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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년 된 천주교 ‘고초골 공소’ 문화재 등록
용인시, 문화재청서 초기 천주교 한옥 공소로 가치 인정
승인 2018.03.09 오재빈 기자 ojb5000@hanmail.net
   
 

용인시는 처인구 원삼면 학일리 52번지에 있는 127년 된 천주교 한옥 예배당인 ‘용인 고초골 공소’가 근대유산의 가치를 인정받아 문화재로 등록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용인시 관내 등록문화재는 장욱진 가옥(404호), 홍난파 동요 악보 원판(479호), 삼성전자 64K D램(563호), 석주명 유품(610호)에 이어 총 5건이 됐다.

공소(公所)는 본당보다 작은 교회로 신부가 상주하지 않는 예배소나 그 구역을 이른다.

용인 고초골 공소 문화재 등록은 지난해 용인 원삼성당에서 문화재청에 신청, 문화재청에서 12월 14일에 등록 예고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난 9일 고시해 이뤄졌다.

용인 고초골 공소는 연면적 80㎡로 천주교 수원교구 공소 중 가장 오래된 곳으로 초기 천주교가 전파되던 지역적 상황을 잘 반영하고, 근대 한옥의 변모 과정을 잘 보여준다는 점에서 문화재로 가치를 인정받았다.

초기 천주교인들이 선교활동을 위해 인근 문촌리에 있는 현 이주국장군고택(경기도 문화재자료 제96호)의 부속건물인 잠실(누에 키우는 건물)을 해체해 옮겨 지은 한옥으로 준공연대를 추정할 수 있는 상량묵서(上梁墨書, 목부재에 먹으로 쓴 글씨)가 남아있어 1891년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도 천주교 예배당으로 사용되고 있다.

용인 관내에는 은이성지, 손골성지 등 근대 천주교 확산과 관련된 유적이 곳곳에 있으나 문화재로 지정된 것은 고초골 공소가 처음이다.

시는 앞으로 천주교 유적의 보존·활용방안을 마련하는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고초골 공소와 은이성지를 연계한 활용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고초골 공소 문화재 등록을 계기로 천주교 유적에 대한 시민과 학계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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