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석·박사 논문 대필, 수도권 A사립대 한의대 대학원장 등 교수 2명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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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 석·박사 논문 대필, 수도권 A사립대 한의대 대학원장 등 교수 2명 구속
  • 권오규 기자
  • 승인 2017.0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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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주고 학위 취득한 현직 한의사 45명도 형사 입건

용인동부경찰서(경찰서장 총경 김상진)는 한의학 석·박사 대학원생들에게 논문을 대필해주거나 논문을 통과시켜 주는 대가로 석·박사 학위생(현직 한의사) 45명으로부터 7억5천만원 상당을 수수한 수도권 소재 A한의대 대학원장 B씨와 조교수 C씨를 적발 구속하였다.

▲ 압수 물품
또한 이들에게 부정한 청탁과 함께 금품을 제공한 석·박사 학위생 45명도 배임증재 등의 혐의로 형사 입건하였다.

적발된 교수들은 2012년부터 2017년까지 5년 간, 논문 실험비 등 명목으로 석사과정은 1,100만원, 박사과정은 2,200만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확인되었다.

경찰은 한의학 석·박사 학위생들은 논문 작성에 필요한 실험에 참여하지도 않았고, 대부분 조교나 연구원들이 실험한 결과를 교수로부터 이메일로 전송 받아 논문에 반영 후 논문심사를 통과하는 방법으로 학위를 취득한 것으로, 결과적으로 돈을 내고 석·박사 학위를 산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교수들은 이와 같이 받은 돈을 연구에 필요한 경비나 연구원 인건비 등으로 사용하였다고 변명하였으나, 자금 사용내역 확인 결과 외제차 구입 등 개인용도로 사용된 정황과 돈을 받는 과정에서 차명계좌를 이용하거나 현금으로 은밀하게 돈을 받은 정황 등이 인정되어 구속영장까지 신청하게 되었다.

김상진 용인동부경찰서장은 이번 수사결과를 대학 및 교육부에 통보하여 대학 학사관리의 감독강화 등 제도개선 및 행정조치를 요청하는 한편, 이러한 비리가 결국 국민들의 신뢰를 져버리는 중대 반칙행위이므로 계속 단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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