 넉넉해진 주차 공간 등에 고루 호응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시민체육공원 내 국제어린이도서관까지 편리하게 찾을 수 있는 점도 좋아했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이날 개장 인사말을 통해“어떤 워터파크 못지않은 최고의 시설을 갖춘 물놀이장”이라며 “어린이들이 안전하고 즐거운 여름을 즐길 수 있도록 안전을 최우선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물놀이장을 찾은 어린이들은 특히 올해 새로 설치한 유수풀에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 어린이는“구명조끼를 입고 들어가면 물이 흐르는 방향으로 저절로 수영이 된다”며 “유수풀이 가장 재밌다”고 말했다. 어린이들은 안전요원들이 입혀주는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1회 30명씩 5분간 물타기를 즐기고 나왔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물놀이 기구인 미끄럼틀(워터슬라이드) 앞에도 줄이 늘어섰다. 터널분수에선 어린이와 부모들이 함께 뛰어다니며 무더위를 식혔다.

역북동에서 온 한 어린이는 “용인에 이사 와서 풀장에서 수영도 처음 해보고 가족과 함께 놀 수 있는 게 너무 좋다”며 “재미있는 물놀이 기구가 많아서 신난다”고 즐거워했다.

유림동에서 온 한 주부는 “초등학교 3학년 딸 자녀를 둔 세 집에서 8명이 함께 왔다”며 “내년에는 초등 4~6학년용 풀을 하나 더 설치해주었으면 좋겠다”고 건의하기도 했다.

이날 주경기장 출입구 옆에 설치된 공연무대에서 풍선과 버블 등을 이용한 용인버스킨의 마술퍼포먼스가 펼쳐져 어린이들의 인기를 모았다.

새마을부녀회도 300여명이 앉아서 휴식할 수 있는 넓은 매점 공간에서 컵라면과 각종 음료 등을 판매했다. 부녀회는 물놀이장 운영기간 동안 31개 읍면동에서 각 10명씩 총 310명의 회원들이 판매 봉사를 하며, 판매수익금은 장애인단체를 위해 기부할 예정이다.

용인시민체육공원 물놀이장은 만3세부터 9세(초등 3학년)까지 어린이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운영은 21일부터 8월19일까지 30일 동안 휴일 없이 오전10시~오후4시45분 한다. 유수풀 이용 어린이에게는 구명조끼를 무료로 빌려준다.

용인시는 매일 안전요원 35명을 포함해 평일 45명, 주말과 공휴일에는 55명의 운영인력을 투입하고 응급조치반과 119구급차, 구급대 등을 배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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