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시민들이 만든 안전한 등하굣길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이 학교 앞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횡단보도 앞 인도에 디자인한 ‘노란 발자국’ 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한 제9회 대한민국공공디자인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노란 발자국’은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작업으로 무엇보다도 현장에 밀착한 접근을 높이 평가하였고 저비용 고효율 프로젝트로서 의미가 있어 선정되었다.

‘노란 발자국’은 차도로부터 1m 정도 떨어진 횡단보도 앞 인도에 노란발자국과 노란정지선을 그려 아이들이 그 위에서 신호를 기다리도록 유도하는 디자인이다.

신호가 바뀌어도 아이들이 차도에 진입하는 시간을 늦출 수 있고, 시야를 넓혀 주변에서 오는 차량들을 잘 볼 수 있게 해 어린이 보행 중 교통사고를 예방한다.

실제로 경기남부경찰청에서 노란발자국을 설치한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스쿨존 어린이 보행자 교통사고는 전년 동기간에 52건이 발생했으나 올 해는 41건으로 21.2% 감소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3월 16일 용인 상현초등학교에 ‘노란발자국’을 처음으로 그렸고, 10월 말 현재 경기남부지역 903개 초등학교 앞에 100% 설치를 완료했다.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전국적으로도 크게 확산되고 있다.

‘노란발자국’은 경기남부경찰청 특수시책으로 초등학교 등하굣길 안전 지키기 ‘학교다녀오겠습니다’ 활동에 참여 중인 경찰관의 아이디어로 시작됐다. 원색을 좋아하고 호기심이 많은 아이들의 심리를 이용해 노란발자국을 고안했고, 적은 비용으로 누구나 쉽게 설치할 수 있어 빠르게 확산되었다.

상현초에 처음 그려진 이후 경기남부경찰청은 자치단체와 협조해 노란발자국을 그리기 시작했다. 지난 5월에는 광운대공공소통연구소와 힘을 합쳐 가이드라인을 제작했고, 학부모들의 호응과 시민단체 등의 참여가 이어지면서 지금은 민‧관‧학이 함께하는 국민적 캠페인으로 발전시켜나가고 있다.

경기남부청 홍보실 관계자는 ”노란발자국은 안전이라는 분야에 디자인을 접목해 실질적인 효과를 봤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디자인 비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경찰이 최우수상의 영광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학부모들을 포함한 시민들의 호응이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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