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보다 푸른 거대 호밀밭의 유혹
안성목장은 현재 수도권 최대의 체험형 테마목장인 팜랜드로의 변신에 한창이다. 허나, 아무리 디테일을 바꿔도 바뀌지 않는 원판불변의 법칙이 있으니, 130ha(39만 평대)의 거대한 대지가 병풍처럼 랜드의 배경이 되어 준다는 점이다. 올해는 지평선 가득히 호밀밭의 물결로 채워졌다. 바람이 불 때마다 몸을 던지고 함께 우는 호밀밭은 ‘바람보다 빨리 눕지만 바람보다 먼저 일어서는’ 이수영 시인의 ‘풀’을 떠올리게 한다.

안성목장은 고삼호수만큼이나 사진작가들에게 사랑받는 명소다. 초보 사진가이든, 렌즈를 바꿔가며 찍는 DSLR 전문가이든, 이곳의 풍경은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간직하고 싶다’는 열망을 불러일으킨다. 동해보다 푸른 거대 호밀밭의 풍경은 파인드 속에 갇혀있을 때에도 파인드에서 놓여 날 때에도 모두가 진품의 황홀경이다.
승마, 알수록 할수록 재미가 쏠쏠~

안성목장승마센터는 일반인은 물론, 한국형 승용마 생산 및 조합원의 마필 교육을 통한, 국내 승마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해, 전국승마대회(농림수산식품부장관배) 초등부 대상을 수상한 정재형군(13/ 대덕초 6)의 경우에도 안성목장에서 처음 승마와의 인연을 맺었고 또 이곳에서의 훈련을 통해,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얻었다.
승마가 좋은 점은 “어린이들의 자세를 바로 잡아주고 호연지기를 길러주며, 나아가 동물과의 교감을 통해 정서적인 부분까지 도움을 주는 아름다운 스포츠”라는 게 마니아들의 지론이다.
9월 그랜드오픈 앞두고 제 모습 찾아가는 팜랜드
안성목장승마센터는 올 9월 ‘안성팜랜드’로의 오픈을 앞두고 조금씩 새로운 차원의 체험형 테마목장으로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승마센터에는 현재 많은 이용객들이 찾아오고 있으며, 실내승마장, 실외승마장, 마방2곳, 클럽하우스로 구성되어 있다. 클럽하우스에는 라커룸과 식당, 매점 등의 다양한 편의시설이 들어와 있다.
팜랜드는 1969년 한독시범목장으로 출발했다. 박정희 대통령이 발전된 서독 낙농업을 보고 돌아 온 후, 우리 아이들에게 충분한 우유를 공급하기 위해 만들어 진 곳이다. 하지만 2011년 팜랜드는 시민 고객을 향해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되고 있다.

안성팜랜드 사업부 이용하 과장은 “현재, 외승 코스와 마차 길을 별도로 개발 중에 있다”며 “팜랜드가 개장되는 9월이면, 실내 승마장 체험을 벗어나, 어린이를 위한 외승 코스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 사슴, 칡소, 미니어처 말 구경에 마차관광까지
털이 실한 통통한 면양과 말 미니어처는 이곳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직접 만져볼 수도 있고 사진 촬영도 가능하다.
공도에서 온 정모씨 가족은 “아이들은 승마체험을 너무 좋아하며, 우리 부부는 호밀밭의 풍경에 푹 빠졌다”며 “안성 가까이에 이런 곳이 있어 매우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안성팜랜드사업부 이용하 과장은 “안성목장승마센터의 장점은 말과 처음 접하는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승마를 즐길 수 있도록 전문교관이 지도한다는 것과 팜랜드 본격 개원 전이라, 비교적 혼잡스럽지 않게 승마의 서정을 맛볼 수 있는 점”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안성목장승마센터는 가정의 달인 5월부터 가족관광을 위해, 트랙터 마차 및 전동차량을 이용해 39만평 광활한 호밀밭을 순회운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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