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범죄’인 일본군 ‘성노예’ 문제를 기억하기 위한 ‘평화의 소녀상’이 전국 곳곳에 세워지고 있는 가운데, 용인에서 3.1절을 기념하는 오늘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한 통일공원에서 용인 평화의 소녀상 건립 시민 추진위 발족식을 가졌다.

지난 2월 8일 ‘용인 평화의 소녀상 건립 시민 추진위원회’가 꾸려진 후, 3.1절을 맞아 나눔의 집과 소녀상지킴이, 평화의 소녀상 작가인 이성웅 작가의 연대사와 각종 공연, 발족선언문 낭독 등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약 300여명이 참여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추진위는 용인은 국난의 상황에서 민초 스스로 일어서 나라와 민족을 지킨 자랑스러운 애국충절의 고장이라며, 역사상 최초의 의병항쟁으로 평가받는 고려시대 처인성 대몽승첩이 그 하나이며 3.1만세 운동과 해외망명 독립투쟁에 이르기까지 역사의 매 순간마다 외세와 불의로부터 이 땅을 지켜온 곳이라고 했다.

또한 일본은 아시아·태평양 침략전쟁 시기에 우리 여성들을 참혹한 전쟁범죄의 희생양으로 삼았다. 강제로 전쟁터에 끌고 다니며 성노예로 삼았으며 인권을 무참히 유린했다고 성토했다.

발족식 현수막과 거대한 풍선 평화의 소녀상을 배경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오영희 추진위 실무대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인권과 명예회복을 위함과 동시에 살아있는 역사교육의 현장으로 삼기 위하여 용인에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강조했다.

추진위는 지금까지 158명의 발기인이 참여하여 총 17,528,000원의 건립기금이 모금되었는데 약 20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이러한 성과를 올린 것은 평화의 소녀상 건립에 대한 용인시민의 관심을 보여준 동시에 시민들의 자발적 모임이기에 가능했다면서, 앞으로도 시민 개개인의 참여를 최대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회원모집과 모금 활동을 활발히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추진위는 이번 발대식을 시작으로 여러 차례의 강연회와 학술대회, 토크콘서트, 서명운동 등을 개최하여 용인 시민들에게 평화의 소녀상 건립의 당위성을 널리 알려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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