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입은 천사’ 주인공은 권태원군, 양시연양정찬민 용인시장, 학생 2명에 모범 시민상 수여

“앞으로 그런 상황이 다시 온다 해도 똑같은 행동을 했을 거에요.”

‘교복입은 천사’로 화제가 돼 지난 3일 모범시민상을 받기 위해 정찬민 용인시장실을 찾은 학생 2명의 첫 답변이다. 화제의 주인공은 용인시 관내에서 중학교에 다니고 있는 권태원군(15)과 양시연양(15).

정 시장은 3일 시장실에서 이들 학생 2명에게 모범 시민상을 수여했다.

“대부분 사람들이 그런 상황에서 그냥 지나칠 수 있는데, 어떻게 그러한 선행을 하게 됐느냐”는 정 시장의 질문에 학생들은 이구동성으로 “어르신이 거동이 불편해 다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어서, 먼저 어르신을 안전한 곳으로 보내드려야 한다는 마음이 앞섰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모범시민상 수상을 받은데 대해 “별로 한 일이 없고, 당연한 일을 한 것 뿐인데 큰 상을 주어 감사한 한편 부끄럽다”면서 “인터넷에서 우리들을 찾는다는 얘기를 듣고, 너무 관심을 많이 주셔서 신기하기도 하고 어떨떨 했다”고 말했다.

정 시장은 “많은 사람들이 남을 돕고자 하는 마음은 있어도 실천하기가 쉽지 않은데, 어르신 공경을 몸소 실천한 학생들의 모습은 많은 학생들에게 귀감이 되는 선행이었다”며 "앞으로 훌륭한 어른으로 자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한편, 시는 지난달 28일 인터넷에 오른 동영상을 보고 각계에 수소문하여 화제의 학생들을 찾았는데, 처음에는 해당 학생과 부모들이 “큰 일을 한 것도 아닌데 받을 자격이 되느냐”며 수상을 꺼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당시 동영상 제보자였던 블랙박스 주인도 선행학생들에게 장학금과 성품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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