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인석 화성시장과 전국 49개 지방자치단체장은 3월 1일 서울청계광장에서 열린 ‘3.1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무효 전국 행동의 날’ 행사에서 ‘평화의 소녀상’ 해외 자매․우호도시 건립 추진을 위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서는 일본군이 저지른 반인륜적 만행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전국지방자치단체 해외 자매․우호도시에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추진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일본정부의 진정 어린 사과와 책임을 끝까지 묻고 한국정부는 진정한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도 주문했다. 이번 공동성명을 주도한 화성시는 지난해 11월 18일 캐나다 토론토에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했으며, 소녀상 해외 건립을 위해 노하우를 다른 지체자와 공유할 계획이다. 화성시는 중국 용정시․프랑스 오라두시 등에 평화의 소녀상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 전국 50개 자치단체가 평화의 소녀상 건립에 뜻을 같이 했다고
들었다. 어떤 계기로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께 관심을 갖게 되었는가?

우리시는 동탄 센트럴파크에 이어 지난해 11월 캐나다 토론토 한인회관에 화성시민의 성금으로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했습니다.

우리 땅이 아닌 해외에 건립을 추진하면서 현지 단체와 주민들을 설득하는데 어려움도 있었지만 전쟁으로 인한 인간의 존엄이 말살되는 일이 더 이상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는데 뜻을 같이하고 깊은 공감을 이끌어내 설치할 수 있었습니다.

캐나다 토론토를 시작으로 저와 뜻을 같이하는 전국 50개 자치단체장들이 자매․우호도시에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습니다.

■ 지방자치단체서 소녀상 건립에 적극 추진하고 있는 이유는?

세계2차대전 당시 나치에 의해 자행된 끔찍한 일들은 지금 현재도 영화나 연극, 소설, 각종 문화적 활동을 통해 전 세계인에게 끊임없이 상기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전 세계 어느 곳에서도 다시는 전쟁과 폭력으로 인간의 존엄이 말살되는 행위는 사라져야 합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이 반복되는 일은 상상으로도 정말 끔찍한 일입니다.

현재 세계 곳곳에서 상대적 약자인 여성과 아이들에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일들이 자행되고 있는데요,

이런 일들이 다시금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는 인류 공동의 약속을 만들고 싶어서 전 세계에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추진하게 됐습니다.

 

 

■ 50개 지방자치단체서 뜻을 같이 하기로 했는데요,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우선 캐나다 토론토에 소녀상 건립을 추진하면서 생긴 노하우를 함께 공유하고 소녀상 건립에 힘을 보탤 계획입니다.

한 가지 더 말씀드리면, 일제 강점기 우리나라 독립운동사에서도 큰 사건인 제암리 학살사건을 알고 계실 겁니다.

제암리 학살사건은 3.1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일제가 무고한 시민을 대상으로 보복을 하고자 교회에 사람들을 가둬놓고 불을 지른 사건인데요.

우리시는 사건이 발생한 날인 4월 15일에 맞춰 당시의 만행과 아픔을 잊지 않고자 기념행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는 해외 자매 우호도시 관계자는 물론이고 제암리 학살사건을 전 세계에 알린 스코필들 박사의 가족들도 함께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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