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지방의원협의회 회원은 2월 1일 서울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서지현 검사의 성폭력 피해 폭로’ 용기를 응원한다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혐의회 회원 11명[조규영(상임대표), 이윤희(기획경제), 권미경(보건복지) 이상 서울특별시 광역의원, 조숙자·유기훈·이영숙(도봉), 오한아·김승애(노원), 목소영(성북), 곽광자(관악), 임춘희(강동)]은 기자회견장에서 “용기 있는 결단으로 어려운 길을 택한 서지현 검사의 발언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그 용기가 헛되지 않도록 철저한 진상규명 및 제도개선을 촉구”하고, “사회곳곳에 숨겨져 있는 성폭력에 대한 발본색원을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성폭력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 성역 없는 수사촉구, 미투캠페인 지지, 재발 방지 및 피해자의 철저한 보호 등을 촉구했다.

다음은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지방의원협의회 기자회견 전문이다.

최근 ‘미투’ 캠페인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국내에서도 서지현 검사의 용기 있는 증언이 이루어져

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우리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지방의원협의회 일동은

이들의 용기 있는 발언을 진심으로 응원하며,

그 용기가 헛되지 않도록

제도 및 인식 개선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오늘 이 자리에 섰다.

우선, 용기 있는 결단으로 어려운 길을 택한

서지현 검사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긴 시간 외로이 침묵하며 부당한 인사 조치까지 감내해야 했던

그의 지난 어려움에 위로를 보내며,

향후 그 어떤 추가적인 불이익도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함께 지켜볼 것이다.

죄는 밝혀져야 한다.

가해자는 처벌을 받아야 하고, 피해자는 사과를 받아야 한다.

그것은 모든 인권이 온전히 보호받을 수 있는 기본 원칙 중의 원칙이다.

조직은 죄를 감추기 급급했고

피해자는 어떠한 방식으로도 사죄를 받지 못했는데

가해자 스스로 회개와 용서를 자처하는 것은 무슨 논리란 말인가.

영화 <밀양>의 장면들이 떠오르는 것은 우리만의 착각인가.

그 우매함과 뻔뻔함에 우리는 분노하고 또 분노한다.

이에, 오늘 우리는 한 목소리로 다음과 같이 촉구한다.

첫째,

검찰은 일련의 성폭력 사건들에 대해 철저한 진상규명을 해야 할 것이다.

가해자에게 응분의 조치를 취하는 것은 물론,

더 이상은 조직 내에서 묵시적 은폐가 이루어지지 않도록

남성 중심적인 조직 문화 자체를 개선해 나가야 한다.

조사과정에서 서지현 검사와 같이

인사적 불이익을 당한 피해자들이 밝혀진다면

반드시 구제하여 그들의 실추된 명예를 회복시켜야 할 것이다.

검찰조직은 정의의 표본이 되어야 한다.

투명한 인사제도와 객관적인 상벌제도를 마련하여,

국민들에게 보다 신뢰받는 조직으로 거듭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둘째,

미투 캠페인의 확산을 통해

성폭력 피해 드러내기에 동참하는 여성들이 늘어날 것이다.

침묵을 깨고 목소리를 높인 모든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추가적인 피해가 절대 발생하지 않도록

법적, 제도적 보호책을 강구해야 한다.

이 같은 안전망이 마련될 때,

더 많은 여성들이 용기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성폭력 피해자를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잘못된 시선을 바로잡아야 한다.

잘못은 피해자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가해자에게 있다,

나의 아내, 나의 여동생, 나의 딸에게도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유념하고

피해자를 향한 뭇매를 거두어야 한다.

최소한의 배려, 최소한의 예의를 지켜야 하지 않겠는가.

우리 민여협 회원 일동은 서지현 검사의 용기 있는 행동에

다시 한 번 깊은 감사와 존경을 보낸다.

그리고 아직까지 드러나지 않은 모든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을 전한다.

모두들 용기를 잃지 않으시길 바란다.

당신들이 있기에 우리는 연대할 수 있다.

끝까지, 반드시, 함께할 것을 약속한다.

2018년 2월 1일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지방의원협의회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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